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플레이팅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커피와 함께 티타임을 즐겨요.”
대학 때부터 시작해서 결혼 전 까지 의류 쇼핑몰을 운영했어요. 결혼하고나서 혼자 시장을 다니는 것이 힘들어서 지금은 정리중이에요. SNS를 시작 하고부터 집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요즘에는 쇼핑몰 포토샵하던 실력으로 제 집을 꾸밀 포스터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새 아파트에 입주했어요.
결혼 후 1년까지는 남편이 분양 받은 집이 완공되기만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결혼 전에 지내던 자취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지금 사는 집은 올 9월에 완공된 송파에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 덕분에 가락동인 시댁과 더 가까워졌어요:)
텅텅 비어 있던 집에 가장 먼저 들여온 것은 거실장이에요. 친정집과 친언니의 신혼집을 모두 원목으로 꾸며서 저는 화이트 톤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4칸을 할지 5칸을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5칸이 딱 맞아요. 깔끔하고 수납공간도 많고 아주 마음에 들어요.!
거실이에요. 썰렁했던 거실장 위에 TV도 올려지고, 소파와 러그, 커튼까지 설치하고 나니 어느새 가득 찬 느낌이에요.
거실장 반대편으로는 소파가 있어요. 샤무드 소파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엄청난 가격에 포기하고 가죽 소파를 보러 가구단지를 돌아다니던 중 운 좋게 저렴하게 전시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어요.
소파 위에는 여기저기서 구매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쿠션을 죄다 꺼내서 올려뒀어요.ㅎㅎ
소파보다 바닥에 더 잘 앉는 남편과 저를 위해 러그도 깔아 줬어요. 러그를 결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인 소파 컬러와 깔맞춤을 선택했어요. 혹시나 밋밋해보일까 기하학 무늬로 선택한 것이.. 잘 어울리고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거실 한 편에 자리한 다이닝공간
아직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에요. 치울 생각에 걱정이 많아요..ㅎ 집 구조가 조금 특이해서 주방에는 식탁을 놓을 자리가 없었어요ㅠㅠ 꾸역꾸역 넣을 수는 있었지만 6인용 식탁을 원했기 때문에 거실 한 편으로 자리하게 되었어요.
6인용 식탁 중에서도 조금 큰 것으로 골랐는데 공간이 넉넉해서 인지 생각보다 자리를 덜 차지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는 생활을 꿈꿔서 식사보다는 커피와 함께 공부하고 노트북을 하는 카페공간으로 사용중이에요.
요즘에는 집에서 우유거품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서 카푸치노만 주구장창 마시고 있어요.카페 부럽지 않아요ㅎㅎ
서양식 높은 침대가 있는 침실
저는 서양식 높은 침대를 좋아해요. 지금 사용하는 침대가 딱 좋아요. 침대 헤드 쪽 벽에는 액자 대신 잡지 사진을 잘라서 붙였는데,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넣어서 걸고 싶은데 아직 찾지 못해서 직접 제작해볼까 생각중이에요.
가끔씩 공병에 꽃을 한송이 꽂아서 올려 두기만 해도 특별한 느낌이 나요.
사진에는 짙은 그레이색으로 보이지만 브라운 컬러의 커튼이에요. 방에 원목가구가 많아서 톤을 맞추려고 브라운톤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따뜻해 보여서 마음에 쏙 들어요.
침대 옆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소품들로 장식했어요.
나를 위한 홈오피스
제 방만큼은 블랙&화이트로 하고 싶었어요. 사진은 책상만 들어가 있을 때의 모습이에요.
들어가는 오른쪽에 전신거울이 있어요. 꽃을 말려서 붙여 놓고, 달력포스터를 프린트해서 붙여 놨어요. 나름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서 좋아요:-)
블랙&화이트로만 채운 저만의 공간이에요. 발이 시렵지 않도록 귀여운 smile 말풍선 모양의 매트를 발 밑에 깔아두었어요.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가져다 두었지만 블랙&화이트 뿐이라 산만하지는 않아요.
바퀴 달린 사무용의자를 놓을까 하다가 예쁘고 편한 의자를 찾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친정 집 옥상에 굴러다니던 원목의자를 리폼해서 사용중이에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ㅎㅎ
꾸밀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촬영하고 보니.. 볼펜도 전부 블랙&화이트네요 ^^;;;
서랍장이 없는 책상이라.. 구석에 서랍장을 두었어요. 남편이 이사가면 버리겠다고 벼르던 국민서랍장을 제가 가져다 두었어요ㅎㅎ
한 쪽 벽엔 대형 전신거울을 갖다 두었는데 딱히 사용하고 있지는 않아요..
거울 앞에서 이 사진 한 번 찍고 그냥 방치중입니다 ㅠㅠ
이제는 큰 가구는 모두 들어왔으니 작은 소품들로 조금 더 예쁘게 집을 꾸미고 싶어요:-) 꽁냥꽁냥 혼자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하면 만들어진 상품이 아닌 제가 직접 만든 것들로 꾸밀 거에요.!!
요즘 ‘집꾸미기’는 저에게 삶의 낙이에요. 삼남매로 형제가 많은 편이라 그 동안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공간이 없었는데, 이제는 완전하게 남편과 나만의 공간이 되어서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더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