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프리랜서 사진가입니다. 저는 지금 지어진 지 1년 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많은 분들이 저희 집을 좋아해 주셔서 이렇게 집꾸미기와 함께 매거진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사는 집은 12평 정도 되는 복층 오피스텔입니다. 1층에 거실과 방이 하나 있고, 2층에 공간이 있는 구조인데요. 통 창과 멋진 뷰가 마음에 들어서 거주를 결심했습니다.
복층이라 창이 크다 보니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항상 밝고, 개방감이 느껴지니 집이 좁아 보이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멋진 어항 속 반려 물고기 🐟
저는 어렸을 때 꿈이 건축가였을 만큼 집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그중에서도 제가 쉽게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인테리어 만큼이나 식물을 키우는 걸 좋아해서, 식물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안 곳곳에 나무와 돌, 식물 등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배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의 궁금해하실 것 같은 공간입니다. 빈티지 고재 느낌의 나무를 재단해 직접 제작한 선반인데요. 복층 집이라서 이렇게 높은 선반을 두어도 답답한 느낌 없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 안에는 향수들이 놓여 있습니다. 향을 좋아해서 하나둘 모으다 보니, 어느새 선반을 가득 채우게 되었네요.
하나하나 모아서 만든
보물 창고 💎
거실보다 주방은 미니멀한 편입니다. 음식을 하다 보면 집 구조상 냄새가 여기저기 베거나 지저분해지기 십상이라,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이곳은 제가 업무를 볼 때 사용하는 서재입니다. 책상과 책장 그리고 편하게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암체어가 있어요.
책장은 각목과 합판으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책장 위에는 예전부터 모아온 카메라들을 올려 두었습니다.
책상이 놓여있는 공간에는 큰 창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로 업무를 보고 있어요.
식물이 있는 책상 위 풍경 💚
왼편에는 빈티지 체어가 있는데, 저는 이걸 의자 대신 장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선인장 화분과 스피커 등등 소품들을 올려놓았어요.
2층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조명과 돌을 두어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복층 살 때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밤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인데요. 이렇게 조명을 낮게 달아 놓으니까 밤에 계단은 잘 보이면서, 눈부심은 적어서 좋더라고요.
2층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는 데이 베드를 두어 평소에는 접어서 싱글 침대로 사용하고, 친구가 놀러 오면 더블 침대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어요. 코너에는 암체어를 배치해 창밖을 보면서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대 위 천장에는 자취 로망이었던 빔 프로젝터를 달아서, 자기 전에 영화를 보다가 잘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은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외출하기 어렵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힘들 때, 집이란 공간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 같은데요. 그러던 중에 저의 집을 이렇게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게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