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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안
2017.12.14 11:55

클래식 벽난로가
매력적인 드림하우스

#주택 #50평이상 #네츄럴 #신혼부부 #해외
조회수25,339| 보관함252| 댓글11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 속에 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지구 반대편에서 운명을 만나 남편의 고향인 미국 테네시주에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박경리라고 합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사랑스러운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자식처럼 키우며 살고있어요.

 

평소에는 길에서 구조된 아기고양이들을 임시로 보호하다 입양 보내는 일을 돕기도 하고 꾸준히 블로그에 미국문화를 소개하며 소소하게 ‘경리네 민박’을 운영중이에요 ^^

 

2세 계획 전에 여유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어요. 우연히 자연 속에 어우러져있는 이 집을 발견하고 주변환경에 사로잡혀 주저없이 계약했어요. 벌써 이곳에서 산지도 1년하고 반이 되어가네요!

 

 

사람들의 정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동네.

 

저희 동네는 주변 집들 사이가 멀어서 충분한 프라이버시가 있어요. 그래도 이웃들과 굉장히 가까이 지내는 곳이라 가족을 준비하는 저희 부부에게 딱 맞았어요. 다운타운과 멀지 않아서 젊은 부부가 살기도 적합해요.

 

특히 자연과 매우 조화로운 곳이라서 뒷마당에서 이어지는 이웃들만의 하이킹코스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 다람쥐, 너구리등 야생동물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게 좋았어요.

 

 

깊은 산 속 우리집.

 

산 속에 있는 전원주택이라서 손 가는 곳이 많아요.

 

계절마다 나무들 가지치기와 잡초뽑기를 해주고 떨어진 낙업도 쓸며 반 강제적으로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

 

 

노동이 비싼 미국

 

저희는 특정 시공업체를 두고 집을 고치지 않았어요. 생각과 달리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날 때마다 조금씩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직접 꾸미며 살고 있어요.

 

 

경리안 하우스. 입구

 

저희 집 입구입니다. 지금은 데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사용을 못하고 있어요.

 

문 옆엔 콘솔을 두었어요. 저희는 집에서 신발을 신지 않아서 신발장으로 놓으려고 하다가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마음에 드는  TV콘솔을 발견하곤 신발장으로 쓰고 있어요.

 

 

작은 파티의 장소. 다이닝룸

 

현관 오른쪽에는 다이닝룸이 있어요. 거실과 다이닝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있는 덕분에 홈파티에 제격인 공간이에요.

 

손님이 오시거나 연말연시에는 오손도손 모여서 파티를 하는 공간입니다. 따뜻한 느낌을 좋아해서 램프는 은은한 빛 전구로 달아두었어요.

 

다이닝룸 창문 밖으로 보이는 푸른 경치에 해까지 잘 들어 종종 노트북을 가져와 이곳에서 글을 쓰기도 해요.

 

집 한켠에는 동양적인 느낌이 있었으면 해서 발품팔아 찾아낸 윌데코와 도자기에요. (도차기 구입처: westelm)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의 공간이기도 해요!

 

다이닝 테이블 옆의 콘솔도 너무 복잡하지 않게, 주변과 어울리도록 꾸며놓았어요.

 

다이닝룸에서 보이는 거실입니다. 입구에서부터 탁 트이는 개방형 구조가 집을 더 넓어보이게 해주는것 같아요.

 

집의 기둥 거실

 

저희집 마스코트 돌벽이 있는 거실입니다. 33년전 집을 짓기 전 땅을 고를 때 나온 돌로 세운 벽이라고 하네요. 집의 역사를 알려주는 멋지고 옛스러운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2층까지 연결되는 이 돌벽을 기준으로 뒤는 주방과 게스트룸 반대편에는 복도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집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죠.

 

벽을 최대한 훼손하고 싶지않아서 거실에는 TV를 달지 않았어요. 대신 벽난로 위에는 가랜드를 올려놓았습니다.

 

TV가 없다보니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종종 기타를 치기도 한답니다 ^^

 

큰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나무, 패브릭한 소파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큰 소파가 세개나 돼서 심플하고 밝은 컬러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포인트 쿠션으로 무난함을 커버했죠.  

 

거실 뒤 한켠엔 홈바가 있어서 이에 맞게 바 테이블을 찾아 꾸몄어요.

 

친구들이 오면 이곳에서 종종 칵테일을 만들어서 마시기도 해요.

 

 

햇살 가득 주방

 

돌벽 뒤에 위치한 전체적인 주방모습이에요.

 

모든 식사는 다이닝룸이 아닌 이곳에서 해결하다보니 거실보다 더 자주모이는 만남의 광장이 된 주방이에요.

