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로멘토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집꾸미기’에 소개해드릴 공간은 개성없이 칙칙하게 마감된 새 아파트입니다. 모든 것이 새것이지만 무엇 하나 살리고 싶은 것이 없는 이곳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해 하던 클라이언트와의 첫 만남이 기억나는 현장이에요.
새 아파트인 만큼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고, 꼭 필요한 부분은 공사를 하되 스타일링을 통해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게 구조변경!
먼저 구입할 가구를 상의하고 스타일링 계획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주방 옆 알파룸을 놀이방까지 연결되게끔 하고, 안방에 마련된 서비스 공간의 불필요한 가벽은 철거 후 드레스룸으로 설계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완성된 현관
육각 모자이크 타일로 일부 패턴을 준 현관입니다. 미리 패턴을 설계하고 사이즈에 맞게 계산하여 한 땀 한 땀 색상이 다른 블랙 타일로 패턴을 완성시켰습니다.
중문은 아치형 도어로 일반적인 중문과는 다른 느낌으로 제작하였고, 공간 활용에 좋은 슬라이딩 형식으로 시공이 되었습니다.
현관에서 복도로 들어서면 오른 편으로 아치형 중문의 공부방과 정면으로는 안방, 왼편으로는 아이들 놀이방이 있습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거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바닥은 공사 없이 기존의 마루를 그대로 사용하고, 스타일링으로 분위기에 큰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기본 베이스를 잘 다듬고 가구와 패브릭을 적절하게 조합하고, 머스터드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이용했습니다. 쉽게 변경할 수 없는 벽체나 바닥은 베이스에 충실하고 이동이 쉽거나 변경이 가능한 소품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에요:)
다음으로는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뜯고 새로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한 구조가 아니고서는 리폼하는 쪽을 권하고 싶어요.
유난히 어두운 컬러의 싱크대 상판을 어떻게든 바꾸고 싶어 하셨기 때문에 그 비용을 다른 것에 투자하는 대신 싱크대 상판을 가려줄 가벽을 조금 높게 설치하는 방안으로 제안해드렸습니다.
주방 아일랜드 앞으로 높이가 있는 가벽을 생성하여 정면에서는 어두운 싱크대 상판을 보이지 않도록 하고, 주방 벽과 동일한 타일로 가벽을 마감했습니다.
주방 안쪽에서 보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싱크대 높이보다 높은 가벽 덕분에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은 안쪽에서만 볼 수 있어요:)
가벽을 설치하면서 자연스럽게 식탁 공간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4인 가족을 위한 다이닝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이닝 공간에서 전면 투명 유리 안으로 알파룸이 보여요. 개방감도 주지만 다이닝 공간에서 스트링선반과 아치의 틀이 보이도록 의도하여 실제로 세련된 뷰를 볼 수 있어요.
아파트에서 주는 서비스 공간인 알파룸입니다. 공사 전에는 이곳이 오픈되어 있었는데 목공사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아이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오픈형 아치 도어를 만들었습니다. 답답함을 없애고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방 쪽 가벽은 큰 강화유리를 시공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낸 공간이기도 합니다:) 안쪽으로 살짝 더 깊이가 있는 공간에는 오픈형 수납장을 짜 넣고, 수납이 가능한 벤치를 제작했어요. 그리고 평소에 불필요할 때는 가릴 수 있도록 포켓 도어를 설치했습니다. 공간 하나하나 활용성 있게 구성된 방이에요.
알파룸(공부방)에서 학습지를 하거나 책을 본 뒤에 자연스럽게 놀이방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집 안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공간의 역할을 분리해주는 것이 좋아요.
공부방이 있으면 놀이방도 있어야죠!
순수하게 놀이방으로 계획한 방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가득합니다. 놀이방은 투톤 벽지를 시공하고 포인트 등 기구를 설치해주었어요. 별다른 장식을 추가하기보다는 베이지와 화이트 투톤 벽지가 공간을 캐주얼하고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주방놀이세트와 냉장고 장난감이 들어갈 수 있는 세모 지붕의 집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로 목공 작업을 통해 제작해드렸습니다. 장난감과 잘 조화되어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공간이 탄생했어요:)
온 가족이 함께 잠드는 침실
아직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가족 침실은 오롯이 자는 공간으로만 계획했습니다. 안방 도어는 기존의 문을 리폼하여 모루 유리를 시공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 편으로 침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채광이 좋아 한낮에는 암막 커튼 없이 잠들기 어렵지만 볕이 잘 드는 공간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해줘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눕고 싶은 침실이 되었어요. 취침 등, 독서 등으로 사용할 벽 등을 시공하고, 그 옆의 벽면에는 선반을 시공하여 간단한 오브제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방의 안쪽에는 서비스로 제공된 알파공간이 있었습니다. 방 내부에는 화장대와 작은 수납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벽돌과 가구를 모두 철거하여 쓰임에 맞게 드레스룸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나뉘는 부분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고,
안쪽으로는 늘리고 줄인 벽면을 활용하여 작은 스탠딩 화장대를 설치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딩 높이로 계획했고, 트렌디함이 묻어나는 테라조 상판을 올려 마감했습니다. 화장대의 왼 편으로는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드레스룸 내부에 설치된 가구는 원래 사용하던 가구인데 정확한 사이즈를 체크 후에 배치를 계획했더니 버릴 것 하나 없이 딱 맞게 설치가 가능했어요. 내부에 작은 창문이 있었는데 암막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옷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실 안쪽의 화장실부터 화장대, 드레스룸까지 편리한 동선으로 사용자의 쓰임에 맞게 재구성하였기 때문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공간
구조변경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활용성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단계에서부터 함께 계획된 스타일링으로 사랑스러운 공간이 완성되었어요. 꼭 종합 시공이 아니더라도 구조 변경과 스타일링을 통해 ‘좋아하는 공간’에서 늘 행복하세요:D
BEFORE->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