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걸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3년차 신혼부부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키우고 있는 사랑스러운 고양이(쭈)랑 알콩달콩 살고 있어요.
조용한 동네
첫번째 신혼집은 빌라에서 살았는데 좁은곳에서 살다보니 높고 넓은곳으로 가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친정집하고도 가깝고 무엇보다 동네가 조용하고 앞에 아무것도 없이 뚫려 있어서 그 풍경에 반해서 이사오게 됐어요
저희 집은 20년정도 된 아파트입니다. 방 3개, 화장실1개 베란다가 앞 뒤로 있는 기본적인 아파트 구조에요.
현관
현관문은 무게감 있게 표현하고 싶어서 중문을 어두운색으로 했어요. 역시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가벼운 색들 사이에 무게감 있는 색이 있으니 안정되는 느낌이에요.
현관 옆에는 전신거울과 아쿠아유리로 답답한 느낌을 없앴어요. 일반유리로 하려고 했지만 거실부분이 너무 오픈된 것 같아서 아쿠아유리로 선택! 프라이버시도 되면서 누가 집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문에는 차키와 마그네틱이 있어요. 가스점검 적느라 볼펜을 현관가까이 놨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포켓을 붙였는데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볼펜만 넣기엔 썰렁해서 조화도 같이 놔뒀어요. 좀 더 화사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현관문의 포인트! 일본에서 데리고 온 스토퍼에요. 고양이를 워낙 좋아해서 소소하게 곳곳에 고양이 소품들이 있어요. 꼬리가 아주 인상적인 고양이 스토퍼 입니다.ㅎㅎ
거실
현관문 오른쪽으로 돌면 거실이 보입니다.
집을 보러다닐 때 확장이 안된 곳을 찾았어요. 카페에서 많이 사용하는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싶었기 때문에요! 분위기도 있어보이고 활용도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고양이(쭈)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베란다에서 보이는 거실모습이에요. 싼 소파를 사고 후회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편하고 좋은 리클라이너로 샀어요.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매일 TV볼 때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반대편은 심플하게 배치했어요. TV선이 너무 지저분한데 아직 어떻게 할 지 정하지 못했어요..ㅠ
TV위에 위치한 우리집 마스코트입니다.
주방과 거실이 한 눈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바닥은 장판이에요. 예산을 고려해서 저렴하지만 만족할 수 있는 헤링본장판으로 했어요. 일반 장판보다는 비싸지만 디자인면에서는 너무 만족합니다!
작은 주방
왼쪽에는 창고방1이고 그 옆에는 주방이 있어요. 세로였던 식탁을 가로로 바꾸었더니 공간도 딱맞고 보기도 훨씬 좋아요. 식탁은 원래 좌식테이블인데 버리기 아까워서 다리만 따로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화장실문과 창고방2사이에는 직접만든 3단 서랍을 두고 그 위에 달력과 여러 소품들을 올려 놓았어요. 썰렁했던 공간이 확 달라졌어요.
밋밋한 공간에 놔두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기념하고 싶은날 또는 저는 프리마켓 갈 때 들고 가서 놔두면 불빛이 들어와서 밤에도 잘 보이고 좋더라구요~ 게다가 건전지로 불들어오는거라서 장소제약도 없더라구요!!! 인테리어 효과가 아주 뛰어나요!!
식탁 앞에는 가벽을 설치했어요. 주방은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해도 쉽게 지저분해보일 수 있어서 안보이게 가렸어요. 주방안을 들어가기 전까진 깔끔해보여서 만족스러워요.
식탁은 원래 좌식테이블이에요. 예전집에서 거실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던걸 버리기 아까워서 다리만 따로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수납이 적어서 가벽 바로 옆 의자는 인테리어업체에서 주문제작한 서랍형입니다. 은근 수납이 크고 깊어서 이것저것 다 넣어놨어요.
식탁 위에는 아빠에게 부탁해서 만든 타공판입니다. A라고 써져 있는 곳에는 관리비나 청구서등을 넣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요리하는 공간의 전체모습입니다. 가벽을 설치했더니 안그래도 좁은 주방이 더 좁아졌어요. (최대단점) 주방살림이 더 늘어나면 놔 둘 공간이 없네요.
