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스럽고 따뜻한 집을 좋아해요. "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고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요즘은 같이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았는데 그게 집꾸미기인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조립해야하는 가구나 소품을 고르면 뚝딱뚝딱 만들어주고 저는 이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해요.
저희집은 27평의 오래된 아파트에요.
거실 BEFORE
시공하기 전 모습이에요. 체리색 몰딩에 어지러운 벽지와 황토색 장판! 신혼집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작은방 먼저 셀프로 해서 괜찮으면 모든 공간을 직접 꾸미려고 했는데, 작은방만 셀프로 했을 때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려운 구조인 거실과 큰 방들은 시공 부탁했어요
벽지를 다 떼어내고 몰딩부분은 직접 페인트칠했습니다.
현관 옆에 있는 가벽은 전체적인 격자무늬가 있다보니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중간을 톱질로 없앴고 헤링본 장판으로 바꿨어요.
색다른 가구배치,거실 AFTER
대부분 거실은 TV와 소파가 마주보고 있는데 저희는 색다르게 배치해봤어요.
그랬더니 의외로 편하고 거실이 더 넓어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소파 주변에는 봄에 어울리는 소품으로 꾸몄어요.
소파 건너편에는 암체어를 두어서 책도 보고 노래도 들어요. 여유를 가지기 정말 좋은 공간이에요.
가구와 소품은 온통 제취향으로 골라서 가전은 남편에게 맡겼어요. TV장 왼쪽 흰색 나무상자 안에는 아파트의 분배기예요. 대부분 아파트엔 싱크대쪽에 있는데 저희집은 거실 한가운데 있었어요. 그래서 대신 나무상자를 흰색으로 페인팅해서 가려주었더니 보이지도 않고 인테리어효과도 있어서 매력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봄같은 침실
봄이 생각나는 화사한 침실이에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믹스매치 했어요. 네츄럴한 분위기 속에 모던한 느낌이 나도록 곳곳에 철제 제품이 있어요.
침대 위엔 직접 만든 조화를 걸어두었어요. 최근엔 계절에 맞추어 보라색 튤립으로 바꿔줬더니 훨씬 발랄해진 느낌이에요.
침대 맞은 편엔 책상을 두고있어요.
누워서 자기 전에 영상을 보기도 하고 넓은 책상에서 각자 할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테이블 위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다양한 색연필을 보관하고 있어요.
침대 왼쪽에는 장롱 대신 6단 서랍장이 있어요. 장롱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드레스룸이 원래 따로 있는데 아직까지 소개하기에는 정리가 되지 않아서 공개하지 않을게요.
어려운 화장실 셀프 인테리어시작!
화장실은 타일을 제외한 모든 공사를 셀프로 했어요. 약 20년된 아파트라서 욕조로도 누렇고 곰팡이가 많이 있더라구요.
글라인더를 이용해 욕조도 직접 철거했습니다. 뜯어내면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과 흙들이 보여요.
그 후 몰탈과 방수액을 섞어 고르게 발라줍니다. 욕조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대신 타일을 붙여주었어요.
잘못하면 아래층에 물이 샐 수 있는데 방수액을 잘 섞어 바르면 된다고 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했습니다!
타일 완성!
화장실 AFTER
깔끔하게 바뀐 화장실 모습이에요. 수전과 세면대도 셀프로 바꿨습니다.
샤워기 주변에는 디스펜서를 올려놓기 위해서 드릴로 뚫어 선반을 설치했어요.
샤워기 반대편에는 수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선반을 달았어요.
베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베란다에요.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정도만 공개하겠습니다. 바닥에 차가운 타일대신 조립식 마루를 사용했어요. 손쉽게 고급진 베란다를 만들 수 있어요.
나른한 오후에는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어서 홈카페로도 사용중이랍니다.
우리다운 우리집
훗날 언젠가 오래된 주택을 하나 얻거나 새 집을 지어서 오롯이 부부의 손길만 닿은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우리다운 집으로 꾸미고 싶어요. 그 곳에서 누가봐도 마음이 편한 둥근 부부가 되는게 꿈이에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확실히 열심히하고 쉴 때는 열심히 쉬면서 어떤 사람이 봐도 편안하고 그릇이 넓은 그런 부부가 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