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 직접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가는 집이에요."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집을 꾸미게 된 것은 올해 초부터 였어요. 시간적 여유가 집안의 많은 부분을 셀프로 인테리어 했어요:)
그림과 식물이 있는 집
제일 먼저 현관이에요. 밋밋한 블랙의 현관문에 폼보드로 ‘welcome home’ 이라고 만들어서 붙였어요.
얼핏 보면 캘리그라피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신발장 위에는 직접 만든 원목 박스에 잡동사니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밝고 싱그러운 거실
채광이 좋아서 거실 깊숙이 햇빛이 잘 들어와요. 우리집이 가진 최고의 매력포인트랍니다!!ㅎㅎ
패브릭소파로 바꾸고 싶지만, 처치가 곤란한 가죽소파를.. 안고가야겠지요..ㅎㅎ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이에요. 초록의 식물들과 내츄럴한 가구들을 조화롭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플랜테리어의 시작
자연친화적이면서 내츄럴함이 관심사인 요즘, 곳곳에 소품으로 식물이나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는 ‘플랜테리어’가 유행이잖아요. 우리집 베란다 정원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미니 온실에서 다육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쪽으로 계속 옮겨주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는데, 온실 속에 넣어두고 한꺼번에 이동시킬 수 있어서 편리해요.
창가 쪽 키 큰 선반은 원래 2개였는데 식물을 더 들여오면서 선반도 하나 더 구입했어요. 이제 더 들어올 자리가 없지만.. 나중에 큰 집으로 이사가면 더 늘어나겠죠??
남편을 위한 공간
현관을 들어와 바로 오른쪽에 있는 작은 방이에요. 남편의 공간을 만들었어요. 직접 다크그레이로 페인팅을 했는데, 사진으로 보면 블랙으로 보이네요.
다크그레이 벽과 어울릴 만한 포스터와 독특한 풍선같은(?) 시계로 장식했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서랍장도 벽이랑 같은 다크그레이로 페인팅했어요. 원래는 가구용 페인트가 따로 있는데, 작은 서랍 때문에 가구용 페인트를 사는 것이 아까워서 벽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로... 작업했어요^^; 책상과 서랍장이 세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렇게 보니 남편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정말 많은 일들을 했네요...
남편 보고있나 ?.?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체리색 가득했던 주방
다음은 제가 가장 바꾸고 싶었던 주방이에요. 10년이 넘은 아파트이고, 이전 주인분이 집을 한번도 고치지 않아서 많이 낡은 모습이었어요.
항상 꿈꿔왔던 화이트 주방
보기 싫은 체리색 싱크대는 모두 철거하고, 항상 꿈꿔왔던 화이트 주방을 실현하기 위해 상부장과 하부장 모두 화이트로 짜 넣었어요.
지금 식탁이 있는 자리가 원래 냉장고 자리인데, 집안의 중앙에 커다란 냉장고를 넣으면 좁은 집이 더 좁아 보이고 답답할 것 같아서 냉장고를 싱크대 뒷 편으로 옮겼어요. 그 자리에는 식탁을 두었어요. 이렇게 위치를 바꾸니 공간도 더 넓어 보이고, 식탁을 조리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좁은 싱크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었어요.
식탁 옆의 벽면은 허전하지 않게 선반을 달았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업체에서 서비스로 달아 주셨는데, 어떤 소품을 올려놓아도 멋짐 폭발이에요vV
요리를 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양념은 가스레인지 옆, 트레이에 따로 보관해요. 필요할 때마다 바로 옆에서 착착 집어 쓸 수 있어서 편리해요. 양념통 사이즈에 맞게 트레이를 만들었어요.
주방에서 허브를 키우고 싶었는데, 허브를 들여놓으면 모두 시들어버려서 이번에는 고사리를 들여놓았어요. 고사리는 실내에 햇빛이 잘 안 드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것 같아요. 화분마다 다 시들어서 고민이신 분들께 고사리 추천해요bb!!
아내가 직접 꾸민 부부의 안방
안방이에요. 제 취향과 정성이 듬뿍 담겨있는 곳이죠.
정성을 가득 담아 웨인스코팅과 페인팅도 직접 했어요.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따뜻한 색으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아직 딱히 마음에 드는 색이 없어요.. 언젠가 또 다시 계절이 바뀌면 제 마음도 바뀌겠죠??
와이어액자 레일을 달아서 종종 포스터를 바꾸어 줘요. 작은 갤러리 같은 느낌이 참 좋아요.:)
침대에 베개와 쿠션이 너무 많아, 자고 일어나면 항상 주워야 해요..ㅎㅎ; 그렇지만 침구와 너무 잘 어울려서 다른 곳에 둘 수 없어요... 다른 잘 어울리는 곳이 생기기 전까진 함께 할 예정이에요.
침대 맞은 편에는 화장대로 사용하는 서랍장과 벽걸이TV, 전신거울이 있어요.
화장대 위 마블트레이에 액세서리와 디퓨저만 올려 두었어요. 한창 sns에서 핫 할 때 마블트레이를 만들었어요. 몹시 뿌듯해요^^
마블트레이를 만드는 과정
대리석 시트지와 폼보드만 있다면 어렵지 않아요!!
남편의 도움으로 완성한 작업실
제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이에요. 컴퓨터로 이런저런 일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한 동안 이렇게 사용하다가
산지 한 달 넘게 방치해 두었던 찬넬선반을 설치하기 위해 남편에게 SOS를 요청했어요. 벽을 뚫기란...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뚫고 나서도 벽에 나사못을 고정해야하고.. 수평도 맞춰야하고... 기둥을 설치한 뒤에는 받침대를 끼우고.. 받침대 위에 선반도 고정해 주어야해요. 복잡복잡~.~
무슨 자신감으로 혼자 알아서 한다고 했을까요..?ㅠㅠ 그래도 남편 덕분에 허전했던 벽면이 채워진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고마워요 남편님♥♥
저에게 있어서 ‘집꾸미기’란...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집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공간이잖아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않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장난으로 이렇게 말하잖아요.
저는 더 격렬하게 쉬기 위해서 오늘도 집을 꾸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