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릴 때 육아에 지쳐서 그냥 살다가 셀프로 집 꾸미기를 시작했어요. 느리지만, 제가 직접 칠하고 만든 가구들과 소품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거실에 있는 소파 쪽 벽인데, 몇 년 전에 셀프로 페인트 칠했었어요. 오래되기도 하고 질려서 다시 다른 컬러로 페인트 칠하고, 웨인스코팅 하기로 결정했어요.
저희 집 거실이 변신하는 과정 보여드릴게요~!
먼저 페인트가 묻으면 안되는 부분을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로 보양 작업을 꼼꼼히 했어요. 그리고 경계가 되는 부분에 테이프를 붙였어요.
경계선 위쪽 벽에 어떤 컬러로 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저희 집에 그레이 컬러가 많아 단조로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산뜻한 핑크색으로 칠하기로 했어요.
*벤자민무어 벽지/벽면용 벤무광 april pink(2091-70)
저는 총 3번 페인트 칠해줬어요. 바탕색이 짙은 색이거나 실크 벽지 위에 칠할 때에는 젯소를 먼저 칠하고 페인트 칠하는 게 좋아요. 페인팅 횟수도 줄이고 색도 잘 나타나요. 내구성도 더 좋구요^^
그다음 웨인스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설치할 곳의 사이즈를 쟀어요. 그다음 인터넷으로 원하는 길이만큼 사이즈 입력하면 이렇게 잘라져 옵니다. 소파 등받이 위로 보이도록 크게 만들었어요.
접착제만 사용해서 붙이면, 흘러내릴까봐 글루건을 같이 사용했어요.
글루건이 마르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접착제를 먼저 바르고, 글루건을 쏜 후 빠르게 벽에 붙었어요.
2칸 붙인 상태입니다. 아무리 잘 붙여도 원목 이음새 부분에 틈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메꾸리로 메꾸고 건조한 후 사포질까지 해줬어요.
그다음 허리 몰딩을 붙이고, 아랫부분을 화이트로 페인트 칠해줬어요.
짠~! 셀프 페인팅과 웨인스코팅으로 프렌치 분위기로 변한 저희 집 거실입니다.
소품들을 배치하고, 마블 헤링본 러그를 깔아주니 참 멋지네요~! 소파를 넣기 전에 한 컷 찍어봤어요.
소파를 넣은 모습입니다.
반대편 TV 벽면은 노출 콘크리트 보드로 셀프 시공했어요. 빈티지하고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이 나서 좋아요^^
복도에 애매하게 남는 공간이 있는데, 24T 각목에 블랙 컬러로 페인트 칠해서 테이블을 만들었어요. 외출 시에 필요한 물건들 올려두기 딱 좋아요!
제가 집 꾸미기를 하면서 비중을 많이 두고 가꾸는 곳이 베란다입니다.
2년 넘게 가꿔온 나의 힐링공간이에요! 혼자서 느리게 가꾸고 있어요^^
화이트로 페인팅하고 나니 베란다가 깔끔해졌어요. 정면에 보이는 문짝 12개 달린 수납장은 리폼한 거예요~
리폼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 부자재들을 넣어두기 참 좋아요.
데크 아래쪽으로 서랍을 만들어서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베란다 한 쪽에는 원목 벤치를 뒀어요. 벤치 왼쪽으로 테이블야자를 분갈이하지 않고 그냥 큰 화분에 담아 다른 화분과 같이 뒀어요.
계단형 화분 정리대 많이 사용하시던데, 자리를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 저희 집에 맞는 2단 화분 정리대를 직접 만들었어요.
창문 밖으로 걸어준 걸이대에는 늘 햇빛에 목말라하는 다육이들이 있어요.
반대 베란다 뒤에는 리폼하다 남은 목재들과 잡동사니들이 가득해요. 직접 손바느질해서 커튼을 달아 가려줬어요. 바닥까지 내리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짧게 만들었어요^^
다음은 체리색이 가득했던 before 주방 모습입니다. 일 년 남짓한 기간 동안 혼자서 주방을 바꿨어요^^
싱크대 하부장에는 그레이 컬러로 페인트 칠했어요. 그리고 식탁 옆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철거하고, 제가 그토록 원하던 6인용 원목 식탁을 뒀어요.
식탁 옆으로는 컵보드도 만들어 홈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조리대 앞으로 기본 타일이 밋밋했는데, 주방 아트 보드를 달아서 포인트를 줬어요. 기름 때로 인한 오염도 방지하고, 화재예방에도 좋아요.
수저 통 걸이대를 설치하고 싶었는데, 타일을 뚫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원목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 준비하고, 상부장에 ㄱ꺽쇠를 이용해서 달았어요. 그다음 원목 위에 봉을 달고 후크를 걸어서 수저통을 걸었어요.
싱크대 앞 쪽에는 수납장들과 건조대를 만들어 배치했어요.
시트지 작업하기 전 냉장고 쪽 모습입니다.
결혼할 당시에 유행했던 와인색 냉장고와 체리색이 가득한 붙박이장이에요.
냉장고는 메탈 필름지를 이용해서 리폼했어요. 원래부터 메탈 냉장고였던 것 같아요^^ 냉장고 주변의 붙박이장은 냉장고와 동일한 색으로 페인트 칠했어요. 드디어 화이트+그레이에 블랙 포인트인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어요!
다음은 침실입니다.
침대 옆 공간에는 사선으로 페인트 칠해서 생동감이 느껴지게 했어요. 책상 앞에는 타공판을 이용해서 꾸몄어요^^
침실에는 암막 커튼을 사용했어요. 커튼에 별 모양으로 레이저 커팅 되어있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은은한 조명 효과를 줍니다^^
침대 헤드 쪽에는 갤러리 느낌으로 액자를 걸었어요.
침대 옆쪽 벽에는 스크린을 설치했어요. 아이들에게 방을 내주면서 서재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침실은 남편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그중에 하나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영화를 보는 것이었어요.
MOVIE BOX가 적힌 박스를 열면 숨겨져있던 스크린이 나와요.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스크린이 노출되지 않게 하고 싶어 여닫을 수 있도록 박스 형태로 만들었어요.
다음은 아들 방입니다.
*가구 - 장인가구 율 시리즈
바꿔주기 전에는 놀이 목적의 공간이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깔끔한 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책상 - 장인가구 율 시리즈
책상 반대편 모습입니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칠판 페인트를 활용해서 아이 방을 꾸며주고 싶었어요.
오래된 책장에 문을 달아주고, 칠판 페인트를 칠해 만든 수납장이에요! 지인이 앞에 있는 그림을 그려줬어요^^
문 앞쪽을 칠판으로 사용하려고 손잡이도 달지 않았어요. 문짝이 수납장보다 살짝 위로 올라오게 달아 수납장 여는 데 문제없어요.
다음은 딸아이의 방입니다.
원래 있던 원목 가구에 화이트 페인트 칠해서 장난감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왼쪽 가구는 경첩을 이용해서 문을 달아주고, 컨셉에 맞게 핑크색으로 페인트 칠했어요^^
이상으로 저희 집 소개를 마칠게요!
이제는 셀프 페인팅이 안된 공간이 거의 없어요. 아주 큰 가구 외에는 대부분 직접 만든 가구입니다. 집 꾸미기는 저의 활력소가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