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것에서 오는 행복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인지 다른 것보다도
따뜻함이 가득한 집으로 채워가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조용하고 조금은 시골스러운, 전남 장성에서 살고있는 초보새댁 장성댁입니다.
평소 손을 많이 움직이는 일들을 좋아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아기자기한 소품 만들기, 꽃 말리기, 인테리어 소품 이동시켜서 집 변화주기 등등.
남들이 보면 ‘일을 만들어서 한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겐 마음이 가장 평온해지는 순간들이에요. 요즘은 프랑스 자수에 막 입문해서 독학으로 하나씩 배워가는 중인데, 겨울 취미로 제격인것 같아요:)
현관
현관 시공 전 사진이에요. 색이 바랜 현관문과 조명, 그리고 장판으로 인해 칙칙한 분위기였어요.
쨔잔~ 현관의 일부 모습이에요.
현관문에 시트지를 붙이고 드라이 플라워를 매달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예쁜 디자인의 센서등도 한몫했죠.
사실 이전까지는 현관이란 공간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잠시 스치는 곳이기에 조금은 소홀히 생각했달까..?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현관이 얼마나 집의 분위기를 달리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저희 부부의 홈카페를 소개합니다.
저희는 연애시절부터 조용하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 데이트하는 걸 좋아했어요. 헌데 장성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신혼집에 꼭 있었으면 했던게 홈카페였어요.
음악을 켜놓고 진하게 내린 커피를 마시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카페에 있는 것 같아요.
드롱기 그리고 킨포크와 잘 어울리는 이 가구는, 사토가구라는 일본 브랜드의 조립식 가구에요.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됐는데 첫 눈에 반할만큼 디자인도 가격적인 부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조립식 가구라 안정적이고 견고할지 걱정됐는데 부품을 받고 조립하던 날 괜한 걱정을 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품 하나하나 그리고 마감 하나하나 일본 그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묻어있는 느낌이었어요. 한치의 오차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사토가구의 완성도가 참 놀랍더라구요.
목수로 일하셨던 아버지의 영향 덕분인지 손으로 만든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집안 곳곳 말린 꽃이나 직접 만든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부엌
홈카페 맞은 편엔 부엌이 있어요. 작고 평범한 일자 부엌이지만 남편과 함께 나란히 서서 요리하는 재미가 있어서 더 좋아요.
싱크대는 다이소 네트망을 이용해 정돈하고 있답니다.
식기대에 그릇 쌓아두는 걸 안 좋아해서 물기만 싹~ 빠지면 바로 찬장에 넣어 보관하는 편이에요. 물론 이렇게 깔끔한 순간은 찰나인거.... 다들 공감하시죠?:)
거실
저희 집의 거실은 모노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살리려 했어요. 거기에 쇼파 뒤쪽 벽만 그레이로 포인트를 주었구요~
쇼파 위에서 얌전하게 쉬고 있는 저희 반려견 코코도 살짝 보이네요:)
소파 앞 쪽에 둔 제품은 바이헤이데이 테이블이에요.
처음에 테이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이 제품은 심플하니 예쁘게 잘 나와서 집안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만족스러운 제품들 중 하나에요.
사실 쇼파는 저희 코코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코코는 이전에 2번이나 파양된 아픔이 있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이 아이가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까지 꼭 끝까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데려왔어요. 함께 지낸지는 어느덧 3년이 되어가네요^^
쇼파커버를 씌우기 이전 모습이에요~ 쇼파를 고를때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패브릭 쇼파를, 남편은 가죽 쇼파를 원했거든요.
남편의 간절한 바람에 가죽으로 결정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거실의 분위기와 가죽 쇼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고민이 많았어요.
같은 쇼파, 다른 느낌!
약 두 달동안 쇼파 커버만 찾아다녔어요. 검색 또 검색! 그 결과 마음에 쏙! 드는 커버를 찾았죠. 쇼파 커버만으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더라구요. 따뜻한 봄이 올 때면 새로운 커버를 찾아,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쇼파의 오른쪽 벽면이에요. 쾌 큰 벽면이라 그냥 두면 휑~해서 인테리어 액자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사슴의 뿔과 공작의 날개 자리에 포켓이 있어 드라이 플라워로 직접 꾸며보았습니다.
지금은 패브릭 가랜드를 걸어 포근한 느낌을 조성하고 있어요. 사실 이 벽면은 저만의 전용 포토월이기도해요. 깔끔한 화이트톤이라 배경삼아 사진 찍기 좋더라구요:)
평소 가구나 소품들의 위치를 바꿔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작은 변화이지만 그때 그때 분위기가 달라져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스탠드만 켜놔도 충분히 아늑해보이죠? :)
그레이로 포인트를 준 한 벽면만 빼고 집 전체를 화이트로 셀프 페인팅했어요. 기존 몰딩 또한 밝은 톤이었기에 작은 공간이지만 넓어보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통일하기 위해 바닥 또한 밝은 톤의 헤링본 장판을 선택했구요.
TV장 위의 소품도 계절마다 변화를 주고 있어요.
지난 가을엔 길가다 주운 솔방울과 억새를 활용해 만든 소품을 두었는데 지금은 미니트리로 겨울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답니다^^
TV장 위의 다른 한 쪽 공간도 목화와 선인장 등으로 따뜻한 느낌을 내고 있어요~
사계절 내내 푸릇한 공간, 베란다
따뜻한 햇빛이 들어올 때의 풍경은 저와 반려견 코코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에요.
도시보단 한적한 자연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결혼전부터 베란다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을 꿈꿔왔어요. 작은 베란다이지만 소소한 행복이 이런건가! 하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엔돌핀이 마구 샘솟는 공간이랍니다^^
이제는 날이 추워져 베란다 캠핑 시즌은 끝났지만 날이 풀리면 다시 음식을 싸들고 나가겠죠:) ?
평소에 먹던 음식이라도 2배, 3배는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라 봄이 오길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답니다.
마지막 저희 침실이에요~
침실은 침대와 협탁 하나를 넣으면 꽉 차는 작은 공간이라 답답하지 않게 꾸미려 했어요 원목 느낌의 침대 프레임과 커튼 대신 빛이 잘 들어오는 셀프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덕분에 항상 봄처럼 산뜻한 느낌으로 지낸답니다.
침대 머리 맡에는 나뭇가지와 유칼립투스를 엮어 만든 가랜드를 걸어놓았어요.
평소 인형을 안고 자는걸 좋아해서 침대에 올려두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들어 자꾸 식구가 늘어나고 있어요. 간혹 아침에 보면 전쟁을 한바탕 치른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곤 해요.
저희 부부에게 있어 집이란 공간은...
하루를 바삐 지내느라 어느 순간부터 집이란 공간은 ‘잠만 자는 곳' 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거 같아요. 하지만 저희에게 있어 집은 따뜻하고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와요. 따뜻함이 가득한 집이라면 오늘의 고단함도 눈 녹듯 녹을 것이고, 식구들과도 더 편안하게 속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면 내일도, 모레도 훨씬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