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뷰티 업계에서 8년 넘게 일해 왔고, 지금은 잠시 쉬면서 저희 고양이를 둥가둥가하며 지내고 있어요 ㅎㅅㅎ
거창한 취미랄 건 없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대한 행복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30대가 되면서, 저에게 집은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되었어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원래도 집순이였던 제가 더욱 집순이가 되어버렸답니다. ㅎㅎ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집 앞에서 만보기를 차고 운동을 해요! 아침에 운동을 하고 오면 기분이 정말 상쾌하더라고요. 운동 후에는 커피를 직접 내려먹거나, 요리를 해먹고 있어요.
저를 더욱 집순이로 만들어준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반려묘 올레입니다. 제가 자취를 시작한 때부터 함께 해온 5살 먹은 고양이예요. '올레쨘', '올레씨', '김올레'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러주고 있어요. 저에게는 강아지처럼 애교가 많은 개냥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삵(?)처럼 구는 공주님입니다.
올레와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10평대 복층 오피스텔입니다. 높은 층고 덕에 있는 큰 창문에 반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고양이가 창 밖을 구경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았거든요!
다른 집처럼 모던이나 클래식 등 정해진 인테리어 컨셉을 따르지는 않았어요. '나다움'이라는 컨셉으로 꾸며나간 집입니다. 누가 봐도 '이건 저의 집 컨셉이다!'할 만큼요. 원래 이것저것 모험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색과 소품, 가구 등 저만의 개성으로 방을 채워나갔습니다.
1층은 침실 겸 거실이에요.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큰 창 옆 깔판 위에 매트리스를 촥~ 깔아주었어요. 저는 저상형 매트리스를 선호해요! 넓은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전 침구류를 자주 바꾸는 편인데요. 평소에 모아뒀다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베개 커버와 이불 커버를 바꿔주고 있어요!
집 분위기 바꾸는 데에 침구류가 1등 공신인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자취하시는 분들에겐, 침구류 하나하나 베개 커버 하나하나 모으는 것이 정말 뿌듯하답니다 ㅎㅎ
저희 집은 낮과 밤 분위기가 달라요. 이게 저희 집 큰 장점이죠!
전 밤에 해가 저물면 형광등 보단 조명으로 생활하는 걸 좋아해요. 조명 2개 정도만 켜두어도 충분히 밝거든요! 분위기도 살고요!!!
가지고 있던 수납장이 아주 많아서, 수납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어요. 수납장 안에는 각종 물건들을 넣어두고 보기 싫은 부분은 천으로 가려주었어요. 수납장 위에는 꺼내기 좋은 생활용품과 리필 등을 넣어두고,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답니다.
부엌 옆 쪽에는 계속 사용해 오던 주방 가구들을 하나하나 넣어뒀어요. 커피를 좋아해서 그라인더랑 포트는 필수입니다! 아직 머신기가 없어서인지 습관인건지 핸드드립을 더 선호한답니당❤️
따로 부엌에는 식탁은 없는데요. 대신 1층 침실 옆에 접이식 테이블을 하나 두었어요. 식사도 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복층은 말 그대로, 저희 고양이 방! 오직 올레만을 위한 방이에요. 위험할 수 있으니 네트망으로 안전 설치를 싹 했어요. 역시나.. 아주 좋아합니다. 자기 방인 걸 알아요.
맨날 복층에서만 놀고 밑에서는 밥 먹고 제가 너무 안 올라오면, 저 부르러 내려오고 2층 전체가 아주 큰 캣타워인 격이라, 같이 놀기를 원하더라고요! 우리 올레 짱 이쁘쥬?!
집은 하루 온종일을 머무르는 공간이다 보니, 제 마음에 가장 드는 것들로 채워보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는 내 스타일 대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거예요.
다양한 시도 끝에 고양이와 제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휴식처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지금 이 집에서 보내는 매 순간이 행복하답니다.
집을 꾸밀 때는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남들이 조언과 도움은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은 스스로이고,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인거잖아요. 때문에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고, 내 자신이 푹 쉴 수 있는 안식처로 만드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