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자하오! 저희 집 구경하실래요? ”
성격, 취향 모두 다른 두 살 터울 자매의
자취방을 소개합니다.
10년 동안의 중국 생활
우리 가족은 제가 10살 때 아빠 직장을 따라 중국 강소성의 우시 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사진은 중국 집에서의 야경이에요.
그곳에서 10년간 생활을 하다가 제가 20살이 되면서 한국 대학교 진학을 위해 혼자 서울로 오게 되었어요.
한국에서의 혼자 있는 생활이 두렵기도 했지만, 오랜 시절 중국에서 지냈던 터라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궁금해서 용기를 냈어요.
옥탑 부럽지 않은 실외 공간
이번에 20살이 된 여동생이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4층짜리 주택의 4층 집에서 동생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어요.
4층으로 딱 들어서면 현관 앞에 작은 공간이 있어요.
알고 보니, 원래 옥탑에 컨테이너 방이 있었는데, 그걸 없애고 집 구조로 개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집에 사람 초대하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집이 학교 근처라 친구들이 자주 자고 가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면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 한잔 하기도 해요 :)
집안의 모든 가구는 이케아에서! 한방에 해결했어요
저희는 처음 집을 구할 때부터 투룸을 고집했어요.
동생이랑 중국 집에서부터 계속 같은 방을 써왔고, 워낙 성격이 반대이다 보니 자주 싸우기도 했기 때문이죠.
먼저 동생 방을 소개할게요.
집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는 엄마가 한국으로 잠시 오셨을 때 이케아에서 하루에 구매한 것이에요.
조금 급하게 고르느라 사지 못한 것들은 집꾸미기 앱을 활용해 구매했구요!
참고로 저희는 가구를 고를 때 방에서 가장 큰 가구인 침대를 고르고, 그에 맞춰 다른 가구들을 골랐어요.
동생은 검은색 침대를 골라서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가 되었어요.
밤이 되면 분위기 깡패가 되는 동생 방 !
실내디자인학과 학생 티내는 저의 방..!
방문을 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저의 작품.
저는 덕성여대 실내디자인 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셔서 중국 집도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인테리어 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책장 뒤의 검은색 의자는, 이전에 오피스텔에서 살 때 썼던 서랍장이에요.
서랍장이 현재 사는 집에 어울리지 않아 옆으로 눕혀서 패브릭을 씌우고 방석까지 넣어서 쇼파로 사용하고 있어요 :)
맞은편엔 책상이 길게 있어요.
방이 넓지 않아서 최대한 깔끔하게 수납하고,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나 소품으로 꾸몄어요.
저의 흰색 침대! 침대가 조금 작아 보이는데요, 옆으로 쭉 당기면 이렇게 늘어나는 형식이에요 :)
거실과 주방
집 자체가 깨끗하기도 했고, 저희는 자취생이기 때문에 큰 부분을 바꾸거나 하진 않았고, 오로지 가구와 소품으로만 집을 꾸몄어요.
거실과 이어져 있는 주방도 별다른 소품이나 인테리어는 없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 중입니다!
엄마가 외식 쪽에서 일을 하시고, 동생도 외식 영양학과에 다니고 있어 저도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집에서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고, 가끔 중국 음식이 그리울 때면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해 먹기도 해요~!
사진 속 음식은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즐겨 먹는 ‘쇼좌빙’ 이에요.
집에 집꾸미기 에디터 님이 인터뷰 오셨을 때 만들어드렸는데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ㅎㅎ!
에디터 님이 제게 집꾸미기란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셨어요.
집이 월세라 많은 것을 두고 꾸미지는 못했지만, 저는 집을 꾸미고 보여주는 게 마치 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재밌어요.
한국에 있는 할머니 댁이 곧 리모델링 예정인데요, 그때 엄마와 저의 모든 지식과 감각을 총동원해 할머니 댁에 담아볼 거랍니다.
할머니 댁이 완성되면 다시 한 번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