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안녕하세요. 라이프 스타일디자이너로 진화 중인 과거 옷쟁이 디자이너입니다. 최근엔 회사를 그만두고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로 준비중이에요. 우리나라는 특히 꼭 공사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더라구요. 그렇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걸 많이 공유하고 싶어요.
옷 관련 일을 할 때는 한남동이 핫해서 살기 시작했어요. 블록마다 외국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동네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계속 거주할 것 같아요.
MIX&MATCH 거실
외국같은 분위기가 물씬나는 거실입니다. 저희집은 거실이 직사각형으로 긴 구조에요. 먼저 소파쪽을 보여드릴게요. 전체적으로 갤러리같은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로댕 박물관 조각품이 많은게 특징이에요.
소파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큰 창이 보여요. 햇빛이 거실까지 잘 들어와서 시원시원해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샹들리에는 오브제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서 큰 사이즈로 골랐어요.
전체적으로 베이지톤으로 정리해서 안정되 보이도록 했어요. 사실 소파는 하얀색으로 하고 싶었으나 남편과 상의 끝에 베이지로 맞추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탁월한 선택인 것 같아요.
거실 왼쪽에는 벽난로와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요.
우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는 샹들리에와 독특한 백조머리장식이 외국 주택같은 느낌을 줘요.
백조 머리장식 밑에 있는 벽난로는 실제로 사용가능해요. 원래 붙박이로 설치되어 있었던 페치카입니다. 머리장식 밑에는 남편이 모으고 있는 피규어들이 쪼르르-
벽난로 근처는 개인적인 공간이라서 유니크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품과 배치도 이에 걸맞게 사용했어요. 빈티지한 전등에 백조머리장식 등 그냥 내맘대로 배치입니다. 마냥 우아하게 하는 것보다 복고적이고 아트적인 믹스 매치가 저는 너무 좋아요.
벽난로 옆에는 CD들과 몇가지 소품들을 올려놨어요.
최근엔 신랑이 오디오에 꽂혀서 CD와 턴테이블만 놓고 디스플레이를 바꿔줬어요.
소파에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LP로 들으면 디지털 음악으로 들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소파쪽에서 바라본 거실 뒷편 모습입니다.
최근엔 투박한 긴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너무 예쁜 테이블은 나중에 소품 매치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어요.
테이블 위에는 요즘에 배운 꽃들을 장식했어요. 어울린듯 안어울리는게 포인트입니다. (테이블이 좀 크다보니 소품이 좀.. 작아보이네요. :)
테이블 왼쪽에는 다양한 물품들을 정리하는 수납함을 보관하고 있어요. 수납장의 바퀴를 없애고 두 개를 하나로 올린 거에요. 그리고 캐주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시트지 숫자를 붙였어요. 유리로 되어있어서 금방 찾기도 쉽고 전구를 넣어놓으면 장식효과도 있어서 대만족입니다.
리폼한 수납장 옆에는 테이블에서 책을 자주 읽을 수 있도록 책꽂이를 배치했어요.
거실 끝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등의 위치도 매우 중요 했어요. 등이 하나 있으면 보통은 추가로 배치하지 않는데 저는 높낮이도 다르게하고 싶었고 조명 종류도 다양하게 해서 아뜰리에처럼 사용해보고 싶었어요.
테이블을 지나 빈공간이였던 벽면에 콘솔을 두었어요. 콘솔 옆에는 주방으로 들어가는 문이랍니다.
프렌치 주방
처음부터 거실과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곳이였어요.
공간 분리를 위해서 커튼을 달았습니다. 패브릭이 주는 따뜻함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엔 주방에 원형 테이블이 들어왔어요.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사각형 테이블을 없앴어요.
신랑이랑 둘이 먹을 때는 여기서 먹고 손님이 오실때는 린넨 테이블보에 세팅을 하고 먹어요.
사이드 테이블 오른쪽에는 빈티지스러운 수납장이 있어요. 주방용품들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수납장 건너편에는 직접 리폼한 유리 선반장이 있어요.
화이트 시트지 작업을 하고 유리문을 제거했습니다. 이 곳에 양주를 못넣게 절대 금지했는데..아직도 양주가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손님들이 집에 오실 때 와인 각 1병씩! 소근소근)
침실
거실 테이블을 지나면 끝에 아치형으로 된 공간 있어요. 다른 집들과 달리 특이하죠? 아치형문은 원래 있었던 구조입니다. 덕분에 분위기 연출이 다양해요. 뭔가 다른 장식을 하면 근사한 공간일 것 같은데 아직은 콘솔과 액자로 포인트를 줬어요. 이곳을 지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저희 침실입니다.
이곳은 샹들레는 장식으로만 달아놨어요. 침실이라서 특별한 소품이 크게 있는건 아니에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침구를 바꿨더니 따뜻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침실 옆에는 서랍장과 행거를 두었어요.
침실 맞은편에는 TV를 두고 있어요.
거실 화장실
TV 왼쪽 작은문은 안방 화장실입니다.
저희 집이 아니라서 타일공사는 하지 않았어요. 대신 소품으로만 수정해준 안방 화장실 입니다. 원래 있었던 큰 거울을 없애고 작은 거울과 선반장을 새로 달았어요.
손님방
마지막으로 손님방입니다. 전 집주인이 창문쪽으로 장을 세워나서 처음엔 전면 유리창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삿짐이 나가고 나니 너무 근사한 풍경이 보이는 방인거에요. 그래서 창가쪽에는 아무것도 놓지 않았어요.
앞으로..
저는 앞으로도 집 꾸미기를 계속 할생각입니다. 본업을 홈스타일링으로 바꾼만큼 이제는 다른집을 맡아서 변모 시켜주면서 꿈을 만들어갈예정입니다. 집을 계속 이사를 할수없으니까요. ^^ 앞으로 여기서 좀더 따뜻한 느낌이 나는 집을 작업을 해볼 생각이구요.
가구를 고르고 집을 배치 할 때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의 손길을 거쳐서 새롭게 변할 집주인분들과 저의 블로그를 통해 같이 공유하고 도움받으면서 우리 모두의 삶이 명품이 되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