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가수 잔나비의 노래와 감성을 사랑하는 잔나비 찐 부부입니다. 현재는 뱃속 아기 '망고'와 함께 하고 있는 결혼 2년 차, 연애 6년 차 부부예요. 20평대 구축 아파트를 취향에 맞게 꾸며 지내고 있답니다.
이번 글은 저희의 2번째 집들이에요. 이전 집들이에서는 과감하게 방 하나에 평상과 다이닝룸을 만든 이야기를 들려드렸답니다. (이전 집들이는 최하단의 버튼을 눌러 확인해 보실 수 있답니다.)
오늘 집들이에서는 당근에서 찾은 동네 업체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모두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아파트 20평대
| 빈티지 스타일
| 전체 리모델링
| 약 4천만 원 소요
저희 집은 24평 구축 아파트예요. 저희 부부의 나이와 연식이 비슷한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었겠네요. 처음 집을 계약할 땐 이미 어느 정도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는데요. 저희가 원하던 방향과는 달라 올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시공 업체는 '당근 마켓'이라는 앱을 통해 찾았어요. 이사 올 동네의 소식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업체가 눈에 띄었거든요. 다행히도 업체 사장님께서는 저희가 추구하는 감각을 잘 알고 계셨고, 저희와 의견이 잘 맞기도 했어요. 또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셨던 경험이 많으셔서 믿고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침실
그럼 공간을 둘러볼까요? 먼저 저희 부부의 침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월넛 계열의 소품들로만 구성해 따뜻한 분위기로 꾸민 곳입니다. 우드 블라인드 및 가구 색감을 통일시켜 아늑한 느낌을 주었어요.
침실은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LP 수집관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잔나비, 검정치마 등등... 그동안 모아온 좋아하는 가수의 LP를 모두 모아두었거든요.
이 LP 수납장은 매거진 랙 제품을 활용했어요. DIY 제품이라 장장 4시간에 걸쳐 완성했던 기억이 있네요. 서로 끙끙대며 완성하고 나니 너무나도 뿌듯하더라고요! 저희 부부가 정말 애정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LP가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꽤 느낌 있지 않나요?
| 화장실
화장실은 처음 집을 계약할 때에도 이미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깔끔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저희의 감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걸 어떻게 하나요. 다시 리모델링을 하는 수밖에 없죠.
저희가 꾸미고 싶었던 화장실은 '호텔 같은 느낌'이었어요. 베이지 컬러 타일에 월넛 수납장, 그리고 무광 수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답니다. 올 리모델링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워요.
제가 화장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소는 바로 아치 포인트를 살린 거울이에요. 이 거울은 남편의 로망이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선택했는데요. 처음엔 과연 LED 조명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지금은 임신하고 새벽에 화장실을 3~4번은 가는데 이 조명만 켜놔도 은은하게 밝고 안전해요.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역시 남편의 센스는 최고였어요.
| 베란다
다음으로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남편의 아이디어가 담긴 베란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베란다는 인공 잔디를 깔아 피크닉 느낌을 냈어요. 모두 셀프 시공이었는데, 설치는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재단하고 자른 뒤 설치만 하면 되니 간편하더라고요. 다만 잔디들이 한 번씩 발에 묻긴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맨발로 나갈 수 있어 굉장히 편합니다. 또 수납장이 바깥에서 보이지 않도록, 초록 커튼을 달아 초록 초록한 공간을 만들어주었어요.
| 드레스룸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드레스룸이에요. 깔끔하면서도 쇼룸 같은 공간을 꿈꾸며 꾸몄어요.
처음엔 사진처럼 이케아 선반을 달았지만, 안타깝게도 무너져서 지금은 행거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인스타그램으로 놀러 오시면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드레스룸은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옷과 이불을 깔끔하게 수납했어요. 스타일러 자리도 딱 맞아들어가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만족스럽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신 거울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거예요. 붙박이장 안에 전신거울을 설치할 걸 그랬죠. 이제는 이 공간에 아기 옷들도 둘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2편에 걸쳐 소개한 저희 부부의 신혼집을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저와 남편에게 집이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우리의 이야기와 감성이 담겨 있는 편안한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망고와 함께 이 공간에 더 많은 이야기를 가득 채워나가고 싶어요.
그럼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본인만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소중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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