 

아침에 창 밖의 나무들을 보면서 커피 한 잔 하면 카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참 좋아요. 힘들게 찾아낸 기타 피크 모양의 식탁은 지금봐도 평범하지 않고 매력적이라 마음에 들고요 ^^

 

바깥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무들 덕분에 삼림욕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금방 지저분해지는게 주방이라서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방 뒤에는 넉넉한 세탁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식탁 뒷편에는 거실과 공유되는 벽난로가 있어요.

 

벽난로 앞에 리클라이너를 두었더니 바쁜 일상 속에서 남편과 종종 마주보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너무 좋더라구요.

 

다시 거실로 돌아오면, 돌벽 건너편에 긴 복도가 있어요. 안방과 파우더룸 개인방이 있어요. 지금은 고양이 임시보호 방으로 쓰고있는 복도끝의 방은 미래 아이방이 될 거에요.

 

 

특이한 구조 침실

 

올해 결혼 7주년을 맞은 부부의 침실입니다.  방 구조가 특이해요. 처음 집을 보러왔을 때 굉장히 신기했어요. 침실에서 2층으로 연결 되어있는데 그곳은 홈짐으로 꾸며놨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침실모습입니다. 침실과 백 데크를 연결해주는 문 덕분에 야외로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거실에 TV를 두지 못해서 대신 침실에 두고 있어요. 덕분에 둘만의 영화관같은 장소가 되었어요.

 

창문 반대편에는 소파를 두고 뒤에 전신 거울을 달아서 공간이 더 밝고 넓어보이게 했어요.

 

 

2층 홈짐

 

신랑의 생일을 위해 제가 중고시장에서 운동기구들을 구매해 꾸며놓은 2층의 홈짐이에요. 오래오래 건강히 살기로 약속한 저희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곳이기도 해요!

 

 

부부의 욕실

 

햇살 덕에 아침이 더 상쾌한 침실 화장실입니다. 오래된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쓰고 있지만 몇 년안에 리모델링을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욕조 옆 창문이 큰게 너무너무 마음에 들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곧 블라인드를 달 예정이에요.

 

 

MY ROOM

 

안방 맞은편에 있는 개인적인 방입니다. 훗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방이 되겠지만 지금은 저만의 공간이에요.

 

여기서는 블로그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며 몇 달전부터 독학하기 시작한 기타를 치기도 해요.

 

 

Home office

 

주방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남편의 홈 오피스가 나옵니다.

 

아래층이 주방이고 커다란 창문이 2층까지 연결되어 햇볕도 잘들어서 경치가 참 좋아요.

 

그래서 남편의 오피스로 딱이다 싶었어요.

 

일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악으로 풀 수 있게 온갖 악기들을 배치해 뒀더니 나름 음악방까지 생긴 기분이에요.

 

 

Guest room

 

집에 오는 친구들이 묵고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게스트룸이에요.

 

요즘은 이곳에 자연 속 힐링이 필요한 경리네 민박 손님들도 받고 있어요. :)

 

손님들이 편히 쉴 수 있게 침대를 넉넉한 킹사이즈로 두었는데 옷장 문이 다 안열렸어요.

 

그래서 옷장 문을 없애고 대신 커튼을 달았더니 오히려 더 귀엽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침대 옆 화장대는 거울과 싱그러운 꽃들로 꾸몄어요.

 

게스트룸의 화장실입니다. 세탁실과 연결되어 있어 주방에서 일할때는 이 화장실을 쓰기에  비데를 달아놨는데, 미국에는 비데가 흔치않아 미국 친구들이 올때마다 신기해하네요 ㅎㅎ

 

아침에 눈을 뜨면 눈 앞에 보이는 뷰… 저희 부부가 진짜 애정하는 방이기도 해요.

 

 

뿌듯한 우리집

 

자연에서 큰 남편에 비해 도시에서 태어나고 시골에 있는 사촌이 단 한명도 없이 자란 저는 이런 전원생활을 생각도 안해봤어요. 더군다나 오래된 집을 사서 저희가 직접 고치며 살아야하는건 더욱 생각도 안했구요.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치고 가꾸며 이곳을 집답게 만들다보니 집에 더 애정이 생기면서 정말 우리집이 되어가는 것 같은 뿌듯함이 들더라구요.

 

처음엔 내 마음대로 잘 지어진 새집만 원했는데, 우리손으로 드림하우스를 일궈나가는게 어쩌면 더 정겹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이 집에서 살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동물들도 많이 돕고, 생각과 마음이 바른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남편과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는게 제 작은 바람입니다.

 

 

집주인_프로필_사진
경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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