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결혼 4년차 13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아이를 갖기 전에는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였고, 직장을 그만 둔 후에는 집에서 드립이나 반자동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해 마시는 소소한 취미가 있어요.
새 아파트지만 어두운 갈색톤의 분위기여서 화이트 인테리어 필름지로 방문, 문틀 샷시, 걸레받이를 시공하고 화장실문만 그레이 필름지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먼저 집 복도를 기준으로 왼쪽에 현관 중문과 알파룸, 그 옆으로 어두운 문의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에 아이방과 드레스룸이 있어요.
유리문에서 포켓형 슬라이딩도어로
입주할 때의 모습이에요. 알파룸은 아이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원래 삼중 유리 미닫이문으로 되어있었어요. 유리라 아이가 열고 닫기에 위험하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해서 문을 떼고, 한쪽에 가벽을 세워 포켓형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했어요.
알파룸도 실용적이게
처음에는 통 유리문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기존에 있던 미닫이 문틀 때문에 도배 장판까지 다시 해야한데서 슬라이딩문으로 만들었어요.
답답한 느낌이 들면 어쩌나 했지만, 화이트라 깨끗해 보이고 나중에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의 시선에 맞춘 놀이방
알파룸은 아이의 놀이방이에요. 놀이방은 유아매트를 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나중에 조금 더 크면 침대를 놓고 따로 재우려고 해요. 그게 언제 가능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
놀이방을 나와 이제 거실과 주방을 소개할게요. 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집이 늘어져 있으면 저도 늘어지는 것 같아서 열심히 정리하며 살고 있어요.
아이가 다치지 않게 필요한 가구만 채운 거실
거실은 커버 세탁이 가능한 패브릭 소파와 남편이 사랑하는 1인 리클라이너 소파가 있어요. 리클라이너 소파는 집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너무 편하다며 앉아보신답니다. 거실 벽이 조금 허전해 보이지만 깔끔한 느낌이 좋아서 시계와 모빌, 식물로만 포인트를 주었어요.
밤에는 허전한 거실벽이 스팟 조명으로 인해 무드있게 변해요. 아이가 잠들면 놀이 매트를 닦아 치워놓고, 남편과 맥주를 마시며 TV 보는게 제일 큰 행복이에요:)
저희 집은 산이 보이는 거실 창문이 큰 액자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새 아파트인데 집을 알아보다가 거실 뷰에 반해서 계약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름이라서 초록색의 푸르른 느낌이 좋은데 가을이나 눈 쌓인 겨울은 또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해요.
거실 반대편 TV 쪽에는 선반 형식의 월넛 색상 원목 거실장을 주문 제작해서 달았어요. 깔끔한 스타일의 화이트나 원목 스타일을 좋아해요. 수납까지 잘된다면 더더욱 좋겠죠.
화이트 주방으로 시공하다
다음은 주방인데 주방은 싱크대와 타일, 그리고 냉장고 쪽 팬트리 시공을 하였어요.
주방 컨셉은 홈 카페, 색상은 좋아하는 화이트로 시공했어요. (김치 국물 잘 닦여요 ㅎㅎㅎ)
수납 공간을 위해 상부장은 후드 쪽만 없애고 후드갓을 따로 주문해서 달고 선반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부엌 한켠을 홈카페 스타일로 만들고 싶어서 선반에 드립기구를 놓고 밑에 반자동 머신을 두었는데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카페에 온 것 같다며 좋아하세요.
가전을 먼저 구매하고 가전 제품 사이즈에 맞추어 팬트리를 제작했어요.
문 안쪽 공간은 실외기실과, 다용도실이 있어요.
아이를 위해 낮은 침대를 놓은 침실
안방 침실은 역시 아이 때문에 침대 프레임 없이 삼나무 깔판만 놓고 퀸 매트리스와 슈퍼싱글 매트리스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프레임이 없어서 허전한 벽은 행잉플랜트와 야자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이 집에 살면서 육아도 살림도 잘하는 만능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집은 누구나 그렇듯 가족의 따뜻한 휴식 공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놀며 남편과 오손도손 커피 한잔을 마시고 가족의 따뜻한 대화가 끊이지 않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