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의 두 번째 전셋집이고, 저는 결혼 4년 차 된 전업주부입니다. 사는 동안은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고 원상복귀 가능한 선에서 셀프 인테리어 했어요.
16년 된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라 구석구석 굉장히 낡고, 손볼 곳도 많았어요. 그리고,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어요. 다행히 싱크대와 욕실 세면대 등 전세 세입자가 손보기 힘든 곳은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어요.
사실 전셋집이라 인테리어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머무는 공간이 바뀌면 삶도 같이 바뀌는 것 같아요. 집은 삶을 반영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도배는 동네에서, 장판은 방산시장에서 직접 고른 것으로 새로 깔았어요.
예전에 살 던 집보다 좁은 집으로 이사 와서 살림살이를 넣으려니 도저히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꼼꼼한 남편이 도면을 그려줬고, 종이로 가구를 만들어 여러 번 각도를 바꿔가며 배치해봤어요.
이제 저희 집을 소개할게요~!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거실입니다. 소파 앞 고재 책장은 저희 시부모님께서 45년 전, 신혼일 때 직접 손수 만드신 가구입니다.
시댁에 아무렇게 있는 걸 보고 제가 얼른 데려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소파의 위치를 반대로 바꿨어요. 책장 위 대형 캔버스 액자는 터키로 신혼여행가서 직접 찍은 사진을 대형 캔버스 액자로 제작한 것입니다.
옛날 아파트 구조는 현관과 거실이 혼합 일체형이에요. 현관문을 열면 거실 등 집안 전체가 환히 보이는 구조라 셀프로 현관 가벽을 설치할까 말까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식탁 - 대한목공 (주문제작)
고민 끝에 NASA에서 공기 정화 1위 식물로 선정된 대형 아레카야자를 들여놨어요. 공기 정화와 가벽 역할을 같이하고 있어요^^
저희 집의 기본 컨셉은 화이트입니다. 이사하기 전에 신랑과 함께 조금씩 시간 내서 회색빛이던 문과 창틀, 몰딩 등을 모두 화이트 컬러로 페인트 칠했어요.
다음은 주방의 모습이에요~
전에 살던 집은 베란다 확장형의 새 집이었는데, 이 집은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틈새 공간을 잘 활용해서 수납하고 있어요.
수납장 위에는 예쁜 그릇들을 올려뒀어요.
다음은 서재로 사용하고 있는 방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행잉 랜턴은 제가 좋아하는 소품 중에 하나인데, 신혼여행 갔을 때 사온 거예요~ 눈에 잘 띄는 곳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두면 행복도가 더 높아진대요^^
방이 너무 좁아 책장 3개를 일렬로 두지 못했어요. 어쩔 수 없이 'ㄱ'로 배치했어요.
*책장 - 가미안
다음은 침실 입니다.
확장할 수 없는 거실에 TV를 두기에는 너무 비좁았어요.
*침대 - 대한목공 (주문제작)
고민 끝에 TV를 이 집에서 가장 넓은 침실로 옮겼어요.
*TV장 - 대한목공 (주문제작)
창문 옆으로는 저희 웨딩 사진을 걸어뒀어요.
침대 반대편 모습이에요.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액자 하나 걸 수 있는 빈틈을 찾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케아에서 구입한 선반 위에 올려뒀어요.
액자 아래에는 공기 정화에 좋다는 숯을 가득 넣어뒀어요.
작은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기 좋은 종이박스에요~!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고칠 게 많고, 손볼 곳 투성이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천천히 신랑과 함께 직접 고쳐나갈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저희 집 소개를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