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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8.4.11 11:55

디자이너인 아내와 서핑을 즐기는 남편의 취향이 담긴 공간

#아파트 #30평대 #모던 #신혼부부
조회수20,610| 보관함135| 댓글4

안녕하세요, 부산에 살고 있는 결혼 1년차 신혼 부부입니다. 저는 현재 한복 디자이너로서 ‘라온 한복'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쇼룸 위치와 서핑이 취미인 남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집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복도 먼저 사-알짝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현관으로 들어오면 남편의 서핑보드가 맞이해줍니다. 길이가 3미터 정도 되어서 세우지도 못한 채 눕혀두고 있어요. 애물단지라 놀리지만 색감 덕분에 나름의 포인트가 되어요. 복도를 따라 들어가보면 오른쪽이 거실, 왼쪽이 주방입니다.

 

 

키 큰 장은 모두 가라! 주방 BEFORE

 

이 집은 사실 이전 세입자 분께서 1년 반 정도만 지내신터라 전체적으로 깔끔했어요. 하지만 군데 군데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었죠.

 

기존의 주방도 깔끔하긴 하나, 상부장이나 하부장등이 저한텐 조금 과했어요. 키 큰 장들이 쫙 나열되어 있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졌죠. 메인 등도 예쁘지 않았고요.

 

 

달라진 거실, 개.봉.박.두!

 

하얗고 깔끔하게, 그리고 좀 더 오픈된 느낌으로 변신한 주방을 소개합니다.

 

하부장과 최소한의 상부장만 남기고 모두 철거했어요. 덕분에 전보다 훨씬 넓어 보이고, 화사해졌죠. 공사 전부터 생각해둔 주방의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에 타일이나 싱크대를 고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하지만 자동식 소화기 설치나, 싱크대 상판 대리석 두께 등 신경쓸 게 은근 많더라구요.

 

몇 업체는 싱크대의 상판을 화이트 대리석으로 진행하게 될 경우, 오염 때문에 관리가 어려울 거라고 말리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깨끗하고 하얀! 대리석으로 끝내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상부장이 있던 자리에 선반을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이대로도 좋아서 설치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후드 아래 창틀 또한 셀프로 변경해주었는데 조금 더 통일된 느낌이에요. 실은 남편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소소한 부분이었지만^^; 제 스스로는 정말 만족해요. 볼 때마다 기분좋더라구요.

 

사진의 제품은 비닐 정리 케이스 인데요. SNS에서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던 아이템이에요. 물론 처음에 정리하는게 조금 수고스럽지만, 한번만 정리해두면 몇 개월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정말 유용하답니다.

 

주방의 식탁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가구랍니다. 저만의 홈카페가 되어주거든요^^

 

매일 이렇게 예쁘게 데코하며 지낼 수는 없지만,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예쁘게 플레이팅하며 사진으로 남긴답니다:-) 다음은 거실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거실 BEFORE

 

처음 집을 보러왔을 때는 브라운 톤이었어요. 심하게 못나 보이는건 아니었지만 색깔때문인지 중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복도부터 거실까지 아트월이 연결되어 있었어요. 철거 비용때문에 고민하긴 했지만 벽의 틈을 매번 청소하기가 힘들 것 같아 과감히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트월이 철거된 거실의 현재 모습입니다:) 벽걸이 TV를 사용 중이라 깔끔함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거실장이 있으면 물론 수납엔 좋겠지만 깔끔함이 오래가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대신 TV아래 쪽이 허전해 보이지 않도록 소품을 두었어요. 거기에 식물도 더해주었죠. 작더라도 식물이 있고 없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TV 맞은 편에는 소파와 티 테이블을 두었어요. 신혼 가구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게 바로 소파에요. 디자인만 고려하면 단연 패브릭 소파인데, 실용적인 부분 또한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덕분에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한 후 고르게 되었답니다.

 

구스 충전재로 착석감도 좋고, 커버 전체를 분리할 수 있어 세탁에도 용이해요. 오염물이 묻을 경우, 바로 세탁해주면 된답니다. 처음엔 네츄럴 린넨 컬러로 사용했는데, 날도 점점 따뜻해져서 화이트 컬러로 바꿔주었어요. 덕분에 거실에 화사함이 더해진 것처럼 느껴져요.

 

저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걸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더라구요. 덕분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품들도 교체해 주고 있어요. 덕분에 집 분위기도 달라진답니다.

 

저녁 때의 모습이에요.

 

밤이 되면 메인 등은 꺼두고, 간접 등이나 포인트 등만 켜놓고 지내요. 낮이랑은 또 다른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거실 바로 옆으로는 제 작업실이 있어요. 작업실로 가볼까요?~

 

다음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저희 집의 작은 방입니다. 새로운 시즌의 디자인을 구상하거나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공간이에요.

 

되도록이면 집에서 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 맘처럼 되지 않더라구요.

 

원단과 한복을 하나 둘씩 가져다 놓으니 어느덧 가장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실이 되었어요.

 

시즌마다 바뀌는 한복의 디자인과 컬러로 인해 자연스레 작업실 분위기도 달라진답니다.

 

 

가장 심플하게 꾸민 공간, 침실

 

침실은 정말 잠만 자는 곳이에요. 큰 사이즈의 매트리스를 구매한 터라, 방이 좁아 보일 것 같아 저상형의 프레임을 선택했어요.

 

패밀리형 침대로도 사용이 되고, 헤드도 분리가 가능해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집꾸미기는 저만의 스타일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조금씩 바꿔가는 즐거움이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주인_프로필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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