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들과 함께 포항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안전도 고려해야 하고 더 활동성이 많아질 아이를 생각하니 보기에 예쁜 인테리어는 힘들었어요.
트렌디한 소품이나 가구는 없지만, 필요한 것들로만 따뜻하게 꾸민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우선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저희집은 일반 평상형 구조로 거실이 지나치게 넓은 집이라 4년 전 이사를 하면서 주방과 거실이 약간 분리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약간의 시공을 했어요.
주방이 시작되는 부분에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고, 식탁 윗부분에 블랙 색상의 오픈식 선반장을 달았습니다. 공간의 경계를 짓기 위해서요~
*식탁 - 주문제작
아일랜드 식탁에는 물건이 올려져 있어도 어느 정도 가려줄 수 있게 높이를 더 올려 합판으로 아일랜드 식탁을 감싸주었어요.
밋밋했던 합판엔 화이트 타일을 붙여 데코했구요~
천장 선반에는 머그잔과 작은 소품 등을 놓아 장식했습니다.
한쪽에는 식탁을 놓아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어요. 벽면에 수납장과 벽 선반까지 달아두고~
갓이 두 개 달린 쌍둥이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곳은 주방 가장 안쪽 공간인데요, 그레이 시트지를 붙여 리폼한 싱크대 상판에는 자주 사용하는 전자 제품들을 올려두었어요.
다음은 거실입니다.
채광이 참 좋은 공간이에요~! 집에서 아이의 사진을 자주 찍어주는데 해가 드리울 때 깨끗한 배경에서 아이 얼굴을 찍는 게 참 좋습니다 :)
쇼파는 패브릭 쇼파를 두었는데요~ 다들 아이가 음료 엎지르기라도 하면 어떡하냐.. 하시지만 우리 집에선 가죽 쇼파도 오래 가지 못하기에 그냥 맘에 드는 패브릭 쇼파를 두었답니다.
*화분 - 마켓비 (단종)
쇼파 옆엔 19개월 아들의 어마어마한 짐인, 초록 빨강 미끄럼틀이 원래 창 앞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비주얼 상 치우고 찍었어요ㅎㅎ 미끄럼틀이 없으니 굉장히 큰 여유공간이 나오네요.
거실엔 원래 TV가 있었는데요~아들이 자라면서 TV를 거실에서 없애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거실 벽면에 전부 책을 두어 완전 서재화 시키기에는 너무 무거운 느낌이라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1800 정도 길이의 크지 않은 책장을 두었답니다.
책장 옆엔 안락의자를 하나 두고 바닥에 러그도 깔았습니다. 덕분에 아늑한 공간이 되었어요 ㅎㅎ
*책장 - 인터라켄 (단종)
다이소에서 발견한 갖고 싶던 액자를 2000원에 만들어 책장 위에 두었어요 :)
이제 침실로 가볼게요~!
자러 들어가서는 꼭 두 번 이상은 거실로 나와 이것저것 만져 보고 놀다 잠이 드는 아이와 남편이 앉아 놀고 있네요. 기타를 칠 줄 모르는 아빠는 폼만 잡고 입으로 허밍 중 ㅎㅎ
침실에는 가벽을 설치했는데요~ 신혼집에서 드레스룸을 쓰면서 시스템 옷장을 설치했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드레스룸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침대 - 한샘 (단종)
고가의 시스템 옷장을 처분하기는 아까워 안방에 가벽을 설치하여 벽 뒤로 숨기고 안방은 침대 하나만 놓아 좁아진 대신 가구를 최소화시켰답니다.
*시스템옷장 - 한샘 (단종)
다음은 아이 방입니다.
아이가 자는 방은 아니고 이것저것 가지고 노는 놀이방이에요~!
13년도 임신 때 태교하며 배운 뜨개질로 아기 모빌을 만들었어요. 엉성하지만 아이 방에 제일 큰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재입니다.
남편 서재는 사실 사용 빈도가 매우 낮았던 방이었는데 최근에 TV를 옮겨 놓으니 찾는 빈도수가 가장 많은 방이 되었답니다^^;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칩니다~!
저는 필요한 것을 최소화시켜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과 여유로운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 머물고 싶어지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