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soooroom이라고 합니다. 저는 저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하는 취미가 있어요. 그래서 일상 기록이나 여행일기 등을 블로그에 작성하곤 해요. 요즘에는 동영상 편집에 재미를 붙여 일상 브이로그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정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고, 저 스스로도 어떤 인테리어를 좋아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지금은 회사에 다녀 고정 수입도 생겼고 저만의 취향도 찾아, 지금의 방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집은 지어진 지 15년 이상 된 24평 아파트입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이 집으로 이사를 왔으니, 벌써 13년째 이 집에서 살고 있네요. 저희 집은 침실 3개, 거실, 화장실 1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침실 3개 중 1.5평의 작은방을 제가 사용하고 있답니다.
'100% 이런 컨셉이다'라고 말씀할 순 없지만, 빈티지 컨셉에 제 취향을 잔뜩 넣은 인테리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어떤 인테리어를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다른 분들의 인테리어도 많이 참고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원목 가구에 빠져서 작은 가구들을 하나씩 들이고,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과 엽서로 가득 채워가고 있어요. 좁은 공간이지만 정말 '나다운'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책상 공간입니다.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이전에는 제 방이 워낙 좁아서 큰 데스크 대신 조그만 간이 책상을 사용했는데, 책상이 너무 좁아서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쓸 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방에 자리를 내서 책상을 구매했어요.
또 한동안은 노트북을 책상에서 쓰다가 큰 마음 먹고 아이맥을 구매했답니다. 인테리어의 완성은 아이맥이라고 했던가요, 제가 생각했던 인테리어를 갖춰가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향초를 하나 구매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거의 매일같이 피우고 있답니다!
제 방은 마법의 방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이 집에 사는 13년 동안 방 구조, 책상 구조를 정말 많이 바꿨거든요. 가족들과 친구들이 1.5평방에서 그렇게 많은 배치를 해내는 사람은 드물 거라고 말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책상을 사고 나서는 책상 크기 때문에 방 구조를 바꾸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도 가구들의 배치가 안 맞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사이즈가 딱 맞는 배치를 찾아서 책상과 수납장의 위치를 옮겼답니다!
변경 전
변경 후
원래 있던 자리에서 살짝만 바꿔 주었지만, 이렇게만 해도 리프레시가 되는 것 같아요! 또 이번에 방 구조를 바꾸면서 엽서들도 더 추가로 붙여뒀어요. 저는 제가 찍은 사진, 좋아하는 사진&일러스트 작가님들의 엽서들로 골랐답니다.
엽서 이외에도 아로마, 화분, 컵 등 책상 위에 정말 많은 소품들이 있어요. 저는 어떻게 해도 비어있는 곳을 참지 못하는 맥시멀리스트라 벽의 빈칸도 꽉꽉 채워주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책상이었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바로 이 수납장 위의 장식 공간이에요. 제가 열심히 고른 소품들, 조명, 여행을 다니며 사 왔던 기념품, 그리고 향수가 있는 공간이에요. 바로 옆엔 화장품을 보관하는 곳도 있어서 따로 화장대가 없는 저한텐 장식장이자 화장대 공간입니다.
화장대 공간 뒤편에는 제 옷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제 방엔 따로 옷장이 없어요. 어렸을 땐 옷장을 사용했는데, 옷장을 방에 넣으니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행거와 서랍장, 그리고 수납식 침대를 사용해서 옷을 수납하고 있어요.
원래 튼튼한 압축봉을 행거로 대신했었는데 옷이 무거운지 자꾸 압축봉이 떨어져서 이번에 행거를 새로 구매했답니다. 지금은 압축봉이 떨어질 걱정을 안 해도 돼서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압축봉은 빨래 후 말리는 건조대 역할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저의 아늑한 침실 공간입니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제 침대에는 수많은 인형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어렸을 적부터 인형을 좋아해서 제 침대의 반은 인형 친구들에게 내어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머리맡에는 제 방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엽서들이 붙어 있어요. 여행을 다녔을 때 찍은 사진들과 기념품으로 사 온 엽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요즘 시국에 해외를 나가고 싶을 때마다 엽서들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이번에 가을을 맞이해서 이불커버를 새로 샀어요! 제가 이불커버는 자주 바꾸는 성격이 아니라 쓰던 커버를 쭉 써오고 있었는데 요즘 체크 이불이 너무 예뻐 보여서 바로 구매해버렸어요! 아직은 늦여름이지만 이렇게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원래도 집순이이긴 했지만 요즘엔 밖에 더 잘 못 나가니까 제 사적인 순간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제 손길을 많이 타기 때문에 집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제 취향을 담아 이 방을 가꿔나갈 생각이에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