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같은 과에서 만나 지난 4월 결혼한 민경 씨 부부.
신혼집 인테리어에 한창인 요즘이다.
성향이 아주 비슷한 31살 남편 그리고 반려견 뭉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남편과 저는 심플함과 깔끔함을 추구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좋아해요 :-) 그래서 항상 정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고 청소도 자주자주 한답니다.
어서오세요.
아파트로 집을 구하기엔 여건이 안되 여러 빌라를 돌아봤었어요. 성격상 가장 중요한 순위로 깔끔한 집이어야 했고 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의 집으로 찾아 다녔어요.
하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깔끔한 스타일은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어두운 우드톤의 바닥과 두꺼운 몰딩, 화려한 벽지까지..
그렇게 며칠간 집을 보러 돌아다니던 중 신축 빌라에 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그나마 깔끔한 집을 발견했어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이 마음에 들었고 남향이라 채광도 좋았어요. 작은 평수인데도 공간이 잘 구성되어 방도 3개인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답니다. 잘 꾸미면 정말 아늑한 우리 집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뜻하고 안락한 거실이에요.
완성된 우리 집 모습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따뜻한 분위기가 되었죠?^^
진그레이톤의 거실은 가구 다리까지 월넛 색상으로 톤을 맞추어 차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햇살이 더해지면 무척 따뜻한 느낌을 주어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오래 머무는 공간이에요~
소파 뒤 벽면은 원래 베이지 톤의 벽지에 가운데 모카색의 패턴 벽지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었는데 진그레이 색상으로 페인팅을 했어요.
벽면 한쪽엔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주어 일몰 후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어 준답니다~ 우리 집의 귀여운 아가 뭉이도 함께 있네요^^
소파에 앉으면 보이는 맞은편 거실 장과 TV의 모습입니다. TV 뒤쪽 아트월은 원래 시공되어 있던 것이에요. 그래서 거실장을 아트월 색상에 맞추었답니다.
원목 패널 위에는 시계가 올려져 있어요. 작은 물건이라도 블랙으로 색을 맞추었어요!
주방 쪽에서 보이는 거실 전체 모습입니다. 거실 천장등은 원래 정사각 모양의 큐빅이 박힌 조명이었는데 깔끔한 스타일로 교체했어요.
심플한 주방
거실과 이어진 주방은 조명이 포인트에요~
많이들 보셨을 저 펜던트 조명은 원래 없었는데 남편이 배선 시공을 해서 달아주었답니다.
주방은 조명 외에는 딱히 손볼 게 없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은 디자인이 심플한 것으로,
식기류는 화이트나 블랙 색상으로 골라 두었어요. 그리고 양념 통 등을 이용해 자주 사용하는 식자재는 깔끔하게 정리했답니다.
침실은 화사하게!
침실입니다. 거실과는 달리 밝은 톤으로 꾸며 편안한 느낌을 주었어요~ 원래는 펄아이보리 색상이었던 벽지도 분위기에 맞게 화이트로 페인팅해주었습니다.
파스텔톤 액자로 포인트를 주어 침실은 우리 집에서 가장 화사한 공간이에요.
침대 프레임과 서랍장을 같은 브랜드 제품으로 통일하여 밝은 오크 색으로 톤을 맞춰주었습니다.
침대 반대쪽에는 벽면에 수납장을 달아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화장품과 잡동사니들이 보이지 않아 좋답니다!
화장대 위의 TV는 남편이 결혼 전 사용하던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블랙&화이트로 스타일링한 작업실
침실을 나와 오른쪽을 보면 작은 방이 있어요.
이 방의 컨셉은 블랙 앤 화이트에요~ 컴퓨터도 하고 각종 작업도 하는 작지만 작업실과 마찬가지인 공간이랍니다.
벽면에 매쉬보드를 달아 자주 사용하는 필기류와 수첩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구 조명을 걸어 공간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책상 아래에는 블랙 철제 수납장을 두었어요. 책상에 붙어있는 것처럼 사이즈가 쏙 맞네요^^
책상 뒤쪽 공간입니다. 이 방 역시 벽면을 흰색으로 페인팅했고, 크기가 작은 방이다 보니 좁아 보이지 않도록 벽면에 수납장을 달아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어요.
수납장에 올려져있는 작은 액자들은 직접 제작한 것이에요.
한쪽에 있는 다른 책상 쪽입니다. 두 개의 책상 모두 상판이 월넛 색상인 제품이었는데 흰색 시트지를 붙여 톤을 통일시켜 주었어요.
거기에 액자와 각종 소품, 쿠션까지 모노톤으로 맞춰주었습니다~!
수납장 위쪽엔 소품을 놓아 데코했구요, 집게형 스탠드를 달아 밤에 작업 할 때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드레스룸
남은 한 방은 드레스룸으로 했습니다. 사실 침실에 있는 서랍장도 모두 드레스룸에 두고 싶었는데 방이 작다 보니 그건 안되더라구요^^;;
장은 반 유광의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신기하게도 방의 너비와 딱 맞아떨어져 붙박이장처럼 보인답니다~!
장을 양쪽으로 놓고 사이 벽면에는 액자와 조명을 하나 달아주었더니 허전하지 않은 방이 되었어요.
화장실
화이트톤의 베이스에 그레이 색상 제품으로 꾸민 화장실입니다.
변기나 세면대는 원래 깨끗했어서 교체하지 않았구요, 변기 시트만 좀 더 푹신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레이 색상 제품으로 교체해주었어요. 전체적인 톤만 맞춰주어도 훨씬 공간이 넓어 보이고 정돈되어 보이는 것 같아요^^
샤워부스 옆의 벽면은 원래 베이지색의 줄무늬 타일이었는데 헤링본 문양으로 직접 타일 덧방을 했답니다.
변기 옆 벽면에는 청소 도구를 걸 수 있는 후크를 달아주어 지저분한 것들이 잘 보이지 않도록 숨겨주었어요.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도 살짝 보여드리고 집 소개를 마칠게요.
현관은 밋밋한 조명을 교체해주고 바닥에 타일 덧방을 했어요~
바닥이 원래 브라운톤의 대리석 무늬 타일이었는데 올드해 보이는 것 같아 헤링본 문양으로 남편과 직접 시공하였답니다.
저희 부부의 집꾸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둘의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고, 집이라는 곳은 내가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집이 처음으로 가진 ‘내 집’이라 더 애착도 가고 아쉬운 점이 남기도 하지만 나중에 이 집을 떠나 다른 곳을 가게 되더라도 또 다른 매력적인 집을 꾸며보고 싶어요.
그리고 추후에는 저희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뭉이를 위한 예쁜 공간도 만들어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