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 수지에 살고 있는 35살 두 아이의 엄마에요. 결혼 6년차 다정한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주부에요. 엄마가 되고보니 우리 가족이 사는 ‘우리집' ‘공간'에 대한 애착도 커졌어요.
올 봄 처음으로 저희집을 장만하게 되었어요. 6월에 리모델링 공사를하고 7월에 입주하여 약 두달하고 보름정도 살았네요. 집의 기본틀은 화이트로하고 현관문은 주방 싱크대와 같은 차콜 그레이로 페인트 작업을 했어요. 신발장은 손잡이 없는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들었고요.
현관문은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는 공간이라 더러워지지 않도록 어두운 차콜 그레이 톤으로 칠했고 현관 바닥은 크림색 컬러의 큰 타일로 시공해서 청소가 간편하도록 공사했어요.
제가 사는 이 곳은 보통 아파트들이 오래되었고 사실 인테리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집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처음부터 조금 저렴한 집을 매매해서 저희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공사를 하려고 계획했죠. 24평 작은 집이어서 화려함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 컨셉을 세웠어요.
저희집 best 가구는 원목과 패브릭이 어우러진 근사한 소파, 그리고 거실 앞쪽에 여러 용도로 쓰이는 멀바우 6인용 테이블이에요. 원목소재의 가구를 좋아하다보니 식탁도, 쇼파도 모두 원목제품으로 구입하여 쓰고 있어요. 원목가구는 시간이 가면 더 멋스럽고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이사오고 얼마 되지 않아서 완벽한 정리는 못했지만 하나씩 둘씩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여러용도로 쓰이는 6인용 멀바우 테이블은 거실 창쪽으로 배치했어요. 남편과 제가 작업할 때 주로 사용하고 책꽂이에 필요한 책과 잡지를 두고 책을 읽구요. 거실 커튼은 화사한 느낌을 원해서 쉬폰느낌의 깔끔한 커튼을 달았어요.
현관쪽 벽에는 3인용 소파를 두었어요. 이사오면서 카우치 형태의 소파를 정리하고 대신 가볍고 편안해보이는 소파로 저희집 색의 컨셉과 맞는 원목과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두었어요.
이리저리 옮기기도 쉽고 공방에서 제작한 가구라 흔하지 않은 디자이어서 더욱 애정이가요. 화이트의 원형 테이블은 아이들이 거실에 나와있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이 테이블은 철제 테이블이라 오염될 일이 거의 없어요. 너무 실용적이에요!
반대벽엔 티비와 와이드 체스트가 놓여있는데 아직 거실장을 들이지 못해서 일단 이렇게배치했어요. 조만간 거실장을 구입할 예정이에요.
현재 인테리어는 핀터레스트에서 다양한 공간을 스크랩해서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점점 더 제가 하고픈 스타일을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정했어요. 보통 ‘작은 집 인테리어’ 로 많이 검색했고 그밖에 시리얼 매거진이나 홈굿즈 같은 인테리어 매거진도 시간나면 늘 들여다보면서 공간을 상상하고 그려보았어요.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많이 머무는 공간은 아무래도 거실과 주방에 가장 많이 머무는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주방 한켠의 ‘홈카페' 공간이구요.
작은 주방을 넓어보이게 시공하기
저희집을 공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작은 주방'이었어요. 주방이 너무 협소해서 냉장고가 서 있으면 조리공간이 너무 좁고 집이 너무 답답해 보이는 구조였답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과감히 냉장고는 주방 옆 베란다로 빼기로 했고 작은 주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달기로 했습니다.
답답한 주방의 모습에서 벗어나 깔끔하면서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예쁜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어요. 인스타그램에 상부장 없는 주방을 공개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는것중 하나가 수납이 어렵지않냐는 것이었어요.
몇 년이고 안쓰는 자리차지하는 주방 집기류는 과감히 정리를 했고 늘 쓰는 것, 자주쓰는 것, 가끔 쓰는것의 순서를 나름 정해서 선반에 배치하거나 하부장에 넣었더니 전혀 좁다는 느낌없이 잘 쓰고 있답니다.
주방 벽면은 타일로 꾸미고 집이 전반적으로 화이트톤이다 보니 하부장은 무광 그레이로 제작을 부탁드리고 창문쪽으로 후드를 설치하여 음식하면서 생기는 나쁜 공기는 창을 통해 배출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얼마전에는 식탁 외에 남편과 편안히 차마시는 공간을 꾸미고싶어서 주방 한켠에 작은 원형 테이블을 놓았어요. 소박한 가구지만 그 테이블이 들어오고 남편과 너무 행복했어요.
공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하고 소박한 음식 그리고 서너송이의 꽃, 화분이 있기를 바랬구요. 그렇다보니 하루를 시작하여 저희집에 함께하는 화분들 돌보는 것도 저의 큰 취미생활이 되었네요.
더 근사한 집, 멋진 집이 많겠지만 만족스런 공간을 하나 둘씩 꾸미면서 가족과 행복함을 나눌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있어요. 저는 저희집이 정말 너무 좋아요.
거실 너머 침실
다음으로 저희 부부의 침실을 소개할게요. 침실 커튼은 신혼집에 달았던 레이스 커튼이었는데 그간에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안쓰다가 이곳에 이사오면서 다시 꺼내어 달았어요.
침대 헤드는 이사오면서 정리를 했고 침대 바디위에 매트리스만 두고 사용중이고요. 헤드 쪽 한 벽만 짙은 그레이 벽지로 시공해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침구는 보통 화이트 아니면 그레이 컬러로 사용하고 있고 저희 부부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하고파서 군더더기 없이 꾸몄어요. 얼마전 허전한 벽에 인테리어 액자 두 개를 걸어서 조금 더 화사함을 더했고 창가쪽에 로즈골드톤의 펜던트등을 내려서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어요.
수납 정리가 잘 되있는 아이방
아이방은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 그대로 들어왔어요.
장난감이 점점 늘다보니 이것저것 수납함을 많이 들이게 되었어요. 최대한 섞이지 않게 분류해서 놓았구요. 글자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이라 벽면에는 한글과 숫자, 기본 알파벳 벽보를 붙여서 꾸몄어요.
주방놀이는 알록달록했던 컬러였는데 제가 작년에 용기를 내어서 블랙엔 화이트로 칠했어요. 한 3일내내 칠했던것같아요. 놀이는 이공간에서만 하도록 모든 교구와 책, 장난감을 배치했어요.
화장실
저희집 기본 컬러 컨셉에 어울리도록 욕실도 비슷한 역시 어두운 그레이 톤의 바닥 타일을, 그리고 욕실 벽면은 대리석 느낌의 타일을 선택했어요.
욕실 역시 작은 공간이어서 욕조는 철거하고 투명한 파티션을 설치해서 갑갑하지 않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욕실 수납은 슬라이딩 장으로 했고 그 안에 모든 욕실 용품을 수납하고 있어요.
진정한 휴식의 공간
집을 꾸미고 관리하며 산다는건 엄마로써, 주부로써 정말 큰 의미이고 뜻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냥 잠만자고 밥만먹는 기본 생활의 공간을 넘어선 진정한 ‘휴식’의 공간 그리고 ‘사랑’이 담긴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저희 가족은 물론이고 어떤 누구라도 저희집에 오면 따뜻함을 느끼고 휴식이 되어지는 곳이길 바래요. 그리고 그런공간에서 사는 우리 가족모두도 그렇게 따뜻함과 사랑으로 똘똘 뭉치기 원해요. 개구쟁이 아이들 또한 작은것에 감사하고 예쁘게 커서 더 많은 친구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사는 근사한 아이로 자랐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