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가구 100개보다
오리지널 가구 1개가 낫다고 생각하는
결혼 3년차 새댁의 24평 아파트예요.
리모델링이나 구조 변경은
전혀 하지 않았고 벽지 위에 흰색으로
페인팅만 했습니다.
거실 천장 조명도 뜯어내고
플로어 스탠드와 간접조명만 쓰고 있어요.우리 집 현관문입니다. 여행 다녀온 후 트렁크를 아직 방에 넣지 않았더니 집에 들어오면 여행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출근하면 퇴근하고 싶고, 퇴근하면 여행 가고 싶고, 여행 가면 집에 오고 싶고ㅎㅎ현관문에는 작은 화이트 유텐실로와 자석후크를 달아두었어요. 남편은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꼭 저 자리에 차키를 걸고, 현관문을 잠그고 이중 걸쇠를 걸고 들어옵니다. 오히려 술을 마시지 않으면 걸쇠를 잠그지 않더라구요ㅎㅎ현관 옆에는 우드 선반을 달았어요. 여자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는 어메징한 벽걸이 선반이랍니다. 조악해보이거나 과해 보일까봐 엄청 고민했는데 전혀전혀~ 딱 원하는 사이즈예요.다음은 화이트 페인팅으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을 보여드릴게요~!거실 벽 아래에는 예쁘고 단정한 바카 수납장을 두었어요. 손잡이 대신 가로 홈이 파인 나무 디자인이구요, 뚜껑이 위로 열려서 안에 틴캔들이나 패브릭을 보관할 수 있어요. 우리 집 거실 의자와도 잘 어울려요^^전체적인 거실의 모습입니다. 마블 테이블과 1인체어, 우드 박스 등으로 간결하면서도 여유있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해보았어요. 사실 우리 집 인테리어는 거실과 주방 등의 가구들을 고정해두지 않고 유연하게 배치를 바꾸어가며 연출하고 있답니다. 체어와 함께 배치할 풋스툴도 구매했어요. 체어에 맞는 오토만을 찾아 삼만리였는데 같은 브랜드에서 풋스툴이 나올줄이야~! 같은 컬러라도 느낌이 다 다르니 꼭 직접 보시길 권해요.저기 앉아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한 미드나잇인파리를 봤는데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그나저나 거실 아이템들 모두 브랜드가 다르지만 정체성이 비슷해서 다같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1인 체어와 풋스툴을 때로는 이렇게 창 앞에 바짝 가져다 놓고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답니다.묵직한 나무 프레임들이 들어간 가구들이 어느순간 다 사라지고, 날씬한 메탈 다리를 한 가구로 거실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테이블 - Fritz Hansen다음은 거실 뒤편에 있는 다이닝 공간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다이닝 테이블 위에 고심해서 구매한 펜던트 조명을 달아두었어요. 조명 길이는 짧게 달지 마세요. 갓의 바닥과 상판 사이가 53-60cm 정도라야 보기에 안정감 있고 광원도 편안하게 퍼진다고 하더라구요^^주방에는 종종 새로들인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서 예쁘게 세팅해놓곤 한답니다. 일요일 밤 마무리는 항상 집밥으로 해요.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남편이 가볍게 먹고 싶다고 해서 타파스를 요리했는데, 결국 대폭식 하고 말았네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니 정말 풍성한 식탁이 되었어요^^다이닝공간 안쪽으로는 조리공간이 있답니다. 너무 바빠서 이 집이 어떤 모양인지 알지도 못하고 입주했는데, 막상 입주해보니 이곳에 나무색 몰딩이 하나도 없어서 꿈만 같았답니다^^ 하부장은 필름으로 감쪽같이 화이트로 시공했어요~!냉장고 앞에는 작은 후크를 걸어놓고 냄비 장갑을 걸어두었어요~! 장갑 색감이 세련되고 예뻐서 소품 역할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냄비장갑 - 독일 편집샵아침에는 도저히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시간이 없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정신을 차리고 출근할 수 없더라구요. 예쁜 커피머신으로 커피 만들어 마시며 졸린 아침을 이겨낸답니다~!싱크대 안쪽에는 이렇게 박스로 질서정연하게 수저 등을 정리해 두었어요. 큐티폴은 국민 커틀러리가 되었지만, 디자인이 슬림하고 예뻐서 양식 테이블에 두기 좋은 건 사실이에요.작년에 코펜하겐에 여행 갔을 때 매이슨자가 정리된 모습을 보고 충격받아서 1년간 꾸준히 모으고 정리한 가루류예요. 박력분, 중력분, 찹쌀가루, 녹말가루, 종자가루, 코코아칩 등을 예쁜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다음은 주방 옆 복도입니다. 거실에 스피커랑 스크린만 둬도 꽉 차보이는데 사운드시스템까지 거실에 두면 넘 답답할 거 같아서 복도 쪽으로 뺐어요~
*수납장 - 이케아다음은 침실입니다. 깔끔한 침실을 추구하고 있답니다. 2주에 한 번씩 서비스를 받아서 침구를 모두 교체하고 있는데요, 이불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고 정말 좋더라구요^^
*침구 - 화이트위클리침대 옆에는 자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책을 가져다 놓았구요~헤드 위쪽에는 작은 벽부 등을 설치해서 자기 전에 잠시 할 일이 있을 때 켜놓고 생활하기도 해요.협탁 위에는 크리스마스날 사은품으로 받은 아로마 가습기 램프를 두었어요. 가습 기능보다 램프 기능이 훌륭하더라구요. 조도를 두 가지로 조절할 수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병원 스타일 침실이 매일 늦잠을 부른답니다ㅠ 마지막으로 서재를 보여드릴게요. 엘피판이 가득한 작은 이 방을 어떻게 제 구실을 하는 곳으로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최소한의 예산으로 깔끔하게 꾸미기 좋은 수납의 왕! 이케아 수납박스를 구매해서 정리했어요. 이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폭이 40cm라서 남편이 20년간 모아온 엑기스 같은 빈티지 레코드판을 수납하기 딱 좋기 때문이랍니다.세 세트를 직접 조립했는데 생각보다 방법이 쉽더라구요. 레코트판 수납박스 위에는 살짝 작은 크기의 수납박스를 두어서 책과 CD등 자잘한 물건을 수납했어요.
*수납박스 - 이케아 Besta한쪽 벽면에는 여행지에서 구매한 포스터를 걸어놓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정신없던 서재방 정리가 완료되었네요^^ 정리, 정돈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방도 깔끔해지고~! 일거양득♥여기까지 제가 추구하는 모양대로 가꿔온 집을 소개해드렸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Q. 엘제이ellej 님에게 집꾸미기의 의미는?
"아직 아이 없이 사는 곳이다 보니 집을 꾸민다는 것은 남편이 술집보다 더 찾게 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