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개월 된 새댁입니다. 직접 디자인하고, 각각의 공정마다 인부를 따로 섭외해 진행했어요. 복잡한걸 싫어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진행하려고 신경썼어요!
시공 전 현관의 모습입니다. 2000년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는 체리색이 많이 차치하고 있어요.
많이 보셔서 이제 익숙해졌지만, 볼 때마다 답답하고 뭔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네요.
직접 재료와 컬러 골라서 완성된 현관이에요~! 바닥은 방산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육각 헥사곤 타일로 시공한 거예요. 체리색 신발장은 시트지 작업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현관으로 들어오면 거실이 바로 보여서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서 중문을 달았어요. 방음 효과도 있고, 겨울철에 단열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문고리는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직접 교체했습니다.
다음은 시공하기 전 거실 모습입니다. 32평이면 작은 평수도 아닌데, 이 집은 유난히 작아 보이고 답답해 보였어요.
평소에 정리할 때도 버리는 걸 잘하는 저는 우선 양옆에 의미 없는 중문부터 철거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제가 집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디테일이 기본적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문에 올록볼록한 무늬가 있으면, 시트지 작업을 해도 촌스러움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이 집은 기본 문, 기본 몰딩이라 제가 손댈 수 있겠다 싶었어요.
벽지, 타일, 시트지는 방산시장에서 구입했고, 거기서 인부들을 연결해줬어요.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집이 이 지경이 되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내가 이 공사를 감당할 수 있을지, 공정마다 인부들이 다 다른데, 소통을 잘해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과 달리, 인부들이 모두 전문가여서 큰 문제없이 잘 진행할 수 있었어요!
폴딩도어, 중문은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제일 저렴한 곳에서 진행했어요. 폴딩 도어 시공과 창문틀 시트지 작업만 끝난 모습입니다. 훨씬 넓어 보이죠?
이렇게 하여 탄생한 거실입니다. 아주 추운 겨울 빼고는 폴딩 도어를 항상 열어놓고 지내는데, 개방감이 좋아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테이블 - 일산가구단지 맞춤제작
확장한 공간에는 8명이 앉아도 넉넉한 크기의 원목 테이블 주문 제작해서 배치했어요.
전망이 좋아서 여기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셔요.
저녁에는 신랑과 둘이서 소주한잔 하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지난 1월 달력 버리려고 한쪽에 뒀는데, 남편이 쓱쓱 접어서 이렇게 액자에 쏙 넣어놨어요.
국민 거실장은 다른 매거진에서도 많이 보셨을 거에요~ 가구가 크다 보니 자잘한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소파는 리클라이너 기능이 있어요! 네이비 컬러가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좋아요~ 손님들은 기능적인 면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소파 - 일산가구공단
다음은 주방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주방 전부 드러내고 새로 할까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비용도 많이 들고, 아직 쓸만한 것 같아 시트지 작업을 하고, 싱크대, 가스레인지만 바꾸기로 했습니다.
을지로 방산시장 가서 타일 고르고, 시트지를 구입하다 보니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어요!
시트지 작업을 하고 느낌이 확 바뀐 주방입니다. 제가 디자인했던 느낌 그대로 되는 것 같아서 설렜어요.
손님들이 주방도 새로 한 거냐고 물어볼 때마다 뿌듯해요! 시트지 작업과 타일 작업만으로 새롭게 태어난 주방~!
큰 가구를 제외한 작은 가구들과 소품들은 최대한 저렴한 걸로 구매했어요! 블랙 컬러 식탁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일반 가구 매장에는 제품이 많이 없더라구요. 이케아에 가는 순간 고민이 해결됐어요!
의자는 유명한 HAY 스타일의 의자로 구매했어요. 밤에 조명을 켠 모습과는 또 다른 낮의 깔끔한 모습이에요.
침실에 있던 장식장은 가운데 유리를 빼버리고 시트지 작업을 해서 화장대로 쓸 예정이에요. 최대한 기존에 있는 것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전반적으로 그레이 톤으로 맞추고 포인트 소품 몇 개만 가져다 놓으니 완성된 침실입니다. *침대 - 일산가구공단
벽지랑 시트지 작업만 한 건데, 느낌이 확 달라져서 너무 신기했어요.
전체적인 컬러만 잘 잡아줘도 인테리어의 70%는 완성되는 거 같아요.
시공하기 전 화장실의 모습이에요. 옆에 보이는 욕조는 없애버렸어요.
타일 컬러 조합부터 줄눈 컬러까지 제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에요:)
선반에는 공기 정화에 좋다는 스투키라는 식물을 뒀어요.
*스투키 - 양재동 꽃시장
다른 집 놀러 가면 화장실이 어딘지 몰라 헤매는 경우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화장실 문은 다르게 하고 싶어, 고방 유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는 셀프로 진행하기 전에 업체 통해서 견적을 내봤는데, 평당 100만 원이 기본이더라구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가 하고싶은 스타일이 확실히 있다 보니 직접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벽선반 - 모던하우스 버터
평소 '예쁘다!'고 생각한 인테리어 사진을 스크랩하는 습관이 실제로 할 때 도움이 많이되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찾으면, 셀프로 진행하셔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도 이쪽이랑 전혀 관련 없는 직업인데, 큰돈 안 들이고 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