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엄마, 아빠를 쥐락펴락하는 세 살 딸과 딸바보 남편과 오붓하게 살고있는 주부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요즈음 낙서처럼 끄적이는 육아그림일기에 재미를 붙이는 중이랍니다.
요리는 자신없지만, 그릇을 좋아하는 제가 최근에 자주 사용하는 그릇이에요. 딸아이를 키우면서, 돌아가신 엄마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외할머니가 사용하시던 그릇을 엄마가, 이제는 제가 쓰면서 아이에게 추억을 담아주고 싶은 마음에서 랍니다. 이 그릇에 밥을 먹으면 복을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현관에 들어왔을 때 정면에 바로 보이는 그림입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제가 운영하고 있는 트리앤모리에서 판매하던 포스터에요.
얼굴만 여자여자한 장난꾸러기 딸램은 소리없이 흰벽에 빨간낙서를 해주었답니다. 이 순간은 제 얼굴이 더 빨게졌었던 기억이.....
현관에서 왼쪽으로 위치한 거실이에요.
저는 가구배치와 러그, 소품등의 변화로 분위기를 자주 바꾸어주어요. 그리고 화초를 곳곳에 두어 집안이 좀더 화사해보이고, 아이에게 물도 주도록하여 친밀하게 해주기도 해요. 바닥이 물바다가 되는 건....안보이는 겁니다.
거실 바꿀 때마다 이쁘다며 보람주는 딸램입니다.
스테디아이템인 스트링선반은 언제나 만족입니다. 인테리어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선반에 취향의 물건들을 바꾸어 올리는 것도 재미랍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다 보니, 거실에 아이물건이 없을 수 없어서 한쪽 코너를 내주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책들을 놓아, 주방에서 아이를 보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아이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같은 공간에 있으니 서로 안심이 되구요.
주방이에요. 공사는 하지 않고 들어온 아파트라, 원래 그대로의 모습이랍니다. 김치냉장고 자리가 낮은 냉장고 기준으로 되어있어 남편과 블랙프레임의 유리문을 제작하여 달았답니다. 자주 사용하지만,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청소도구 등의 물건을 수납하고 있어요.
함께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테이블 두 개가 우연히 높이가 맞아 붙여 사용하고 있어요. 컴퓨터 작업이 많은 편인데, 햇빛이 뜨거우면 컴퓨터가 가열되서 블라인드는 꼭 내리고 있답니다.
워낙 소품들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화이트 철제선반을 구입해 벽을 장식하였어요.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이 직업이었던 지라, 그림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네요. 어릴 때부터 그림과 친숙해지게 하고 싶어서 그림을 곳곳에 배치하였어요. 명작이거나 유명한 그림이 아니어도, 그림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싶어서요.
임신했을 떄 기념으로 그림이에요.
저만 아는 곳에 아이의 태명을 그려넣었어요.
트리앤모리에서 판매하던 숫자와 동물포스터에요.
아이들에게 책은 표지가 보이도록 앞면으로 놓아주는 게 더 좋다고 하네요. 이케아선반을 층층으로 설치하고, 손이 닿는 낮은 곳에는 책을 자주 바꾸어 준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 그리는 것도 즐거워요. 남편말로는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나한다고 하네요. 시윤이는 매니큐어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시계는 제가. 그 엄마에 그 딸이죠.
현관에서 오른쪽 끝이 침실이에요.
침실에는 심플하면서 큼직한 일러스트를 장식해두었어요.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답니다. 원래는 침대헤드 중앙에 배치하였는데……남편이 풍수지리적으로 저 방향은 아니라고…….
침대방향이 바뀌어야 하는 슬픈 일이 있었답니다.
침실에 있는 작은 베란다에요.
좁아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가끔 책을 보며 차를 마시는 저만의 공간이에요.
저에게 있어서 집꾸미기란...
여행 다녀오면 그래도 집이 최고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처럼,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이 가족에게 최고로 편하면서도 재미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