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된 아파트의 대변신 야무진 새댁의 신혼집

안녕하세요. 결혼 2개월 차 새댁이에요!
우리 신혼집은 43년 된 아담한 아파트랍니다. 인테리어 자료를 하나하나 모아 직접 실측하고 발품, 손품 팔면서 셀프리모델링 했어요! 카페 같은 집을 꿈꾸며 화이트 & 그레이톤으로 만들어보았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막 결혼한 새댁 toki입니다.
우리 신혼집이 될 곳이 오래된 집이다 보니 전에 살던 입주자들의 손길을 거쳐 여러 번 구조변경이 이루어졌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이곳에 살기로 한 거 저의 스타일대로 꾸며보기로 했죠! 이사하기 전 입주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리모델링을 위한 실측을 하러 다녔답니다.

수많은 자료를 보고, 전체적인 컨셉을 정해서 위와 같은 순서로 셀프 인테리어 플랜을 세웠습니다. 플랜마다 다른 시공업체에 공사를 맡기고, 감리는 제가 보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그럼 우리 집의 변화 된 모습을 거실부터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게요:)

남향집이라 거실에 햇빛이 잘 들어와서 좋아요. 주로 화이트, 그레이 가구들을 놓았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TV를 누워서 볼 수 있도록 3인용 패브릭 소파를 두었습니다.

러그는 PVC 소재로 골랐는데 툭툭 먼지를 털어내 청소기로 밀거나, 얼룩이 묻으면 물걸레로 닦을 수 있어서 저같이 청소를 어려워하는 주부님들에게 딱 좋아요.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을 인화해서 액자에 넣고 소파 위에 올려두었어요. 마요르카 섬 풍경이 언제봐도 멋져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도 설정했답니다^^

쿠션과, 커피 테이블은 색감있는 것으로 골라 포인트를 주었어요:)

소파 옆에 있는 요 관절조명도 거실의 포인트입니다. 을지로에 관절 스탠드 조명을 구매하러 갔었는데, 크롬재질 조명밖에 없어서..ㅠ 따로 무광 블랙 도장을 맡긴 거예요.

소파 앞에는 햐안 TV 캐비닛을 놓고 그 위에 TV와 오디오, 마블트레이를 놓았답니다. 최대한 거실을 깔끔하게 하려고 캐비닛에 셋탑박스와 모든 전선들을 정리해 넣었어요.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해서 TV 캐비닛 옆으로 다육이를 놓았어요. 화분을 스탠드에 얹어두었는데, 적동 코팅한 스탠드라서 거실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요:)

거실과 바로 이어진 주방도 보여드릴게요~!

역시 비포 사진부터!! 곧 부서질 듯한 상·하부장과 조명도 없는 사각지대까지 이어진 싱크대를 보고 난감했어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장 많이 고민됐던 공간이랍니다.

지금은 이렇게 바꾸었는데요.
하고 싶었던 ㄷ자 주방은 포기하고, 편리한 동선을 위해 냉장고 위치를 변경했어요. 그리고 싱크대는 벽이 가리지 않도록 설치했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주방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맞추고, 그레이와 블랙으로 간간이 포인트를 주었어요:)

화이트 식탁에는 심플한 블랙 의자를 배치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예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정말 좋아요!

블랙 의자 반대편에는 타일 벤치를 두었어요. 베란다와 현관에 설치하고 남은 타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공방에 의뢰해서 만들었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집만의 의자예요.

*공방 - 홍대 우즈공방

식탁 뒤에는 가전제품과 수납장이 있어요! 집이 좁아서 제일 작은 냉장고를 찾느라 힘들었어요. 요즘 양문형 냉장고는 기본 용량이 800L 더라구요~ 세미 빌트인 냉장고로 구매했습니다.

냉장고 옆에는 미니오븐과 토스터기 그리고 예쁜 티메이커를 두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예쁜 분리수거함을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가전제품 옆에는 3단 책장을 눕혀서 사용하고, 그 위에 타공판을 걸어 두었습니다. 타공판에는 달력과 사진, 월포켓을 걸어두었어요. 월포켓 안에는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위, 칼, 펜 등을 넣었습니다.

