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지붕이 비스듬한 꼭대기층에 살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들깨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김영원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한마리, 사람 한 명인 1인 1묘 가구에요. 저는 다니던 모바일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절친한 지인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사를 다닐 때보다 들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더욱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90년대에 지어진 낡은 빌라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비스듬한 지붕이 드러나는 빌라의 꼭대기층이에요. 올해 3월에 이사왔는데, 90년대에 지어진 낡은 빌라이지만 넓고 아늑해서 마음에 쏙 들어요.
평수는 17평정도로 방 1개와 거실 그리고 작은 베란다 2개와 세탁기가 들어가는 다용도실까지 갖출 것들은 모두 갖춘 곳이에요. 낡긴 했지만 아주 넓고, 특히 지붕모양으로 비스듬히 꺾인 모양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평소 아파트나 신축 빌라보다는 낡았지만 넓은 빌라를 선호했거든요.
한눈에 반해버린 지붕모양의 귀여운 문
특히 지붕모양으로 꺾인 디자인의 다용도실 문이 귀여워서 반했어요. 부동산앱으로 보고, 직접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금을 넣었지 뭐에요(웃음)
깨끗하게 맑게 넓어 보이게
이사를 오기 전 벽면이 전부 민트색이었어요. 더 넓어 보이고 깨끗해 보이기 위해 화이트 색상으로 바꿨어요.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때도 손님이 왔을 때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 있었으면 해서 거실에는 식탁만 두기로 했어요.
늘 TV를 보면서 밥을 먹고는 했는데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 식탁만 들어가다 보니 선반도 달고 좋아하는 물건들을 디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칙칙! 나무색 주방은 안녕
싱크대도 상부장은 나무색이고, 하부장은 검은색이라 칙칙해보였어요.
화이트 시트지를 붙이고, 손잡이도 바꿔서 꾸며가는 중이에요.
들깨도 마음에 밝은 거실이 마음에 드나봐요(웃음)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디피하는 공간이에요. 원목이나 라탄, 화이트 컬러의 제품을 좋아해요. 빈티지 소품도 마찬가지고요. 대부분 좋아하는 것들을 사면 어울리게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웃음) 깨끗하지만 딱 떨어지는 인테리어 보다는 조금 허술해도 아기자기하게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행동패턴에 따라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아하고요.
웬만한 원룸보다 큰 정사각형 공간
정사각형 모양의 방이라 구조를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 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로 페인트 칠을 했어요.
지붕모양을 따라 비스듬한 공간이 있는데 TV가 쏙 들어가는 사이즈더라고요. 소파는 벽에 붙였다가, TV보기 좋은 위치로 옮겼다가 이리저리 옮겨가며 보고 있어요.
침대 또한 마찬가지에요. 역시 인테리어는 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하는 것!
벽에 사진도 계속해서 바꿔가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의 한 쪽면을 차지한 붙박이장
침대 옆으로 방의 한 쪽면은 전부 붙박이장이에요. 덕분에 수납공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짐이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요(웃음)
붙박이장 사이에 작은 화장대 공간도 있어요. 화장대가 따로 필요없는! 정말이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맘에 쏙 드는 우리집>.<
비스듬한 천장에 맞게 책장도 비스듬하게 짜여져 있어요. 거실 쪽도 그렇고 이 비스듬한 천장이 일반 평범한 집과 다른 개성이라 너무 좋아요. 그곳에 들깨가 쏙 들어가 있어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집꾸미기’
다른 누구의 공간이 아닌 내가 만족하고 편안한 공간이여야 하잖아요. 그리고 함께 사는 저의 고양이 들깨와 오래오래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꾸미고 있어요:-) 앞으로도 살면서 불편한 것들은 없애고 계절별로 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