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별건가요.
남편과 맥주 한잔 마시며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보는 게 행복이죠.”
안녕하세요. 결혼 8년차, 동갑내기 남편과 두 딸들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전업주부 입니다. 주부이다 보니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시간이 나면 원단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커피와 음악을 즐깁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겨 하지요.
빔이 설치된 카페에 반했어요.
언젠가 빔이 설치된 카페를 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영화 로마의 휴일이 나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 우리집 거실도 분위기 있는 홈카페로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대로 꾸미게 되었어요.
거실의 첫 모습은…!
처음엔 이런 모습이었어요. 아이들이 어렸기에 거실이라기 보다는 아이들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했죠. 인테리어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다 보니 남편이랑 함께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첫 발을 내딛은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하여 바뀐 공간은.. 방금 전에 보았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죠. 개인적으로 식물이나 꽃을 좋아해서 인테리어에도 활용하고 있어요. 플렌테리어 라고도 말하더라고요. 확실히 어떤 색감의 식물이나 꽃이 있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마치 홈카페 스타일처럼요.
테이블 위에 턴테이블을 놓고 음악을 들으며 브런치를 즐기기도 해요. 분위기 좋은 카페 부럽지 않아요.
평소에 사용하던 철제 바스켓 위에 라탄 소재의 스툴을 올려 두었어요.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반신반의의 생각을 갖고 시도해본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어우러져서 만족스러워요. 라탄 의자는 저보다도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흔들 흔들거린다고 즐거워 하더라고요:)
다른 소재의 가구로 분위기 바꿔보기.
이번엔 패브릭 소재의 소파를 두었습니다. 오른쪽의 윙체어를 고를 때 컬러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결국 민트로 결정했어요. 저희 집이 전체적으로 하얗다 보니 포인트 역할도 해주더라고요. 훗날 화이트 소파를 들이게 되면 그땐 지금보다 더, 포인트가 되겠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이것 저것 직접 만들어 먹을 때가 많아요. 커피도 워낙 좋아해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을 시도해보는데 사진 속의 커피는 우유 거품이 풍성한 카푸치노에요^^
저는 디저트 만들 때가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매일 매일 색다른 디저트를 시도해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있답니다. 컵이나 디저트 소품들은 인터넷으로 보물찾기 하듯 끊임없이 검색해 구매하는 편이에요^^
보태니컬하게 침실 꾸미기
여름을 맞아 커텐이나 베개 커버로 여름 느낌을 내보았어요. 새하얀 침실에 초록초록한 소품들이 들어오니 더욱 활기가 돌아요.
침대는 원래 헤드가 있던 제품이에요. 제가 구입했을 당시엔 헤드 있는 제품이 유행이었거든요. 그러다 헤드를 떼고 사용 중인데 헤드 없는게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심플하고 제가 원하는 대로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겠더라구요.
앞서 보셨던 것처럼 침실의 침구나 소품들은 대부분 흰 색이에요. 화이트 침구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에 맞춰 소품들을 사다 보니 전체적으로 흰 색이 되었습니다.
침대 옆의 테이블은 원래 모습대로 사용할 때도 있고,
이렇게 흰 천으로 테이블을 덮어 사용하기도 해요. 흰 컬러의 장점은 바로 이런 데서 오는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색상이지만 다른 컬러들과의 조합이 정말 좋다는 거죠. 특히 식물과의 조합은 더이상 말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식물은 집안 곳곳에 두는 편이에요. 공기 정화도 되고 정성으로 키우면 식물에게 보상 받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연애하던 시절에 남편에게 결혼 후에도 종종 꽃 선물을 받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지금까지도 종종 꽃을 사서 퇴근하더라구요(웃음)
늦은 밤에는 이렇게 초를 켜놓은 채 지내기도 해요. 특별히 좋아하는 향은 없고, 그때 그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상큼한 허브향이 또 어떤 날은 달콤한 과일향이 좋더라고요.
침대 맞은 편으로는 화장대를 두었어요. 거울이 붙어있는 제품이 아니라 따로 분리해 수납장으로 사용할 때도 있어요.
침실에도 저희 부부가 가장 애정 하는 빔과 맥주가 빠질 수 없겠죠.
저는 이런 문구가 써져있는 컵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희 부부는 약 1년 반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올해가 벌써 8년차인데, 아직도 신혼 같아요. 그게 가능한 이유는 서로에게 맞춰주고 배려해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남편이 워낙 착한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이런 달달한 문구도 오글거리지않고 여전히 좋답니다^^
주방 쪽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 꾸미는 중이라.. 작년 크리스마스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집이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밖에서 지치고 긴장한 몸과 마음이 집에 오면 사르륵 녹아 내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이 제일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죠. 욕심을 부리게 되면 끝이 없겠지만.. 저는 지금처럼 이 공간에서 우리 가족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