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5월에 결혼한 올해 29살 새댁입니다.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미술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이기도 하죠. 성격은 발랄하고 활발한데 약간 나이가 먹어가면서 집순이가 되기 시작했어요. 사실 코로나 덕이 크기도 해요! 근데 나쁘지 않아요!
저의 취미생활은 오타쿠라 애니보기 피규어 모으기 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면 주로 남편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영화를 본답니다! 아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떠들고 노는 것을 즐깁니다~
미술 학원 선생님이 되기 전에는 광고 회사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광고 촬영 시 세트장 꾸며주는 공간 아트 디자이너였어요. 원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제가 직접 가꿔 나가는 우리 신혼집은 2019년에 지어진 총 평수 24평의 주상복합입니다. 1층에는 침실 1개, 화장실 1개, 거실로 구성되어 있고 14평입니다.
2층은 작은 거실 1개, 방 1개로 이루어져 있고 10평입니다.
이 집은 구조 자체가 너무 예뻤고, 제가 평상시 큰 창을 좋아하는데 큰 창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취미가 다른 신랑과 공간 분리가 가능했어요. 복층으로 공간은 나누어 저희에게는 복층이 정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서 패브릭과 조명을 활용해 거실을 꾸몄어요! 물론 계절과 맞게요! 지금 인테리어로 정착했다기보다는 구조는 항상 크게 바꿀 수 없어서요. 항상 패브릭과 조명을 이용하여 그때그때 계절에 따라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이번 인테리어는 따뜻함을 담고 싶어 색을 좀 많이 넣어봤어요. 봄이 지나간 뒤에는 러그 컬러나 쿠션 커버를 바꿔주며 다른 분위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도 바꾸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요. 저는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봄, 여름, 가을,겨울 관계 없이 노란 조명을 켜둡니다. 차가운 분위기의 백색 조명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특히 창 밖에서 들어오는 야경의 불빛이 들어오는 밤이면, 이 따뜻한 조명이 더욱 분위기 있어 보인답니다.
안방은 최대한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며봤어요. 물론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죠.
안방에는 작은 창 맞은 편에 큰 창이 있어요. 물론 창으로 쓰는 것도 좋지만, 아이디어를 발휘해봤어요. 흰색 암막 커튼을 달아 홈시네마를 완성했답니다.
저녁 시간에는 빔프로젝터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게 정말 큰 행복이랍니다. 침대에 누어서 혹은 밑에서 간식 먹으면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침대 발 치에는 화장대가 있는데요. 컴퓨터도 하고 아이패드도 하고, 그냥 작게 작게 활용하는 공간입니다.
이 2층 복도식 공간은 정말 제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아마 2층 총높이는 155cm 정도 될 거예요. 복층 치고는 엄청 낮은 편은 아닌데요. 158cm인 제가 살짝만 숙이고 다니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여기 있는 인형은 제가 어릴 때부터 모았던 것들이에요.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이 되어서까지 쭉 모았던 인형들을 결혼하면서 다 가져온 거죠! 2층에 딱 저렇게 전시 해놓으니까 추억도 떠오르고 인형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이었어요!
그리고 또 한편엔 책상을 가져놔서 취미로 쓰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약간 혼자만의 브런치 카페로도 쓰고 있습니다.
여기는 저의 취미방 겸 컴퓨터 방입니다. 남편이 촬영일을 할 때 혼자 조용히 잘 경우 혹은 친구들이 올 때 손님방으로도 사용합니다.
여기는 정말 저의 공간으로서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미고 싶었어요! 제가 미술 선생님이다 보니 아이들 그림도 간혹 몇 개 붙이고는 해요!
제가 귀여운 걸 좋아해서 여기는 조명조차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봤어요! 제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공간이면서, 제일 아끼는 공간이에요. 미피 수유등 정보도 많은 분들이 물어봐주셨습니다.
간혹 침대가 너무 높다고 하시는 분 계시는데, 저는 키가 작아서 그런지 자고 일어나면 천장에 머리가 단 적이 없어요! 175cm인 저희 남편도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단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 방 또한 높이가 155cm 정도 되는 덕분인 것 같아요.
1층 안방보다 작은 이 방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어요. 5평 남짓한 공간 안쪽에는 옷과 옷장들도 있답니다.
저는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쉽게 싫증을 내는 타입인데요. 그래서 계절마다 항상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매번 가구나 소품을 새로 구매할 수는 없고 넓지 않은 집이라 구조를 바꾸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조명과 패브릭, 러그 같은 것들로 변화를 많이 주고 있어요. 집에 놀러오는 친구들마다 "소파 또 샀어? 조명 또 샀어?"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분위기 전환을 꿈꾸시는 분들은 저처럼 조명에 얇은 천을 덮어주거나 커버를 바꿔보세요! 이렇게 하면 가구를 버리지 않아도 되고, 몇 가지 소품으로도 여기저기 활용하기 쉬울 거예요.
패브릭과 조명을 활용한다면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에 도전해보실 수 있어요!
집은 일단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야 되고 편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처럼요. 집에 들어왔을 때 보기 좋고 안정적이면, 쉬기도 좋고 집에 더 빨리 들어오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집이란, 나만의 소중한 아지트랍니다. 저희 아지트 소개글, 길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아늑한 공간에서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