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4년 차 부부입니다. 이제 막 돌이 되는 귀여운 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어요.
작년 말에 아기가 태어나고, 올해 초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저희 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처음 꾸몄던 신혼집은 저희의 취향만 담은 감각적이고 예쁜 공간이었다면 현재는 안전하고 편하지만 깔끔한 공간이 되었거든요. 예전엔 저녁과 주말에만 사용하던 곳이었다면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기 때문에 생긴 변화이기도 할 텐데요. 지금의 변화가 꽤 마음에 든답니다.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을 잘 찍어줄 수 있기도 하고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많이 부족한 집이지만, 요즘은 육아를 하며 아기와 저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 나름대로의 감각을 담아 스타일링 해보았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파트 34평
| 화이트, 우드 스타일
| 전체 리모델링(턴키)
| 약 4천만 원 소요
| 거실
바닥 : 노바마루 (블랙라벨 벨라오크)
벽지 : LX하우시스 (디아망 퓨어화이트)
3전 걸레받이 : 영림 (색상 : 영림 116)
간접등 : 2인치 COB + 우물천장 T5
실링팬 : 하이실링팬 (52인치)
에어컨 : 삼성 시스템에어컨 (삼성무풍 WIFI 내장형)
우물천장 : 라운드 목공 처리
필름 시공(샷시) : 현대 (보닥필름 S-243)
문선 : 기존문선 철거 후 9mm 문선
콘센트 : 파나소닉 신동아 (슬라이드 커버 콘센트)
| 주방
바닥 : 노바마루 (블랙라벨 벨라오크)
걸레받이 : 3전 걸레받이 (색상 : 영림 116)
간접등 : 2인치 COB
마그네틱 조명 : 실린더조명 4개(블랙) + 라인조명 3개(블랙)
아일랜드 식탁 및 수납장 : 업체 제작
아일랜드 상판 : LX하이막스 오로라 시리즈 (색상 : 오로라 비스크)
아일랜드 홈바 우드필름 : 레놀릿 세레나오크내추럴
후드 : 하츠 (사각)
콘센트 : 슬라이드 커버 콘센트 (파나소닉 신동아)
| 안방
바닥 : 노바마루 (블랙라벨 벨라오크)
벽지 : 개나리벽지 (에비뉴 77281-1)
3전 걸레받이 : 영림 (색상 : 영림 116)
간접등 : 2인치 확산형
필름 시공(샷시, 화장대 등) : 현대 (보닥필름 S-243)
콘센트 : 슬라이드 커버 콘센트 (파나소닉 신동아)
실링팬 : 로슬러 (42인치)
목공작업 : 드레스룸 오픈 아치형
드레스룸 옷장 : 업체 제작
문선 : 기존문선 철거 후 9mm 문선
콘센트 : 슬라이드 커버 콘센트 (파나소닉 신동아)
문 손잡이 : 도무스 (905SS)
| 안방 베란다
바닥 타일 : 그레이톤 무광 타일 400mm x 400mm
필름 시공(샷시, 방화문 등) : 현대 (보닥필름 S-243)
기타 : 탄성코트 시공
| 드레스룸
바닥 : 노바마루 (블랙라벨 벨라오크)
벽지 : 개나리벽지 (에비뉴 77281-1)
드레스룸 입구 : 아치형 목공 시공
드레스룸 옷장 : 업체 제작 (에어드레서 공간 / 로봇청소기 공간 / 옷장 등)
콘센트 : 슬라이드 커버 콘센트 (파나소닉 신동아)
필름 시공(샷시) : 현대 (보닥필름 S-243)
| 거실 화장실
타일 : 베이지톤 무광 타일 600mm x 600mm
거울 : 원형 (3색 조명 변경 가능 : 주광, 주백, 전구)
수납장 : 베이지톤 상하 개폐형
수전/변기 등 : 아메리칸 스탠다드 (기본 시리즈 + 욕조)
조명 : 방습형 조명 (3인치 확산형 2개 + 3인치 COB 1개)
환기팬 : 힘펠 (기본형)
화장실 스위치 : VONO
문선 : 기존 문선 철거 후 9mm 문선
문 필름 : 레놀릿 (세레나오크내추럴)
문 손잡이 : 도무스 (905SS)
기타 : 전체 졸리컷 연장 시공 + 욕조옆 타일 시공
콘센트 : 르그랑 (방우형)
배수구 : 도무스 (스텐 유가)
| 안방 화장실
타일 : 그레이 마블패턴 무광 타일 600mm x 600mm
거울+수납장 : 직사각형 상하 개폐형
수전/변기 등 : 아메리칸 스탠다드 (기본 시리즈)
조명 : 방습형 조명 (3인치 확산형 3개)
기타 : 졸리컷 시공
환기팬 : 힘펠 (휴젠트)
화장실 스위치 : VONO
문선 : 기존문선 철거 후 9mm 문선
문 필름 : 현대 (보닥필름 S-243)
문 손잡이 : 도무스 (905SS)
콘센트 : 르그랑 (방우형)
배수구 : 도무스 (스텐 유가)
| BEFORE
저희 집은 7년 차 준신축 아파트인데요. 집을 매수하러 보러 갔을 때 기존에 계시던 분들이 전혀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기에 7년 전 입주 상태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이 지낸 흔적이 있었어도 기존에 계신 분들이 워낙 깔끔하게 사용했고 연식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 입주청소만 하고 들어와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컨디션이었으나 하고 싶은 마루와 벽지가 있어서 고민 끝에 전체 인테리어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 깔끔한 집을 만드는 리모델링
