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하게 꾸며진 것보다
깔끔하고 자연적인 분위기를 좋아해요.”
28살 동갑내기 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주말부부로 지내오다가 올해 3월 초부터 함께 지내기 시작했어요! 남편 직업이 군인이어서 직장과 가까운 관사를 얻게 되었는데요. 20년도 넘은 오래된 관사이지만 최대한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 살자고 목표를 잡았어요. 주말부부에서 이제 막 함께 살림을 시작했기 때문에 완벽하게 갖추어졌다기보다 하나씩 하나씩 꾸며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남편과 제가 동물을 좋아해요. 특히 유기견, 유기묘에 관심이 많은데요. 작년에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여 세 식구가 즐겁게 살고 있답니다^^
군인아파트이다보니 하고 싶은 대로 비싼 돈을 들여 완벽히 꾸며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따로 선택할 여지도 없었구요.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집을 만들어야되었죠. 바닥 장판이나 벽지 그 밖의 시공은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거나 셀프로 하였고, 그 대신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가구와 전자제품에는 좋은 제품으로 고르게 되었지요.
번잡하게 꾸며진 것보다 깔끔하고 자연적인 분위기를 좋아해요. 방문이나 몰딩 등의 페인트와 벽지는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하고 TV장이나 침대, 기타 가구들은 화이트 오크 원목으로 통일하여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추려 노력했어요.
거실이에요^^ 제 생의 첫 집이라 처음부터 어떻게 꾸밀까하는 고민이 많이 있었어요. 인테리어 관련 책이나 sn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모아!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답니다.
군인아파트이다보니 제한사항도 많이 따라왔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스타일링했어요. 번잡한 소품들은 배제하고 나무결이 느껴지는 원목가구들을 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식물을 좋아해서 집안 곳곳에 식물을 두었어요. 야자수 종의 식물들이 집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해서 주로 야자수 종의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요 TV장 위에 있는 아이는 ‘율마’에요. 율마를 좋아해서 안방에도 율마를 두고 키웠는데, 노랗게 시들어 버리더라구요ㅠㅠ 율마는 통풍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TV 오른쪽에는 극락조를 키우고 있는데요. 세심히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서 식물 키우기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2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잎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닦아주며 관리하고 있답니다.
저희 집이 전체적으로 어두운편인데 조명의 빛보다 자연적으로 들어오는 햇빛이나 약한 불빛이 좋아 거의 조명을 키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소파 옆으로 벽걸이형 CD 플레이어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어요. 디자인도 심플하고 사용법도 간단해서 사용하기에 좋아요. 다만 음질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니 이점 참고하세요!
저희는 맞벌이부부다보니 주말에 청소를 하거나 서로 여유롭게 있고 싶을 때 듣게되더라고요. 딱히 정해서 듣는 노래는 없지만 시끄러운 것보다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오왠(O.WHEN)이라는 가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작은 방을 소개할게요. 작은 방은 거실과는 살짝 다른 분위기로 꾸미고 싶었어요.
창문에 색감이 예쁜 패브릭 커튼을 달았는데, 방이 훨씬 화사해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왼편의 옷장은 오래된 붙박이장이에요. 처음 집에 왔을 때는 어두운 나무 색깔이었는데 하얗게 페인트를 칠하니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페인트칠을 하고 바로 찍어둔 사진이에요. 짙은 나무색의 붙박이 장을 하얗게 칠하니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땡땡이 벽지까지 하얗게 도배를 하니 붙박이 장과 더욱 잘 어울려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창문 오른편 벽에는 보드를 설치해두었어요.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출근하면서 서로에게 메모를 적어 이곳에 붙여놓곤 하죠.
남편의 취미가 프라모델 만들기라서 건담이나 조립품들이 상자에 한 가득 쌓여 있어요. 빈 벽에는 컬러풀한 벽선반을 달아 방치되어 있는 프라모델을 전시할 예정이에요^^
침실은 그냥 침대만 두고 넓게 사용하고 싶어 침대와 협탁외의 다른 것을 두지 않았어요.
침실의 문고리는 동대문에서 남편과 직접 골라 교체하였답니다.
사실 저희 집 안방에 아직 조명이 없어요 안방은 자는 공간이고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기에 조명이 없어도 딱히 불편함을 모르겠더라구요.. 테이블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주는 느낌도 좋구요^^ 시간이 되면 남편과 다시 을지로로 조명을 고르러 가 볼 예정이에요.
블라인드는 동네에서 구입했는데요. 실생활에서 쓰기에 플라스틱보다 나무 재질의 블라인드가 편리하다는 말에 나무로 된 제품을 선택했어요. 실제로 쓰면서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위생적인 문제로 주방만큼은 전체적으로 교체가 필요했어요. 그전에 먼저 주방 공간이 좁아 냉장고나 살림살이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야 했는데요.
줄이고 줄여서 전자제품들이 들어갈 공간을 두고 시공에 들어갔어요.
결혼 전부터 사용하고 싶었던 수전을 쓰고 싶어 수도의 위치를 내리고 제 키에 맞추어 상부장의 높이도 맞추었어요. 한샘에서 꼼꼼히 시공해주어 만족하여 사용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용품이 많아요. 그릇이나 예쁜 컵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요. 주방 한쪽 벽면에 선반을 설치해서 커피관련 용품을 한곳에 모아 보관하고 있어요. 값비싸게 사먹는 것 보다 원두를 갈아서 두고두고 먹고 있어요.
현재 유아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요. 때때로 아이들이 그려준 그림이나 편지글들이 귀여워 냉장고에 붙여두거나 액자에 걸어두기도 하는데, 굳이 비싼 작품을 사서 걸어두지 않아도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를 보게 되기도 해요.
맞벌이다보니 평일에는 음식을 잘 챙겨주지 못해요. 각자 일하는 곳에서 먹고 저녁도 간단히 할 때가 많지요. 대신 주말의 세 끼는 최대한 신경을 써서 주고자 하는 편이에요.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쉬운 요리 위주로 하고 있지만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요리를 내어줄 때 어떻게 세팅을 해야 보기에 좋은지도 많이 생각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주방에서 세탁실로 이어지는 앞 베란다에요^^ 삿갓 모양의 조명은 남편과 함께 직접 을지로를 돌아다니며 고른 제품인데요. 이외에 저희 집에 있는 모든 조명들도 남편과 발품 팔아 찾은 제품들이에요.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오래된 관사이다 보니 따로 마련된 세탁실이 없는 게 흠이에요. 겨울에는 수도가 얼까봐 세탁을 할 때에만 수도를 이어 사용하고 있죠. 세제들은 모두 천연성분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인체에 무해한 천연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계셔서 저도 영향을 받아 천연성분의 세제를 골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주방처럼 화장실도 업체를 통해 전체적으로 교체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래된 UBR재질의 화장실을 시공 한다는 것이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그냥 두고 깔끔히 정리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화장실 옆 공간에 사다리를 두어 샤워 후 바로 보습 제품을 바를 수 있도록 하였어요.
마지막으로 현관입니다. 입구가 좁아 신발장은 뒷 베란다에 두고 신을 때 마다 꺼내어 신고 있어요.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파란색의 현관문이 싫어 하얗게 페인트칠을 하였어요^^
앞으로의 집
미래에는 마당이 넓은 주택에 살고 싶어요. 여러 마리의 유기견이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요. 오래된 집을 멋지게 인테리어 하여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소박하게 갖추고 재미나게 살고자 하는 것이 저와 남편의 미래에 대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