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심플하고 베이직한 제품을 선호해요.“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디자인 직종에서 4년을 근무하다가 결혼하면서 휴식중인 서진옥입니다. 평택에 자리를 잡느라 서울에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지금은 결혼 후 주부로 지내며 저희 집을 꾸미고 인테리어 소품을 사고 발품파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저희 집은 평택 신도시에 위치한 30평대 빌라에요. 남편이 먼저 3개월동안 살고 있었고 저는 결혼한 후 26년 서울살이를 접고 남편과 함께 평택살이중이에요.
평택집들은 제가 생각했던 베이직한 화이트 벽지와 달리.. 온통 꽃무늬로 도배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벽지는 셀프도배로 깔끔하게 바꿔주었죠!
꽃무늬 벽지야 안녕~
셀프 도배를 마친 거실의 모습이에요. 저는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를 제일 좋아해요. 뭐든 심플하고 베이직한 제품들을 선호하는 편이죠. 깔끔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베이직하고 깔끔한 집에 식물과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기 보이는 식물은 올리브나무에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주면 되구요. 식물에 대해선 아직 초보자이지만 식물이 있으므로 더욱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연출해주는 것 같아요.
소파 위 액자는 마티스 그림으로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파리에서 힘들게 가져온 그림이에요. 그림의 사이즈가 애매해서 액자를 따로 제작해 넣어주니 그럴싸하더라구요. 가을에는 조명과 러그를 두고 드로잉 그림으로 액자를 조금씩 바꿔볼 생각이에요.
소파는 결정장애인 제가 단번에 구매한 제품이에요. 찰스퍼니처 쇼룸에 들려 보자마자 바로 계약해버렸죠. 정말 편안했고 차분한 색감에 반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소파를 집에 설치하니 제가 생각한 딱 그 느낌대로 나와주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평소 라탄 소재의 제품을 정말 좋아해요. 거실 테이블은 이케아 제품인데요 테이블 톤이 마음에 들었고 라탄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구매했습니다. 라탄 소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소파 맞은 편 거실장은 사장님이 티비장으론 너무 높다고 말리셨지만 우겨서 800으로 제작한 오크장이에요.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가구는 소품이든 100% 원하는 제품들이 없었고 늘 업체에서 돌아오는 말은 제작해야 된다는 말들뿐이더군요.
그래서 집안 분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가구 중 하나인 티비장을 제작했어요. 우연히 공구 중이던 공방을 발견했고 저렴한 가격에 원하던 스타일의 오크장을 만들었죠.
원목 식기로 채운 주방
심플한 거실 옆으로는 내추럴한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주방이 있어요. 이 집을 계약하기 전 거실과 주방 분리가 안 돼있어 걱정이 많았어요. 집이 넓어보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간 분리가 안된다는 단점이있죠.
처음에 온 집안을 원목가구로 넣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 집에 맞추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인테리어와 살짝 틀어졌죠. 그래서 식탁은 화이트로 선택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너무 하얘서 더 열심히 청소하고 신경 써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제 받아들여야겠죠?
주방에서도 묻어나는 나의 취향.. 정리는 해도 해도 어렵고 끝도 없는 것 같아요.
현관 입구에는 날이 점점 더워지니 라탄으로 만든 여름 슬리퍼를 두었어요.
현관에서 왼쪽 미닫이 문을 열면 침실이 나와요. 처음엔 미닫이 문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계속 생활하다 보니 또 괜찮더라구요ㅎㅎ
네츄럴한 느낌 물씬 풍기는 침실
침대 옆 의자위에는 한라봉 나무를 올려두어 더 네츄럴해 보이는 침실이에요. 의자는 식탁의자가 도착해서 지금은 침대 옆 협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의자 옆 바구니처럼 생긴 물건은 캔들이에요. 잠들기 전에 켜면 은은한 향이 정말 좋아요.
침대는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두고 싶었는데 높은 매트리스는 가격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웠고, 청결도 안좋을 것 같아서 헤드없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어요. 베드스커트를 침대 높이에 맞춰 맞춤제작해서 씌워줬구요.
린넨 소재를 좋아하는 저는 침구세트와 커튼 모두 린넨 제품만 사용하고 있어요. 바스락거리면서 구김이 자연스러운 느낌도 좋고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평소 에어비앤비 어플을 자주 봐요. 다른 나라의 집들은 어떤지 등등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정보도 많이 얻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정보를 많이 얻어요.
외국집을 보면 선반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굉장히 많아요. 선반은 가격도 저렴하고 설치도 간편해서 셀프 인테리어 하기엔 좋은 아이템이더라구요. 액자나 알람시계, 소품들을 올려두면 멋스럽고요. 제 생각엔 소품, 식물이 비용이 가장 덜 들면서 인테리어 하기에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한국의 전형적인 집 분위기에 이국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공간에 소품이나 식물을 주로 이용했어요. 고속터미널에서 발품 팔아온 소품들인데 선반 위에 진열해두니 멋지죠?
조명은 제가 직접 제작한 제품이에요. 시중에 이런 조명이 없더라구요 ㅠㅠ 제 인스타에서 공구로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시다면 제 인스타로 방문해주세요~!
라탄 러그는 H&M home에서 구입했어요. 침대 아래에 발판으로 깔아두니 사이즈도 좋고 소재도 일반 러그 보다 라탄 소재가 훨씬 깔끔하여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집 침실 입구에 가벽이 있는데 사실 그 부분의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이 집을 보고 선택하게 된 이유가 침실이었던 만큼 침실은 저희 집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조였고 그만큼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특이한 구조였고 가벽으로 인해 프라이빗한 공간이 생긴 것 같았어요.
서랍장은 화장대겸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한 제품이에요. 평소 좋아하는 가구 브랜드인 찰스퍼니처에 방문헀는데 모두 판매되고 디피 상품 하나 남았다고해서 바로 구매한 서랍장이에요. 저희집과 잘 어울리고 사이즈도 딱이더라구요.
전 평소에 화장을 일어서서 하기 때문에 높이가 높은 서랍장을 생각했어요. 네추럴한 원목색상이 마음에 들었고 높이도 좋았고 무엇보다 서랍장을 배치할 공간에 서랍장 넓이가 딱 맞아서 좋아요.
여행이 주는 선물
저는 집이라는 공간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가면 그 나라 특성의 집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요. 몇몇 나라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서 늘 신기해하고 감탄할 수 있었죠. 저는 조금씩 작은 소품들을 모아 제 집에서 여행을 하며 느꼈던 공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나중엔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집을 꾸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