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 사고 실패하면서 점점 제 것을 찾아가고 있어요"
현재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며 올해로 경력 11년차가 되었다는 이희정님.
예전부터 관심많았던 인테리어와 패션에 끊임없이 도전 중이라고 한다. 직접 구매해 입어보고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가고 있다고..
처음 독립하고 4~5년 후에 온전한 제 집을 갖게 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전까지는 전세집이다보니 꾸미고 싶어도 돈이 아까워 엄두가 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제 집이다 보니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애정을 갖게 되었어요^^
일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
저희 집 현관이에요. 집 구조가 조금 특이한 편인데, 현관 왼쪽에 위치한 신발장 뒤로 바로 주방이 나와요. 그리고 오른쪽이 거실이죠.
블랙 & 화이트의 정석!
먼저 주방부터 보실게요~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주방만큼은 블랙&화이트의 컨셉을 철저하게!! 고집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제 취향 반영해 꾸민 공간이에요ㅎㅎ
주방의 정면 모습입니다.
특히나 타일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레이에 브라운이 약간 섞인 컬러인데 은은하니 예쁘더라구요.
미혼이라 자주 요리를 하진 않지만 주로 티타임을 갖곤 해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저 역시도 이쁜 플레이트나 커피잔을 보면 못 지나친답니다ㅎㅎ 덕분에 주방에 짐이 한가득이에요...
주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소품이 바로 마블 테이블이에요. 처음엔 아일랜드 식탁을 생각했었지만 집 구조상 잘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마침 마블에 꽂혀 있었던 터라 대리석 테이블을 놓게 되었는데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배웠던 적도 있어요. 꽤나 흥미 있었던 터라 조만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이번엔 라떼나 핸드드립을 배우고 싶어요^^
거실
다음은 거실이에요. 거실은 식물 인테리어에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식물을 잘 키우지는 못해서 비교적 손이 덜 가는 식물들을 데려왔어요.
바구니에 있는 식물은 극락조에요. 바구니에 담겨 있을 때가 가장 예쁜 것 같아 다른 화분으로 옮기지는 않았어요. 극락조 뒤쪽으로는 선인장을 가져다 놓았는데, 제가 너무 좋아해서 가장 눈길이 많이 가는 녀석이랍니다^^
소파 앞 쪽으로는 거실장과 TV를 두었어요. 처음 생각했던 거실의 컨셉은 화이트&우드 였는데, 소파나 패브릭 달력 등의 소품을 블랙 색상으로 고르는 바람에 이 공간만이 처음 컨셉을 유지하고 있어요.
보이쉬한 느낌의 작은방, 침실
다음은 제 침실이에요. 저는 오히려 작은 방을 제 침실로 쓰고 있어요. 여성스러운 느낌보단 보이쉬하고 깔끔한, 그리고 화려하지 않은 색상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방의 오른쪽 모서리 공간이에요. 옷에 관심이 많아 방 안에 행거를 따로 두었어요. 자주 입는 것과는 별개로, 예쁘고 맘에 드는 옷들을 주로 걸어두고 있어요.
이 방은 제가 좋아하는 그레이 색감이 많이 가미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모던한 느낌이 강한 탓에 저희 집에 친구들이 놀러오면 여자방 맞냐며 흠칫 놀라기도 하죠ㅎㅎ
게스트룸 혹은 안방
다음은 게스트룸이자 안방이에요. 친언니가 결혼하기 전까지 지냈던 공간인데, 제 입맛대로 꾸민 공간이에요ㅎㅎ 언니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평생 있을 공간은 아니었기에(단호!) 제가 원하는 대로 진행했습니다. 주방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였기에 애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에요.
침대 프레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화이트로 맞추려 했어요. 제 침실하고는 분위기가 상반되는.. 공간 입니다. 화이트 컬러 덕분에 여성스러운 느낌도 물~씬 들고 소품 하나하나가 은은한 느낌이라 제법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에요.
옷의 대부분은 이 방의 붙박이장에 보관하고 있어요. 거의 혼자 쓰다 보니 계절 별로 옷을 정리해 두었어요.
심플한 화장실
마지막 화장실이에요. 집의 공간들 중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이에요..ㅠㅠ
다른 곳은 지내면서 틈틈히 손 보는게 가능했었는데 화장실은 큰 공사로 이어져서 힘들더라구요. 이사 전에 고치고 들어오긴 했지만 인테리어의 ‘ㅇ'도 모를 때 했던 거라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도 기본 스타일로 해서 질리지는 않아 다행이에요ㅎㅎ 작은 평수의 화장실이라 부분적으로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공간을 나누었습니다.
제 집이 갖게 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겨났던 터라, 아직 배울 게 많아요. 주로 다른 분들의 집을 통해 많이 보고 배웠는데.. 이렇게 제 집이 소개가 되어 기분 좋네요^^ 집꾸미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어요. 자연스레 소통하기 시작했죠. 소통의 시작이 되어준 집! 아직 백퍼센트 만족하진 않지만, 소품이나 가구 배치 등을 통해 100% 만족도에 다가갈 생각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