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 그리고 집 가꾸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건 아이를 낳은 뒤로부터 였어요. 이전까지는 작은 평수에 살다가 아이를 낳고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며 리모델링 계획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현재는 51평 아파트에서 세 식구가 살고 있는데요. 꽤 넓은 평수인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건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렇게 온 집에서 요즘엔 데스크테리어에 빠져 저만의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네요.
그럼 오늘은 세 가족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51평 보금자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당근 중고거래로 들르신 어떤 분께서 예쁜 물건이 많다며 당일에 수십만 원어치를 사 가실 정도로 훌륭한 아이템이 많으니 눈여겨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아파트 51평
| 화이트 인테리어
| 전체 리모델링 (턴키)
| 거실&주방 포쉐린 타일, 무몰딩, 도배, 강마루, 욕실, 주방 시공
| 약 6천만 원
| 아이 있는 집은 이런 스타일
이전에는 인테리어를 잘 몰랐기에 집을 꾸미며 SNS에서 카피를 많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뻐 보여서 구매한 소품들이 집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컨셉을 정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많은 가구는 두지 않으며 꾸미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처럼 아이가 자라나고 있는 집에 추천드리고 싶은 스타일은 바로 화이트, 미니멀이에요! 심플함을 지향하더라도 아이의 물건으로 금세 다채로워지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는 깔끔한 것이 좋거든요.
| 눈에 띄는 아빠의 게임방
이 집에는 방이 4개 있었는데요. 저는 그중 하나의 방을 아내에게 부탁하여, 제 게임방으로 꾸몄어요. 눈에 띄게 꾸미고 싶어 가정집에는 잘 활용하지 않는 RGB 조명을 넣어 놀림과 구박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 이해해 주고 함께 행복한 게임방 일상을 즐기고 있답니다.
| 추천하는 가구 브랜드 : 이케아
지금까지 집을 꾸미며 활용도가 높았던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였어요. 이케아의 가구는 저희처럼 아이가 있는 집에게는 각 공간에 맞는 가구를 고르거나 맞춤처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사용자에게 맞는 높이나 크기로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아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아이와 함께 노는 놀이터처럼 활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시공 전 거실은 우물천장과 몰딩, 그리고 화려한 메인 조명이 눈에 띄는 모습이었어요. 저희는 그보단 깔끔한 도화지 같은 공간을 원했기에 평천장과 무몰딩, 포셀린 바닥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깔끔한 모습이 되었는데, 오래 지내도 밋밋하기보다는 간결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워요.
거실은 아이를 위해 가구는 최소한으로만 두고 있어요. 또 예쁘고 감성적인 러그 대신 안전한 매트를 깔아두었습니다.
낮에는 아이의 놀이터라면, 밤에는 엄마 아빠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어 아이를 재우고 영화를 보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살펴볼까요? 원래 이곳은 거실 복도와 주방이 이어지는 구조였어요. 개방적인 것은 좋지만 주방은 어느 정도 공간 분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템바 보드 수납장으로 경계를 주었습니다. 처음에 원했던 대면형 주방은 아니지만 비슷한 기능과 느낌으로 완성되어 너무 만족스러워요.
조리대 반대편에는 키큰장을 설치했어요. 수납공간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가운데는 선반처럼 되어 있어 술을 보기 좋게 진열할 수도 있어요. 저희 집이 늘 미니멀하고 깔끔하게 유지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수납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방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며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화합의 공간이에요. 또 저녁에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술을 즐기는 저만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의 포인트는 바로 구석에 마련된 작은 LP 존이에요. 세 식구 모두 음악 듣기를 좋아해서 음악을 틀 수 있는 스피커와 LP 플레이어를 수납장 위에 두고 그때그때 어울리는 음악을 튼답니다.
| 침실
침대는 숙면을 취하는 공간이에요. 최대한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다운라이트 시공을 했습니다. 또 거실, 주방과는 달리 강마루를 시공하였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작은 데스크를 두어 서재를 만들었어요. 데스크와 데스크 용품은 모두 화이트로 골라 깔끔함을 추구했는데요, 여기에 어울리는 오브제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 베란다
침실 옆에는 좁은 폭의 베란다가 하나 있어요. 저희는 이곳에 바 테이블을 두어 티타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침실 속 서재에서 일을 하다가 막히면 바로 옆쪽으로 나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어요.
베란다는 저희 집에서 햇살이 제일 잘 드는 곳이에요. 바깥 풍경을 보며 느낀 자연을 집 안에서도 느끼고 싶어 바닥엔 잔디 색상의 러그를 깔아두었습니다. 낮에 차 한잔하기 딱 좋답니다.
| 취미 게임방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집의 방 하나는 제가 '취미 게임방'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각종 물건으로 타공판을 꾸미거나 피규어, 게임 템을 수집하고, 게임을 즐기는 방이라고 생각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게임방은 전체적인 톤을 다운시켜 다른 공간과 차별되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조명, 커튼 조명, 간접 조명을 적절히 활용했죠. 특히 침실의 서재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입니다.
손님들이 한 번씩 놀러 오시면 한편에 마련된 오락실 게임기로 즐거움을 나누기도 해요. 또 사랑하는 아이가 종종 놀러와 버튼을 누르고 가기도 한답니다.
| 아이방
다음으로 아이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아이가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방이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아이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가구는 우드 톤으로 맞추어 골랐답니다.
아이방 한가운데에는 긴 책장을 하나 두었는데요. 아직 아이의 책이 많지 않아, 예쁜 오브제나 인형 등으로 장식해두고 있어요.
책장 뒤에는 아이 침대가 숨어 있어요. 아이가 잠을 잘 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장을 활용해 공간 분리를 한건데요.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 아이가 몰래 잘 숨는 곳이 이 침대인 건 안 비밀입니다!
| 욕실과 파우더룸
침실 욕실은 기존의 욕조를 철거하고 조적 욕조를 시공했어요. 리모델링 당시 턴키 사장님이 큰 조적 욕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하시기에 과감히 도전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아이가 물놀이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는 더더욱이요.
욕실로 가는 길엔 파우더룸을 길게 만들었어요. 같은 회사에 맞벌이 부부로 다니는 저희 부부가 동시에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구조입니다.
|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현관은 최대한 깔끔하게 시공하되 큰 거울과 아이가 앉을 수 있는 벤치 수납장을 두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그리고 시공 결과는 대만족! 수납 벤치는 특히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게 집이란 쉼을 위한 공간이에요. 다들 집보다 근사한 카페나 공간을 찾아다니시잖아요? 기분 전환을 위한 외출도 분명 필요하지만 집도 잘 꾸미면 분명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마음으로 집들이를 마치며, 가족들과의 많은 추억들이 집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집들이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기분 전환이 되는 편안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랄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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