이번에 리모델링을 할 때 신경 쓴 것은 '수납공간'이었어요. 오픈되어 있는 수납공간도 좋지만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집이 다소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수납공간들을 개폐형으로 가려질 수 있도록 제작하여 짐들을 정리해 두었는데요. 이런 점이 집이 깔끔해 보이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 턴키 인테리어 팁!
저희는 이번에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이용했지만, 마루 색상 및 소재부터 주방 제작까지 저희가 원하는 다양한 니즈를 요청하여 만족한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물론 턴키 업체에서 많이 수용해 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만약 저희처럼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이용하실 예정이시라면, 무조건 업체와 많이 소통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냥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면 원치 않는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여긴 가족이 전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게 되었는데요.
특히 아기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 알록달록한 아기용품이 늘 함께하지만 아기 책장은 블랙으로, 아기 소파는 화이트로 맞춰 공간이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책장에는 아이 책과 장난감들을 놓되 책장이 가득 차지 않도록 비치하였는데요.
장난감을 너무 많이 비치해두면 아이가 어떤 것을 가지고 놀아야 할지 감을 못 잡더라고요. 그래서 끝방에 대부분의 장난감과 책을 비치해두고 거실은 최소한의 장난감과 책을 두었습니다. 거실이 깔끔해 보이는 건 덤이고요.
신혼부부 시절에는 거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TV를 보는데 썼지만, 지금은 아이와 가장 많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는데요. 아기와 함께 있을 때는 TV는 온전히 아기를 위한 음악을 틀어놓고 있습니다. 아직 영상은 보여주지 않고 멈춰있는 이미지에 음악만 들려주려고 해요.
저희 부부는 아기가 잠든 후에야 거실에서 가끔 TV를 보곤 하는데요. 아기와 놀았던 흔적들을 정리하고 나면 사실 피곤해서 요샌 TV도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가족이 가장 오래 있는 공간이라 그만큼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장소입니다!
| 주방
타워형 아파트의 특징은 거실과 주방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입주 전부터 판상형보다는 일반적으로 소통이 수월하겠다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점은 싱크대가 주방 끝 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서 소통에 다소 불편함을 겪을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대면형 주방 시공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공의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전체 인테리어를 통틀어서 대면형 주방이 가장 잘한 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타워형 구조에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대면형 주방은 200% 추천하고 싶어요!
또 저희는 주방 수납장을 넉넉하게 제작해 주었어요. 이사 오고도 수납장이 아직 꽉 차지 않았는데, 여유 있게 제작하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 안방
안방은 거실의 무드가 이어지도록 하면서 시공은 최소화했어요. 대신 기존에 있던 가구들로 따뜻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또 방의 조명은 2인치 다운라이트로 설치해 주었어요. 편안히 쉬는 곳인 만큼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확산형 타입으로 시공하려고 했답니다. 또 거실보다 약간 작은 실링팬을 시공했는데 자기 전에 틀어두면 너무 좋아요. 여름에 시스템에어컨보다 더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방에는 베란다와 드레스룸이 하나씩 딸려있어요. 개인적으로 베란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한 층 업 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 집에서는 수납이 다소 부족해서 베란다를 거의 창고로 사용하다시피 했지만 이번 집에서는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고 싶어 바닥에 데크 타일을 깔아두고 캠핑 장비로 꾸며보았습니다.
