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개인 사업을 준비 중인 20대 여자 사람입니다. 취미는 재봉이에요. 집에 있는 패브릭 소품은 거의 다 제가 만들었죠. ^^ 평소엔 귀차니즘이 심해서 손도 안 대다가 갑자기 꽂힌 게 생겨서 만들고 싶어지면 미친듯이 하곤 해요.
근데 이런 저의 성격은 재봉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도 해당되긴 해요. 그래도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제대로 해낸답니다. ㅎㅎ 그리고 뮤직 러버라 좋아하는 가수의 LP나 CD앨범 모으는게 또 하나의 취미예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해가 잘드는 남향 아파트이며, 방은 총 3개입니다. 제 방은 북향이지만 저는 어두운 걸 좋아해서 만족해요😁 현재 부모님과 거주 중이며 부모님은 큰방을 사용하시고, 중간 방은 저의 드레스룸 겸 재봉방이며, 작은 방이 저의 침실입니다.
방에 창 쪽이 다용도실이라 뷰가 안 좋아서 처음엔 고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어차피 저는 거의 항상 커튼을 치고 침실로만 사용하려 했거든요. 그래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 현재의 작고 아늑한 방을 선택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빈티지 무드에 빠지면서 제 취향 가득 담아 꾸미게 됐어요. 딱 이 컨셉이다 할 건 없지만, 꽃을 활용한 레트로 무드를 추구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원래는 난잡했던 벽지와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문과 창틀. 모두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서 새롭게 단장했어요. 작지만 알찬 방이랍니다😊
세분화해서 본다면 문이 있는 벽 쪽은 보라색 문과 오렌지색 스위치 커버, 도시 포스터가 있어요.
그리고 CD플레이어 덕분에 레트로 느낌이 더 강하답니다.
이 문 쪽 벽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면은 레트로 보다는 빈티지 느낌이에요!
거기다 꽃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담아 곳곳에 꽃 소품들을 곁들인 게 나름의 포인트죠ㅎㅎ
매일 잠드는 침시로 빈티지 무드를 유지하되, 안락함을 가미했어요. 꽃무늬 커튼과 옆면 벽에는 엽서들을 달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편안한 숙면을 위해, 단스탠드를 마련했죠. 이와 더불어 심플한 이불과 베개 커버로 분위기를 중화시켜주었어요.
물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무늬가 들어간 이불을 덮어주기도 하는데요. 가끔은 산뜻한 기분으로 잠에 들 수 있어요. 전체적인 방의 컨셉도 해치지 않아 좋고요!
3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자그마한 다이닝 공간도 있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소품들 사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먹을 때가 많아요. 원형 테이블 위에서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가 저만의 힐링 타임입니다 :)
협탁 위에는 저만의 감성이 물씬 나는 곳도 있죠. 바로 예전에 쓰던 귀걸이 정리대를 안쓰는 악세사리들로 꾸민 공간이에요. 원래 버릴까 하던 정리대였지만, 예쁜 소품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제 방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요. 특히나 직접 꾸민 방이라는 점이 가장 좋은데요.
어머니께서 집 꾸미는데에 관심이 많으셔서 제가 어렸을때 부터 함께 소품샵이나 홈스타일링 전시회 같은 곳에 자주 가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취향을 형성했고, 개성이 100% 반영된 공간을 꾸밀 수 있었어요.
이런 저에게 집이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오롯이 나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앞으로도 저만의 소중한 공간을 가꿔가며, 행복으로 이 공간을 채우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