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13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한 지 이제 막 1년 된 동갑내기 신혼부부예요. ^_^ 저는 결혼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최근에는 살림을 열심히 해보려는 주부이구요. 집 정리를 하며 인테리어를 조금씩 바꿔볼 때 소소한 행복을 느껴요.
신혼 초 사택에 살다가 집을 옮길 기회가 생겨 열심히 집을 보러 다녔어요. 그 와중에 큰 창이 많고 구조가 특이한 이 집에 반해버렸어요.
특히 고층이라 야경이 정말 끝내줘요. 창문 밖으로 태화강이 한 눈에 다 보여서 낮에도 밤에도 전망이 좋아요.
미로로 들어서는 듯한 현관과 복도
현관으로 들어섰을 때의 모습이에요. 전체적으로 중후했던 느낌의 신발장 도어를 심플한 화이트색으로 교체하고 한쪽에 전신거울을 설치했어요.
반대편에는 수납장을 두고 그 위에 계절에 맞는 오브제 장식들을 두어 갤러리처럼 꾸며 보았어요.
현관에서 거실로 향하는 복도는 집의 첫 모습이라 신경을 가장 많이 썼어요. 기존의 어두운 브라운계통의 벽지를 떼어내고 화이트색의 웨인스코팅을 낮게 반만 시공했어요. 덕분에 좁은 복도가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긴 복도 끝에 다다르면 나오는 거실과 주방이에요. 오른쪽에 있는 주방 먼저 소개드릴게요. :)
무광의 블랙&화이트 주방
이사올 때 기본구조였던 ㄷ자 주방을 그대로 살렸어요. 다만 싱크대 상하부장을 무광 블랙과 화이트로 칠해 바꿔줬어요. 전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모던해 보여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넓은 주방의 조리대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또 거실과 분리되지 않아 요리할 때에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자주 쓰는 트레이나 수저들, 컵 받침은 주방 옆 화이트 트롤리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우드계열의 제품들이라 인테리어효과도 있어 만족해요.
주방 옆 공간에는 최근에 구입한 화이트 원형 테이블을 놓았어요. 화이트 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렇게 두니 어두운 바닥색과 찰떡이에요.
큰 창문 곁에 있는 거실
주방 너머로 보이는 곳은 거실이에요.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 TV만 있는 심플한 공간이에요. 제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소파에 앉아서도 넓은 창 너머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두 개의 소파를 모두 창쪽을 향해 배치했어요. 이 배치가 복도에서 거실로 들어왔을 때 거실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소파는 아이보리색상의 패브릭 소파에요. 오염시 커버 세탁이 가능해서 관리가 편해요. 또 바닥이 어두운 계열의 나무바닥이라 밝은 베이지톤의 러그를 깔아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어요.
주말엔 남편과 소파를 하나씩 차지하고 하루종일 누워 밀린 예능을 보거나 영화를 봐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침실
거실을 나와 바로 오른쪽에는 저희 부부의 침실이 있어요. 중앙 포인트등을 달고 벽 몰딩, 벽지를 화이트색으로 통일했어요.
침대와 바닥이 어두운 계통의 원목색상이라 차분한 느낌이 드는 침실이에요.
중앙 포인트등 외에 침대가 있는 벽쪽으로 갤러리 조명을 추가로 설치했어요. 중앙등을 끄고 이 조명만 켜두면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침대 밑에는 TV장과 TV가 있어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걸 그대로 가져오게 되었는데 침대와 세트인 가구라 침실이 한층 더 조화롭게 완성되었어요.
부부의 서재
다시 복도로 나와 왼쪽문으로 들어가면 서재로 쓰이는 공간이 있어요.
서재에는 긴 원목 테이블을 두었어요.
원래 주방에서 다이닝테이블로 쓰던 가구였는데 원형 테이블을 사는 바람에 서재로 들여놓게 되었어요.
여기서는 주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해요.
부부의 감성이 묻어나도록
아직은 빈 곳이 많은것 같은 이 집을 하나 둘 저희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워 나갈거에요. 집 안 곳곳 추억이 가득한 따듯한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