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결혼 후 함께 신혼집 꾸미는 재미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8년 째 여성복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평소 패션만큼이나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요. 화려하고 튀는 것 보다는 무난하고 은은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옷도 그렇고 집안의 인테리어도 베이지나 브라운톤이 많아요.
저희 부부의 신혼집은 28평의 신축아파트예요. 주변에 산이 있어 공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집의 전체적인 컬러가 제가 좋아하는 베이지톤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따로 시공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가구나 소품으로만 꾸밀 수 있었어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베이지 톤 거실
‘집의 얼굴은 거실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일단 집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이라 깔끔하고 따뜻한 톤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넓은 공간에 가구가 많지 않아 약간 빈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여유 있는 공간으로 여백의 미를 두고자 했어요.
소파는 편하고 넓은 걸로 골랐어요. 거실은 잠 자는 시간 외에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만큼 편한 게 우선이었거든요. 특히 컬러감이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이라 제가 원했던 집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주는 것 같아요.
소파 위에는 너무 복잡해보이지 않도록 같은 톤의 액자를 걸어 포인트를 주었구요. 커다란 소파테이블보다는 작은 사이드테이블을 선택했어요.
많은 소품들보다는 디자인이 유니크한 스탠드 하나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소파 맞은편 TV장은 소파에 앉아 TV와 눈높이가 맞을 수 있도록 살짝 높이가 있는 가구를 선택했어요.
빈티지한 우드 컬러가 살짝 밝은 베이지톤의 거실에 무게감있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을 나게 해준 이 선풍기는 무선이라서 거실, 방 여기저기 옮겨가며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좋아요. 심플한 디자인이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요. 요즘엔 선풍기도 참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은은한 크림톤의 조화로움
홈카페와 주방
거실 옆 주방으로 가는 곳에는 원형 식탁이 있어요. 전부터 은은한 크림톤의 원형 식탁을 갖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어떤 음식을 올려 놓아도 맛있어 보이는.. ^^ 지금은 둘만 먹는 식탁이라 의자를 두개만 두었는데 손님용으로 한 두개 정도 더 구매할 예정이에요.
평소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홈카페처럼 이용하기도 하고, 책을 보거나 작업을 할 때에도 식탁을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식탁 옆으로는 ㄷ자 주방이 있어요. 연한 아이보리색의 상하부장이어서 따로 시공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크림색의 원형 식탁과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어요.
또, 제가 그릇과 찻잔에 관심이 많아서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했는데 주방 곳곳에 수납공간이 많아서 만족스러워요.
가령 식탁 쪽 작은 홈에 있는 이 수납장처럼이요. 오픈되어 있는 수납공간이라 좋아하는 커피잔들을 전시하듯이 놓아두었어요. 커피잔도 심플한 스타일에 무게감 있는 도자기찻잔을 아주 좋아해요.
주방은 정말 평범한 공간이에요. 한쪽엔 제 필수살림템인 토스터와 커피머신이 놓여있고 조리도구들은 수납걸이에 깔끔하게 걸어두었어요. 아직 초보주부이지만 주방의 매력을 느끼며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에요.
다음은 주방과 거실을 나와 침실을 소개드릴게요.
침실로 향하는 복도에 있는 작은 우드테이블은 우연히 여행 때 지나가다 편집샵에서 발견하고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자연스러운 우드 다리에 어떤 식물을 올려 놔도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져요.
패브릭이 주는 편안함
부부의 침실
침실은 온전히 숙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침대 외 가구나 소품은 거의 넣지 않고 큰 침대를 넣어 편하게 잠만 잘 수 있는 곳이에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침대는 발품팔아 찾은 가구로 제일 애착가는 가구예요. 헤드가 없이 벽선반으로만 되어 있어 디퓨저나 소품을 올려 놓기에 좋아요.
침대 옆에는 플로어 스탠드를 놓았어요. 원목 프레임의 침대와 함께 침실의 아늑한 분위기를 배로 연출해주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공간이 애매해서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다가 침실 분위기에 맞게 우드테이블을 두었어요.
그 위에는 액자와 오브제들을 올려놓았어요. 갖고 있는 소품들이 모두 비슷한 톤이라 이리 저리 배치하기 편해요.
단조로운 컬러로 톤을 맞춘
서재방
서재에는 책장, 책상, 의자. 딱 서재에 필요한 것들만 넣었어요.
컬러감을 맞추고 싶어 그레이톤 의자를 구매했는데 오래 앉아 있기엔 너무 딱딱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푹신한 쿠션을 깔아주었더니 오랜 시간 일하거나 책 보기에 딱 좋아요.
아직은 미완성인 공간이지만 앞으로도 불필요한 것들은 넣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 해요.
오픈형 목재 옷장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이에요. 가장 작은 방 하나 전체를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인데 벽면 사이즈에 맞춰 오픈형 옷장을 맞춰 넣었어요.
옷장은 집 분위기에 맞춰 좋아하는 네츄럴한 우드색으로 선택했어요.
저만의 소소한 정리팁인데, 그냥 옷을 수납하기 보다 수납바구니를 이용하면 공간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라탄으로 되어 있어서 인테리어 효과도 좋구요.
이 방은 정리가 덜 되어서 전체 공개는 하기 힘들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여드리고 싶네요.
예쁘고 편한 공간에서
더 행복한 신혼생활을
집은 나와 나의 가족이 함께 머무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쁘게 꾸며놓고 생활하기 불편하다면 집의 본래 의미를 잃는 거니깐요. 앞으로도 더 편한 공간으로, 더 좋은 우리 집으로 만들고 싶어요. 결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함께하는 집인만큼 서로를 만족시키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꾸며 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