이용하며 느끼는 것은 데크타일을 정말 잘 설치한 것 같다는 거예요. 예전 집에서는 슬리퍼 없이는 발이 너무 시려웠거든요. 근데 데크타일을 깔아두니 슬리퍼도 필요 없고 청소도 어렵지 않아 꼭 휴식하는 공간이 아니라도 까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직은 블라인드, 각종 선반들을 설치하지 않아 미완성이지만 완성되면 애정 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안방의 드레스룸
안방은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펜트리처럼 되어있는 드레스룸이 있어요. 기존에는 일반적인 개폐형 문으로 되어 있다 보니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오픈형 아치로 목공 작업을 하였는데 훨씬 개방감이 있고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
드레스룸 안쪽을 계획할 땐 최대한 옷이 안 보이게 수납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또 내부 수납도 중요한 만큼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옷걸이형 수납공간을 많이 두어 제작했습니다. 어떤 수납 형태가 좋을지는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저는 상의 옷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 '옷걸이형'이 편할 것 같았거든요.
옷 정리만큼이나 중요한 옷 케어를 위해 저희는 옷장 바로 옆에 에어드레서를 비치해서 편한 동선으로 옷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 옷장을 짜는 김에 로봇 청소기 장을 마련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아이방
다음으로 아기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직 활발하게 노는 나이가 아니라 큰 침대, 매트, 수납장 등으로만 간단하게 채워보았습니다.
수납장은 가성비가 좋으면서 심플한 제품으로 골라보았어요. 따뜻한 색감의 벽지에 포스터, 그리고 인형까지 더하니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 서재
다음으로 서재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깥에서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의자 정도만 다른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어 깔끔한 멋을 살린 공간입니다.
자칫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책상은 책장과 세트로 나온 제품을 선택해서, 주방의 수납 팁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물건을 숨겨서 정리했어요. 덕분에 아무리 물건이 많아도 늘 정돈된 것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서재의 뒤쪽은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가미해서 꾸며보았어요. 모듈 행거, 모듈 선반에 톡톡 튀는 책장과 액자를 가져다 꾸몄답니다. 여기에 귀여운 크기의 아이 소파까지 두었더니 분위기가 아기자기해 보이기도 해요.
| 화장실
시공하기 전의 화장실도 사실 나쁘진 않았지만 타일이나 젠다이 색상이 주는 칙칙한 느낌 때문에 거실/안방 모두 리모델링을 진행해 보았어요.
그중에도 거실 화장실은 손님도 사용하는 공간이라 거실과 비슷한 느낌으로 밝은 베이지 톤으로 꾸며주었습니다. 거울도 원형거울로 포인트를 줘서 기존의 단조로운 느낌을 없앴고요. 특히 거실 화장실은 젠다이를 제거하고 요즘 많이 하는 졸리 컷을 끝까지 이어지게 시공했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보여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톤 다운된 그레이 느낌의 타일로 시공을 하면서 그에 맞게 수납장도 심플한 타입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아기를 씻길 때 기존 욕실의 파티션이 있으면 불편하고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파티션 없이 재시공을 했는데요. 오히려 개방된 느낌의 욕실이 된 것 같아 실용성, 심미성 모두 챙길 수 있었어요.
안방 화장실에서 잘 한 시공 중 하나는 요즘 많이들 한다는 휴젠트를 설치한 거예요. 안 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아기를 씻기고 나서 그 찰나의 순간에 춥지 않도록 온풍을 설정할 수 있어서 너무 좋거든요. 온풍 기능 외에도 제습, 드라이기 기능들이 있는데요. 요즘같이 날씨에는 제습 기능을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과 복도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의 컨셉은 간결, 깔끔입니다. 현관문 안쪽을 베이지 톤 필름으로 작업하면서 문쪽 벽 부분도 일체감을 주기 위해 전체적으로 같은 필름으로 시공했는데 결과적으로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복도에는 자동 센서등을 설치해서 지나갈 때마다 조명이 켜지도록 했어요. 혹시라도 아이가 밤에 잠에서 깨서 방에서 기어 나온다면 불빛이 켜져 안방까지 조심히 올 수 있도록 하는 계산도 있었답니다.
현관은 답답해 보일까 봐 중문 시공을 하지 않았는데, 겨울에 찬 바람이 조금 들어오는 것 같아 조금 후회 중입니다. 이번 겨울에 다시 시공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집은 휴식 공간인 동시에 함께 사는 가족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집의 공간들을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공간을 꾸미는 데에는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요새는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이 많아 충분히 합리적인 비용으로도 이쁘게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저희 집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들이 더 포근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꾸며볼 예정입니다.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놀러 오세요! 그럼 이만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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