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5년차 부부입니다. 지금은 남편과 둘이 오붓이 살고 있어요. 저는 결혼 전부터 디자인 관련 일을 했었고 결혼 후 집 꾸미기와 정리, 청소에 취미를 붙여 지금은 블로그에서 살림 마켓을 운영하고 있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공간을 좋아해서 패브릭 소재나 우드 등 네츄럴한 가구들을 골라 배치했어요. 또, 제가 정리를 좋아해서 군데군데 수납 공간들을 만들어 뒀어요. 항상 모든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두고 정리해두었더니 남편도 저도 찾기 쉽고 어디다 다시 둬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정리가 빨라졌어요.
미니멀리즘 거실
거실은 넓게 사용하고 싶어서 최소한의 가구와 가전으로 배치했어요. 처음엔 남들처럼 거실에 TV장도 뒀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서랍들이 텅텅 비어 있더라구요.
거실에서 불필요하게 느껴져서 다른 곳을 이동하고 더 넓게 거실을 사용하고 있어요. 시간이 갈 수록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파는 패브릭 소재의 진한 그레이색을 선택했어요. 깔끔한 라인이 돋보여서 집의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쿠션이나 다른 소품들 없이도 인테리어효과가 아주 뛰어나요.
살림 고수의 수납 정리법, 주방
거실의 맞은편은 제가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인 주방이에요. 요리를 하고 커피도 내리고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 애정이 더 가득해요.
원래 식탁은 짙은 나무색이에요. 우연치 않게 이사 온 이 집의 인테리어와 어울려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어 패브릭을 덮고 또 다른 분위기로 사용하고 있어요.
상부장과 하부장에 수납공간이 넉넉해서 대부분 식기들은 넣어두고, 조리도구들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레일에 걸어주었어요.
둘만 사는 집이라 커다란 식기 건조대를 치워서 불편할까 걱정이었는데 사용하다보니 금방 또 적응이 되었네요.
라리와님의 살림일기 Tip.1
: 그릇과 서랍 정리
그릇은 사용하기 편한 것을 우선으로 나눠주었어요. 사용 빈도수가 많은 그릇과 접시들이 뭘까 생각해보니 남편과 제가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릇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여닫기 편리한 수납칸에 남편과 제가 사용하는 공기, 대접, 접시 등의 그릇들을 정리해두었어요.
그리고 그 옆 수납칸에는 집에 손님이 오실 때 사용할 여분의 그릇과 접시들을 정리해뒀어요. 이렇게 정리해두면 필요할 때 이리저리 찾지 않고 하나의 수납장만 열면 모든게 해결되어요. 다 저 편하자고 택한 방법이에요. (웃음)
수저와 커트러리들은 디자인별로 구분해뒀어요. 종류별로도 구분해봤지만 이 방법이 제일 깔끔해보였어요. :)
주방의 상하부장 맞은 편에는 주방가전들이 있어요. 벽 크기에 맞게 쏙쏙 들어가 있으니 더 깔끔해보이고 좋아요.
냉장고 속 정리도 깔끔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죠. 저는 밀폐용기와 수납바구니를 이용해 정리해주었어요. 특히, 수납바구니에 종류별로 네임택을 붙여주면 한눈에 보기도 쉽고 이것저것 들추지 않아도 되어 좋아요. 정리할 땐, 물건의 자리를 지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주방가전 옆에는 다용도실이 있는데요. 반투명 문으로 되어 있어 가림막 천을 따로 달아주었어요.
다른 집보다 다용도실이 유난히 작아서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긴 선반을 설치해 공간을 분할해주었어요. 세탁 시에 필요한 물품들과 잡동사니들을 보관중이에요.
라리와님의 살림일기 Tip.2
: 다용도실 정리
선반에도 네임택을 붙여 물건들의 자리를 지정해주었어요. 가격이 저렴한 폴딩박스들을 이용해 물건을 담아주면 나중에 먼지를 닦아줄 때에도 편리하고 물건을 흐트러짐없이 보관할 수 있어요.
세제들은 되도록 리필용을 구입해 디스펜서에 넣어 사용하고 있어요. 리필용 세제가 저렴하기도 하고 디자인이 같은 디스펜서들에 넣어두면 정리효과가 커서 깔끔해 보여요.
다시 거실로 나와 맞은 편의 침실을 소개드릴게요. 큰 화분의 왼쪽이 침실이에요.
부부의 힐링 공간, 침실
침실은 편안하게 쉬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헤드가 없는 침대프레임을 선택해서 크고 푹신한 매트리스를 두었습니다.
침실에 있는 가구들은 모두 따뜻한 느낌의 나무소재로 되어 있어요. 침대 옆에는 나무 벤치를 협탁처럼 사용하고 있고
침대 발밑에는 거실에서 이용하던 TV장이 있어요. 넓이도 딱 맞고 분위기까지 잘 어울려 침실에 들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TV장 위에는 좋아하는 향의 방향제와 오브제들, 그리고 우드 단 스탠드를 두었어요. 침실에 머무를 때마다 힐링하는 느낌이에요. :)
저희 침실에는 비밀 하나가 숨어있는데요. 바로 커튼이에요! 숙면을 위해서는 암막 커튼이 적당했지만 침실이랑 어울리는 쉬폰 커튼도 절대 포기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속커튼을 암막 커튼으로 걸고 겉커튼을 쉬폰 커튼으로 설치했어요. 암막 커튼을 걷거나 쉬폰 커튼을 걷으면 두 가지 침실 분위기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화이트 컬러로 더 넓어 보이는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이에요. 베란다가 있는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붙박이장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방의 크기에 맞는 일반 장롱으로 구입했어요.
서랍장도 장롱도 모두 화이트 컬러로 맞춰서 방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라리와님의 살림일기 Tip.3
: 드레스룸 정리
겨울 외투들은 드라이해서 장롱에 넣어둬도 먼지가 달라붙거나 어깨에 먼지가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씩 커버를 씌어 보관해주었어요. 외투 아래에는 수납바구니를 이용해 옷걸이나 다리미 등 옷과 관련된 살림용품들을 넣어놨어요.
그 밖의 옷들은 입는 시기와 종류별로 정리해뒀어요. 겨울에 입는 상(하)의 / 긴 하의 / 반팔 상의 등등 으로 나눠 줍니다.
그리고 비슷한 사이즈로 접어 바구니에 넣고, 바구니 앞에 종류별로 네임택을 붙여 주었어요. 빨래를 하고 옷을 어디에 둘 지 몰라 바닥에 두는 일이 허다했던 남편에게 아주 좋은 해결방법이 되었어요. 저 역시도 옷을 빨리 찾을 수 있구요.
대한민국 모든 살림러들에게,
살림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살림과 정리는 내가 편하고 우리가족이 편하다면 그 방법이 정답인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살림과 정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래 머물고 싶은 행복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저에게 집이란 편안한 공간, 행복한 공간이에요. 앞으로도 저희 가족에게, 그리고 저희 집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머무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