개수대랑 가스렌지가 한방향으로 있었는데 개수대만 옮겼어요. 집 전망이 좋아서 설거지만큼은 밖을 구경하면서 즐겁게 하고 싶었어요.
주방에는 쓰레기들이 항상 많이 나오는데 작은거 쓰다가 큰거쓰니깐 커서 좋고 무엇보다도 냄새가 나기 쉬운데 냄새를 방지하고 심지어 날파리도 안꼬이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반대편에는 냉장고와 가스렌지가 있어요. 조리대가 좁아서 요리할 때 너무 힘들어요. 반강제적으로 깔끔하게 요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바로바로 설거지하는 버릇이 생기는 이상한 공간이에요.
밥솥이나 커피머신, 커피포트등 올려둘 곳이 없어서 그릇장을 구입했어요. 다행히 전체적으로 어울려요. 그 위에는 찬넬선반을 달아서 마음에 드는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카페 느낌이 나게 하고 싶었는데 왜 저는 그런 느낌이 안나는 걸까요..?)
밤에는 더 분위기 있는 공간입니다. 너무 이쁘죠? 가벽 위에도 조명이 신의 한수! 여기서 맥주를 마시거나하면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것 같고 분위기 좋은 술집에 온 느낌이에요.
침실
잠을 자는 침실입니다. 침대 위에는 일본에서 사온 고양이 조명이 귀엽게 있어요. 신기하게도 박수를 치면 불이 켜져요. 그래서 처음 살 때 자꾸 박수를 쳤더니 금방 배터리가 나갔더라구요.헤헤헤
예전집에서는 침대랑 협탁하나만 놔두면 꽉찼는데 이사오니 다른한쪽이 허전해서 제작한 테이블을 놔두고 생화같은 조화튤립을 올려 놨어요.
옛날 아파트라서 그런지 안방이 거실만큼 크게 나왔어요. 그래서 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한 끝에 가벽을 설치해서 공간을 분리했어요.
바로 여기! 슬라이딩 문을 열면 드레스 공간이 나와요.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서 비공개할게요ㅎㅎ)
호텔 화장실
공사 하기 전 화장실입니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화장실입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컸어요. 차라리 작은 화장실이 2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 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화이트타일을 했어요. 작은타일은 돈이 많이 들어서 큰 타일로 큼직하게 했더니 화장실이 더더욱 넓어보여요. 조명은 따로 하지 않고 여러개 할로겐램프로 설치하니깐 분위기 있는 호텔 화장실 같아요.
세면대는 사각으로 했어요. 수전이랑 거울은 따로 구입해서 설치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요즘엔 욕조가 없는게 추세인데 저는 반신욕을 좋아해서 없애지 않았어요.
욕조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화장실이 넓어서 아주 시원시원해요.
고양이 전용. 베란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전용공간 베란다입니다. 고양이를 위한 소품들이 가득해요. 우리집에서 가장 전망좋은 방이네요.하하 폴딩도어를 닫으면 고양이가 화장실을 못가는데 그래서 생각해낸게 고양이 전용 문이에요.
짠! 소파옆에는 고양이만 다닐 수 있는 전용문입니다. 가벽을 세워서 만들었어요. 다른집들과 다르게 폴딩도어가 4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오시는 손님들이 다들 박수를 치고 가는 아이디어 공간이에요. 혹시 손님들중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거나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베란다에 잠깐 놔두고 있어요. 유리에서 저희 모습이 보여서 그런지 울지도 않고 혼자 잘 있더라구요.
앞으로..
앞으로 최대한 미니멀라이프를 지키면서 계속 살고 싶어요. 가구도 더 이상 안사고 욕심도 안부리고 이대로 쭉- 살고 싶어요. 하하하 그리고 깔끔하게 정돈된 집을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할꺼에요. 제가 하고있는 일이 잘 된다면 가게를 내서 셀프로 꾸미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집꾸미기로 다시 글을 올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