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7살 딸과 하루를 보내는 전업주부이고, 남편은 미술품 관련된 사업을 하고있는 부부입니다. 저희 집은 여행을 좋아하고, 소비 왕인데요. 최근에는 아트토이나 그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저는 첫 신혼집에서 정말 기본적인 도배, 바닥만 하고 들어가서 6년 가까이 살았어요. 그러다가 이사를 마음먹고 나니, 인테리어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이 예전보다 참 많아졌더라고요. 그래서 '이전에 못 해 본 인테리어의 한을 이번에 풀어보자!' 하면서 정말 열심히 찾아본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이 사는 집은 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베란다 다용도실로 구성되어있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도면의 구축아파트예요.
이 집을 고른 데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조금 더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같은 동네 안에서 이사하려니 지금 집 외에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한 동에 20, 30, 40평 세 가지 평수가 있는데, 7년 전 신혼집은 이 아파트의 20평대였고, 지금 이사한 집은 이 아파트의 30평대랍니다. 😊 그러니까 같은 아파트 내에서 이사하게 된 거죠.
인테리어를 하기 전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집 사진을 찾아보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저의 취향에 대한 각이 잡혔죠. 그중 제일 처음 명확하게 마음먹은 건 일본 카페 느낌의 주방이었어요. 이걸 난 꼭 해야겠다 마음먹고 나니 집의 분위기와 컨셉도 점점 잡혀갔어요.
이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희 집 풍경이 시작됩니다. 반투명 필름지가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문이에요. 중문 옆 자투리 벽면에는 아이비 화분을 올려두었습니다. 또 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실내화를 신을 수 있도록 실내화 걸이를 두었습니다.
저희 집 거실입니다. 우드톤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하려고했어요. 남편의 직업 덕분에 포인트가되는 작품이나 토이가 많아서 가구나 조명은 무늬가 없는 것들로 골랐어요. 가구나 조명은 쉽게 바꿀수 없지만 그림이나 토이들은 기분이나 계절에 따라 바꿀수 있어서 집꾸밀 때 좋은것같아요.
그리고 식탁을 베란다 확장한 곳에 두었어요. 집에 친구들 초대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좁은 주방보다 거실에 두는게 손님들과 함께하기 좋더라구요.
티비장은 거실 가벽을 세우면서 함께 부탁드렸어요. 가벽의 깊이만큼 안쪽으로 더 넓어서 소품들 두기 좋아요. 가려진 칸에는 공유기, 게임기, 멀티탭 등을 넣고, 가려지지 않은 칸에는 제 취향의 소품들을 두었습니다.
거실 빈 벽면에는 찰리 브라운과 찰리 브라운 가면 쓰고 있는 스누피가 놓여 있어요. 그리고 TV 장에는 디즈니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저희 거실 분위기를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거실 욕실도 집의 전체 분위기와 비슷하게 따뜻한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보리와 짙은 브라운 색상의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줄눈도 부엌과 같이 브라운 줄눈으로 시공했어요. 조명도 타일 색상에 맞춰 구매했습니다.
원래 욕실에는 욕조가 있었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철거하고 사워 부스로 시공했어요. 전체 유리는 청소도 힘들 것 같고 씻는 모습이 보이는 게 싫어서 하부는 타일로 시공했어요. 그리고 바닥은 샤워할 때 물이 넘어가지 않도록 살짝 단을 놓여줬습니다.
주방은 제가 직접 인테리어업체에 제작을 부탁드렸어요. 정면의 상부장은 답답해 보이지 않게 없애고, 선반을 달았고 소품들을 잔뜩 올려두었습니다.
후드는 이사 오면서 가장 가리고 싶은 것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림막을 제작했고요. 주방 등도 우드톤으로 제작했습니다.
냉장고와 붙어있는 주방의 상부장은 빈티지 분위기를 원해서 모루 유리로 제작했어요. 빈티지한 느낌도 들고, 부족한 수납공간도 보충해줘서 만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상부장 바로 아래 긴- 선반에는 제가 자주 쓰는 그릇이나 머그 그리고 도자로 된 소품들을 올려두었는데요.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올려두는 물건을 바꾸면서, 소소하게 분위기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옆벽은 모자란 수납을 채우기 위해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원하는 폭에 높이로 제작하다 보니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위에는 커피머신이나 토스트기와 같은 소형가전과 좋아하는 소품들로 잔뜩 꾸며주었어요.
저희 집 침실은 다른 아파트 같은 도면을 쓰고 있는 곳보다 넓게 나왔어요.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창문이 있는 가벽을 세우고 공간을 두 개로 분리했습니다.
침대가 있는 공간은 수납장 하나를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침대는 7년 전 신혼 때 구매했던 것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다행히도 분위기가 잘 맞아요!
침실도 벽에는 그림을 걸어두고, 침대옆 수납장 위에는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통일감을 주기 위해 소품과 그림의 분위기를 비슷한 것들로 채워뒀습니다.
그리고 가벽 뒤편에는 이렇게 드레스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붙박이장 설치하고 가벽 아래쪽으로는 수납장을 만들어 화장대와 옷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같은 공간의 반대편입니다. 가장 끝에 작은 문은 안방과 연결되어있는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에요. 그리고 붙박이장 제일 끝에 에어드레서를 놓아두었습니다. 가림막 커튼에 가려지는 부분이라 크게 어색하지 않고, 에어드레서의 외관이 거울이라서 전신거울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안방 작은 욕실은 많이 좁은 공간이라 그런지 시공 전에는 세면대 옆 벽면에 사워기가 달려있는 구조였어요. 환풍기를 계속 켜놓아도 습기가 잘 빠지지 않을 것 같아서. 샤워기는 철거하고 건식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세면대는 리모델링 때 만들어주셨어요. 합판으로 만든 제품이라 물기에 약해서 자주 닦아주어야 해요. 처음에는 건식이라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청소기와 물티슈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서재는 남편이 원하던 공간이었어요. 거실에서 가장 가까이 보이는 방이라서 방문을 달지 않고,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었어요. 확실히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고, 안에 넣어둔 소품들이 잘 보여서 좋아요!
그리고 토이들과 그림들을 두기 위해서 책장도 오픈형으로 구입했어요. 소품들은 그때 기분에 맞춰서 바꾸는 편이고, 가려지는 서랍 안에는 잡동사니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아이 방은 아이답게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가 중요했어요. 큼직한 가구들은 심플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구매하고, 알록달록한 소품들로 잔뜩 채워줬어요. 귀여운 그림도 소품도 전부 아이방으로 들어왔어요!
확장한 베란다는 배관으로 인해서 벽을 없앨 수 없어서 한쪽은 사이즈에 맞는 장을 넣었고, 다른 한쪽은 책장으로 붙박이장을 넣었어요. 소품도 넣고 책도 많이 꽂을 수 있어서 수납하기 너무 좋아요!
집은 하루일과를 끝내고 돌아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힘든 시기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하죠. 저희집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어서 모두 포근한 집에서 하루의 마지막을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