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강희웅님 만나 뵐 수 있을까요?”
“잠깐 만요. 저 스케줄을 좀 보고요”
대학생 이라고 들었는데… 스케줄 체크?
성균관 대학교에서 신문방송을 공부하고 있는 강희웅님은 시간을 한시간, 몇분 단위로 쪼개어 학교를 다니며 연기,모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남을 가졌다. 땀을 흘리며 카페에 들어와 90도로 인사를 하는 이 학생에 대해서 궁금했다.
“저는 꿈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어렸을 적에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살아 본적이 있어요. 그 곳에서 받은 영향이 있어서 일찍 자립심과 추진력들이 생긴 것 같아요. 재수도 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었죠.
이러한 이유들로 부모님의 지원 없이 모델과 연기로 대학생이 된 뒤로 직접 생활비를 벌어 쓰고 있죠. 참, 예전에 쇼핑몰도 해본 적이 있네요.
학교를 다니면서 일하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너무 하고싶은 일들이고 생활비 까지 벌 수 있으니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장학금도 받았었던 모두다 열심히 하고싶은 학생입니다. 하하하
바쁠땐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생활해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 만큼은 정말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지고 싶어요. 더 바빠질 수 록 차근차근 집에 애정을 쏟았어요. 제가 휴식을 취할 곳 이니까요.
고등학교때 통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친 누나와 자취를 시작했어요. 대학에 들어가서도 인천부터 서울까지 통학시간이 길어 본가에서 살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학교 앞 고시텔에서 살았죠. 고시텔은 성인 남성한명이 들어가면 꽉 차요. 학교앞이라 가격이 싼편도 아니구요.
마침 외국인 친구가 집을 구한다고 하길래 그때 부터 투룸에 친구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가끔 친구들이 물어요. 가족이 아닌 다른사람과 사는게 불편하지 않는지…
다행이 저는 같이 사는 외국인 친구를 모델일로 만나게 되었고 아무래도 같은 분야라 편해요. 서로 아는 친구가 같기도 하구요.
바쁘기 때문에 더 집을 꾸며요.
방이 3개인 집에 월세로 살고 있어요. 하나는 제 방, 다른 하나는 친구방 , 나머지 한방은 옷방으로 쓰고 있어요.
같이 사는 집이라 제 방만 공개를 할 수 밖에 없네요…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렇게!
벽지가 화이트라 어두운 색의 블라인드로 달았어요.
라이언 맥긴리 사진전을 보고 사온 포스터로 벽을 장식했어요. 못을 박고 액자를 거는 것이 부담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포스터를 그냥 붙여 놓아도 좋은 데코가 될 수 있어요.
월세로 살기 때문에 집을 꾸밀때 제약들이 많아요. 그럴땐 조명을 이용해요. 스텐드형, 작은 볼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의자에 러그를 깔아서 더 포근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자주 입게 되는 옷들은 여기에 걸어 놓아요.
계절마다 걸어지는 옷들이 달라지게 되겠죠?
한번 입은 옷들이 드레스룸에 들어가게 되는 것도 방지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왠지 세탁된 옷들에 먼지가 묻을 것 같거든요 ^^
주인 할머니께 허락을 받고 방 조명을 직접 바꿨어요. 가끔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데 전선만 잘 이어 준다면 끝!
좁은 공간에 옷걸이는 이렇게,
서랍장이 있는 침대 밑에는 이렇게,
속옷 정리함을 쓰시면 누구든지 깔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침대 옆에도 스탠드 조명을 놓고 러그를 깔았어요. 책상과 서랍장을 나란히 놓았어요.
취미로 그림도 그려요.
저 왼쪽에 블랙색이 많이 들어간 아크릴 캔버스 보이시나요? 직접 그렸어요… 솜씨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 지고 스트레스도 풀려요.
또하나의 힐링은 요리.
해외에 살았을 때 엄마와 함께 요리를 했었던 추억이 많아 요리를 어렵게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아요.
직접 요리해서 친구들과 집에서 먹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좋아요.
지속적인 정성으로 만들어진 집
(집을 고를때 햇볕이 잘 스며드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집을 생각하는 비중은 사람마다 달라요.
저는 수도세, 난방비, 전기세를 아끼는 편은 아니예요. 저는 술을 덜 마시고 사치를 부리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내요.
집에 있는 순간 만큼은 정말 편하게 있고 싶어요.
집에서 충분히 에너지 보충을 하고 다시 밖에 나가 일과 공부를 해야하니까요.
오늘도 매일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저는 집을 계속 가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