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돌아와 나를 힐링시키고
힘을 충전시켜줄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픽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집주인 김지은 씨.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결혼 후 즐거운 마음으로 인테리어에 열정을 다한 지은 씨의 집을 알기 위해 인터뷰했다.
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고층이어서 햇살이 잘 들어와서 좋아요. 가끔 해가 따가울 때에는 블라인드로 조절하며 낮에는 가운데 거실 등만 켜 놓고 생활을 하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주로 거실 천장 사이드에있는 은은한 노랑 빛 주광색의 간접 조명만 켜 놓고 사용하는 편이랍니다..
거실 옆 현관 중문은 심리적으로 구획을 짓게 하여 저희 집의 분위기를 한층 더 세련되어 보이게 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중문이 전체적으로 멋있게 잘 빠졌죠? 그리고 거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로 베이스 라인을 잡아주고 안정감을 추는 차분한 컬러의 모던한 가구로 배치했어요.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들이고,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포인트 패브릭을 통해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이 집에 입주시, 기존 시공으로 베란다확장 공사가 되어져있던 터라 덕분에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와 남편이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봤어요.
제가 주로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자 남편이나 손님과 티타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은 테이블이에요^^ 사각형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라인의 디자인의 원형 테이블로 분위기의 변화를 주고싶어 선택했어요. 덕분에 안락하면서도 카페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테이블 뒤의 틈새 공간에는 작은 조명이 달려있어요. 구석진 공간이지만 놓치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하려고 직접 그린 그림을 붙여 두었어요.
여기는 어느새 제가 그린 그림들을 붙여 두는 작은 갤러리가 되어 있네요:)
꽃, 나무를 좋아해서 집안 곳곳에 식물이 있어요. 거실 한편에는 벵골 고무나무를 두어 집안에 생기가 돌도록 했는데 집안에 큰 식물이 있으면 허전했던 공간도 채워지면서 인테리어 효과에 큰 차이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의 전경이에요. 아무래도 아파트는 가구나 가전제품의 배치에서 자유롭지가 못하더라구요.. 현재는 이렇게 꾸몄지만 기회가 된다면 색다른 홈스타일링을 좀 더 과감하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실장 위에는 디퓨저를 놓아 공간에 향을 더했습니다. 디퓨저는 마음에 드는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을지로와 고속 터미널 꽃 시장에 가면 향의 종류나 디자인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는 중이에요.
TV장은 수납도 가능한걸로 구매하여 소모품들을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TV장 아래에 다리가 높게 빠져있어서 청소할 때 손이 안 닿는 틈새까지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서 좋아요ㅎ
TV 위에는 꽃 시장에서 산 꽃을 말려서 실끈을 걸어준 뒤 자국이 많이 남지않는 핀으로 벽에 달아서 가랜드를 만들어 걸어 두었어요.
거실에 있는 소파테이블은 독특한 디자인의 육각형 테이블과 tv옆 화분밑에있는 화분받침대를 비슷한 디자인으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너무 마음에 드는 가구들이에요. 서로 연관성이 있어 인테리어에 재미요소가 더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거실은 이렇게 보여드렸구요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이에요.
이 집에 들어왔을 때 주방쪽에 가벽이 설치되어있었늗데요, 주방 냉장고를 가벽옆에 두었더니 냉장고 측면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가벽으로 보완해주어 좋은 것 같아요~ 식탁은 내추럴한 원목으로 두고 벤치 의자와 민트 컬러의 의자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식탁에는 여유로운 북유럽의 풍경을 그려 놓고, 싱그러운 초록 식물을 꽂아 두어 산뜻한 느낌을 더했어요.
주방 가전제품들은 세련되어 보이는 메탈 컬러로 최대한 일관성 있어 보이도록 맞추어 골랐어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여서 주 중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일이 드물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주방기구나 식기들은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서랍장 안에 수납하고 있어요. 소품들은 밝고 유니크한 색상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릇을 고를 때에도 패턴이 섞인 그릇을 골랐어요~ 다양한 색감의 그릇이 주방 포인트 역할로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주방과 거실 사이의 공간은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로 가득해요. 화장실 옆에 있는 그레이 수납장은 내추럴 우드 컬러에서 그레이 컬러로 직접 리폼을 했어요.
만드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가격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제가 직접 가구를 리폼하는 걸 최대한 직접 하려고 노력하는편이에요^^ 그레이 페인트는 던에드워드사의 DET610(Wolverine) 컬러입니다.
수납장 위에는 틈틈이 그린 그림들을 서랍 속에만 담아두기엔 아쉬워서 액자에 넣어 세워 두었어요. 지인분들이 그림보고 어디서 구매했냐고 물어볼 때 마다 뿌듯하답니다^^ 이제 침실로 들어가 볼까요?
저는 하루의 피로를 푸는 침실을 중요시해요. 그래서 침구와 매트리스는 최대한 아늑하고 포근한 것으로 고르려고 했어요.
침실에서는 아무래도 침구가 가장 큰 포인트 역할을하기 때문에 다양한 패턴이 섞인 밝은 컬러침구로 고르는 편이에요.
이 협탁은 여닫이문이 달려있어 내부에 수납이 가능하고 높이과 넓이도 적당해서 활용도가 좋은 혐탁이에요.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이 깔끔해서 저의맘에 쏙 들어서 구매하였죠^^
보이는 문은 안방 화장실입니다. 침실은 벽지가 모노톤이기 때문에 안정감은 주지만 단조로워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생동감있는 그림 액자들을 걸어두었어요. 액자의 색감만으로 침실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진 것 같아 좋더라고요.
침실에는 오로지 침대와 화장대만 있어요. 제가 화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화장대는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거울이 있는 부분을 열고 닫을 수 있어 수납된 화장품에 먼지가 쌓이지 않고 외관상으로도 깔끔해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첫번째 방이 저희 부부의 드레스룸이에요. 시공업체의 도움으로 화이트 컬러의 도어를 모두 달아 외관상 더 깔끔해 보이고 먼지가 쌓이는 걸 방지할 수도 있어요.
주방 옆 공간에 있는 방은 저희 부부의 서재에요. 남편의 개인 공간이기도 하지요^^
제가 이 집을 꾸미면서 남편은 제가 마음에 담아둔 디자인과 취향대로 집을 가꿀 수 있도록 한 발짝 물러나 있었지만, 남편을 위한 방만큼은 남편이 하고싶은 디자인으로 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만화책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는 책장을 설치했어요. 언뜻 만화책방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ㅋㅋ
책상에는 듀얼 모니터를 여유롭게 둘 수 있는 널찍한 책상으로 공간을 채웠어요. 남편이 애정하는 서재였습니다^^
집을 꾸미면서..
저에게 집은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라고 생각해요. 아직 특별한 이사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는 내 집을 직접 리모델링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사는 이 집에서만큼은 지친 육체를 뒤로하고 긴장감을 내려놓고 나를 힐링 시키는 공간이자 앞으로 있을 일도 더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충전시키는 곳으로 계속해서 꾸려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