저의 실험실이자 놀이터인 싱크대입니다. 벽에 붙어 있던 수도관을 제거하고, 싱크대 볼에 수전이 붙어있는 것으로 바꾸어서 깔끔해졌답니다.

그레이타일로 시공하니 왠지 때가 덜 타는 느낌이에요:)

다음은 침실이에요.

리모델링 전 모습은 거실에서부터 딸려온 지저분한 전선과, 각목으로 대충 박아져있는 몰딩에 이중으로 덕지덕지 발라진 벽지등.. 난리가 났었죠ㅠ

지금은 이렇게 저에게 꼭 맞춘 침실로 바꾸었어요. 자기 전 생각도 정리하고,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도 비워낼 수 있도록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매트리스 - 시몬스

호텔 같은 아늑함을 연출하기 위해 매트리스는 혼수 중 제~~일 고심해서 골랐어요. 가장 큰 비용을 투자한 만큼 정말 꿀잠 잔답니다! 침대 양옆에는 3단 수납장과 조명을 두었습니다.

*매트리스 - 시몬스

침대 왼쪽 테이블에는 조명 겸 가습기를 두었어요.

이것만 켜두어도 책읽기 좋아요~! 자기 전 아로마오일을 떨어뜨리고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정말 잠이 잘 온답니다:)

오른쪽에는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블랙 스탠드를 두었어요;) 우리 부부는 각자 필요한 물건들을 이 3단 서랍장에 정리해둡니다.

과감하게 천장에 있던 메인등을 없애고 두개의 조명만으로 생활한답니다~

창문 앞에는 암막 커튼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커튼집사장님이 이곳을 보시더니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우드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예쁘지만, 저 처럼 성격 급한 분들은 올리고 내리는 게 조금 귀찮을 수도 있어요.

다음은 드레스룸입니다.

이곳도 침실과 마찬가지로 각목 몰딩에, 몰딩이 없는 부분도있고..ㅋㅋ 한숨만 나왔었죠.

깔끔하게 리모델링 후 옷장과 책장을 같이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창가쪽에는 책장과 다용도 수납장이 있구요~! 한쪽에는 옷장과 서랍장이 있습니다.

다용도 수납장에는 모자와 바지 등을 수납하고, 수납장 위에는 웨딩사진을 얹어놓았답니다:)

맞은편 벽에는 이렇게 4단 수납장과 옷장을 두었어요. 옛날 아파트라 붙박이장이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따로 옷장을 구매했습니다.

*옷장 - 한샘

옷장과 서랍장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어요. 수납공간 부족을 해결해 줄 4단 서랍장은 같은 디자인으로 두 개를 나란히 붙여놓았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따로 전신거울을 두지 않고, 옷장 문 전체를 거울로 설치했습니다.

*옷장 - 한샘

거울 옆칸에는 따로 칸막이가 없었는데요. 봉에 칸막이 수납 제품을 걸어서 자주 입는 옷을 넣고 있어요!

옷장 옆에는 화장대를 놓았어요. 드레스룸에 붙박이장이 없으니 확실히 옷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긴하네요ㅠ

마지막으로 현관을 보여드릴게요.

현관문과 바닥 타일이 많이 낡은 상태였어요. 타일 모양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관 바닥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빈티지 믹스타일을 구매해서 고급지게 완성했어요:)

*타일 - 윤현상재

아이보리색 현관문은 그레이로 칠하고, 제가 좋아하는 엽서를 붙였습니다. 엽서 아래에는 오렌지 컬러 포켓을~! 아침에 챙겨나가야 하는 물건들을 수납하곤해요.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제 모습을 점검하기 위해 스트랩 거울도 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정성으로 리모델링한 toki네 집을 소개해드렸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toki님에게 집 꾸미기의 의미는?

"집 꾸미기를 하면서 공간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했어요. 집을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집을 꾸미는 건 좋은 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