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부암동, 종로, 연희동
저희는 주로 강북에서 연애를 했죠”
의상 VMD쪽에서 10년째 일을 하고 있는 강민지씨. 현대 스러움 보다는 세월이 묻어나는 느낌을 좋아해서 결혼 전 부터 강북에서 주로 데이트를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북가좌동에서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계신다.
“우리 집 처럼 생각해요”
저희 부부는 전세로 방 3개가 있는 빌라에 냥이 두마리와 살고 있어요. 강북이 좋아 연희동, 연남동, 망원동을 돌아다니다 북가좌동에 자리를 잡았어요.
근처에 불광천도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은 동네 같아요.
사진에 보시다시피 벽에 짙은 그레이 페인팅은 저희가 따로 투자를 한 인테리어예요. 베자민무어 페인트로 ‘우리 집이다’ 생각하며 살고 싶은 마음에 했어요^^
집안의 작은 카페
현관과 마주보고 있는 방을 다이닝 룸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나무를 많이 좋아해서 원목 식탁과 각기 다른 의자들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죠.
한쪽 구석에는 여러개의 오브제로.
조명은 바구니가 유명한 담양에 놀러갔다가 사와서 직접 전구를 달았어요.
가을이니 나뭇가지가 많은 드라이 플라워로 장식을 했구요.
남편이 취미로 연주하는 통기타와 젬베도 인테리어 효과를 주고 있어요.
천장에 붙는 화이트 등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색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명으로 달았어요.
조명과 함께 따뜻한 느낌을 주기위해 러그를 사서 문에다 달아 보았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이렇게 커피와 간단한 다과가 있는 모습.
카페같은 느낌 나나요?
집안의 또 다른 카페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볼 수 있는 거실이예요.
다이닝룸과 비슷하게 연출 할 수 있는 내려오는 조명은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켜주는 것 같아요.
거실에서 티비가 있어야 할 공간이지만 저희는 티비를 두지 않고 장식을 했어요.
제가 제일 애정을 갖고 있는 가구예요. 정말 오랜 세월을 살아온 전자가구(?)죠. 얼마전 까지 노래가 흘러 나왔는데… 지금은 나오질 않네요.
외국생활을 오래하셨던 부부가 직접 수입을 해서 파는 곳인 ‘스웨덴 하우스’ 에서 이 전자 가구와 다이닝룸의 조명을 가지고 왔죠.
동네를 산책하면서 발견한 '버려진 흔들 의자'.
집에 가지고와서 노끈으로 등받이 기둥을 감싸고, 사포질을 하고 리폼을 했어요.
빈티지 가게에서 샀으면 가격이 꽤 나갔을 듯한데, 횡재한 기분입니다.^^
나무 프레임에 페브릭 소재의 소파 쿠션을 선택했고 벽에는 여러개의 액자를 걸어 놓았어요.
평소 동물을 좋아해 동물 그림이 들어간 물건들이 많네요.
마루바닥에는 두개의 러그를 깔아서 공간분할로 조금 더 넓어 보이는 효과와 동선을 나누어 주고 싶었어요.
거실 테이블은 블랙 철제로 크지 않는 사이즈로 선택했어요.
태양이, 밀크와 함께 살아요.
반려묘 놀이터로 이용하는 사다리는 이태원에서 약 20만원 주고 사와서 이것도 노끈을 묶고 사포질을 하고 직접 리폼을 했어요.
오른쪽은 저희 옷방이입니다.
문을 열고 닫는 것보다 러그를 달아 눈높이 시야만 가렸어요.
햇볕을 막아 옷이 바래는 것도 방지 할 수 있고 지저분한 곳들도 숨길 수 있는 가리개 천을 직접 제작해 걸었죠.
옷방 서랍장 위에 있는 액자와 소품들입니다.
남편 친구가 직접 촬영해주어서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결혼 사진들이에요.
같은 벽걸이를 높낮이를 다르게 해서 박았어요.
빼꼼! 태양이와 밀크는 이 공간을 참 좋아해요 ㅋㅋ
옷과 함께 숨어 있는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남편이 자주 있는 방
가끔 남편을 이곳에서 끌고 나오기도 해요.
이곳은 침실.
여기서 주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인터넷을 하기도 해요. 매트리스를 너무 편한 것으로 샀나봐요 ㅋㅋ
남편이 참 좋아하는 조명입니다. 침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이나 도전해 보았어요.
침실에는 하나의 협탁에 가습기와 액자, 제가 좋아하는 건조된 식물, 채광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 커튼을 달았어요. 암막 커튼이였다면 계속 겨울 잠을 잘 것 같아서^^
작지만 꾸미기에 충분했던 주방과 욕실
(침실에서 바라본 부엌의 모습)
다이닝 룸과 붙어 있는 부엌입니다.
둘이 살고 있어서 일반형 냉장고를 선택했는데 사이즈가 저희집에 잘 맞아요.
오른쪽에 있는 ‘플러스마이너스’ 일본 청소기는 작은집에 정말 딱인듯 해요.
남편과 차를 자주 마셔서 잘 보이는 곳에 전시했어요.
색과 패턴이 다른 컵들이지만 쌍쌍으로 찻잔을 직접 제작한 선반위에 놓았어요.
작지만 알차게 채웠죠. 있을 건 다 있는 곳.
망사 주머니에 야채 넣어 놓으면 잊지 않고 먹게되요.
위생관리에 편리한 철제 수납장 위에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올려 놓았어요. 대부분 주전자와 디저트 포크, 티 스푼이 많네요.
차만 마시..지는 않아요 ^^
싱크대 맞은 편에 수납장을 쭉 배치를 하여 동선을 크게 방해 되지 않고 제가 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정리 했어요.
욕실은 깨끗히 청소를 하고 원목으로 된 선반과 큰 거울대신 얼굴과 상체 위주로 볼 수 있는 원형 거울을 달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원목 소재의 긴 선반과 코너 선반은 세트로 구매를 해서 통일감을 주려고 했죠.
결혼 전부 더 가지고 있던 원목과 철제가 믹스된 수건걸이와 휴지걸이 입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
(현관에 무심이 붙인 그림과 꽃)
저와 남편 둘다 맞벌이라 시간이 날때마다 집을 꾸미고 청소를 해요. 소품 가게를 구경하거나 카페 데이트를 할때 마다 집에 어떤 물건이 잘 어울릴지 생각해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하나씩 사왔어요.
지금의 집의 모습까지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물건 하나하나의 저희 부부의 추억이 담겨져 있어요.
빔으로 제가 좋아하는 ‘빨강 머리앤’을 시청하는 것도 이 집에 대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여기서 계속 살 수도 혹은 다른 집으로 이사갈 수 있어요.
어디에 살든 현재 제가 머무르고 있는 이집에서 살고 있는 동안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영상으로 다시 보는 집꾸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