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과 함께 집콕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무아에뜨와라고 합니다. 보통 여가시간에 저희 부부는 독서를 하거나 함께 베이킹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그 외에도 다양한 취미를 함께 하며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답니다.
복실이 🐶
피니 🐕
주 3일 동안 저희 부부와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결혼 전부터 키우던 12살 된 복실이와 피니예요. 맞벌이 부부인 저희를 생각해 평일에는 본가에서 맡아주세요. 본가가 걸어서 10분 거리라, 강아지들 산책 겸 금요일에 데려오고 월요일에 데려다주죠. 그럼 저희 네 식구의 집,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저희의 첫 공간은 26평 아파트입니다. 화장실 1개, 침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 아파트는 같은 평수이지만 방 3개 & 화장실 2개 구조와, 방 2개 & 화장실 1개 구조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어요. 저희는 신혼부부이다 보니 거실이 넓은 구조가 좋아서 지금 집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거실이 30평대처럼 넓게 나와서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저희 집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봤어요. 주방에는 영화 <줄리 & 줄리아>에 나오는 베이킹 존을 마련했고, 거실은 테이블을 중앙에 두고 영화 <마담 프로스트의 비밀 정원> 같은 컨셉으로 인테리어했어요.
가장 먼저 보여 드릴 공간은 저희 집의 얼굴, 거실입니다. 저희 집 거실에는 TV가 없어요. 아직 신혼을 즐기기 위해 TV는 과감히 들이지 않았습니다. 둘만의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 활동을 함께 하는 시간이 더 행복하더라고요.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거실 중앙에 놓인 테이블이에요. 아담한 집에 비해 거대한 크기죠? 이곳에서 아침부터 디저트, 디너까지 즐기곤 한답니다. 남편과 함께 하니 요리 시간도 식사 시간도 너무 즐겁더라고요.
테이블 뒤편에는 벽난로로 유럽의 아틀리에 같은 분위기를 내봤어요. 벽난로 위에는 향초나 조명 등의 아이템으로 장식해 주었고요. 또 저희 집 필수 아이템! 생화인데요. 정기적으로 꽃의 종류를 바꿔주며 기분 전환을 하고 있어요.
거실 창가에는 소파를 두었어요. 결혼 전부터 로망을 가지고 있던 베이지색 패브릭 소파를 선택했어요. 강아지가 두 마리나 있는 집이라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망설였지만,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하는 성격이라 구입했어요. 쿠션을 놓았더니 손상도 덜하더라고요.소파 위에는 내추럴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펜던트 등을 달아주었어요.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거실에 포인트가 되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아이템입니다.
소파 옆에는 그리너리 존을 마련했어요. 라탄 가림막과 함께 식물들을 두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영화 <마담 프로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꾸며 보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닮은 공간에서 산다는 생각에, 힐링 되는 기분이 들어요.
반대편 벽 쪽으로는 장식용 선반이 있어요.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올려두고 가끔은 저희 집의 홈 시네마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또 여기 있는 작은 소품들은 저희 부부만의 추억과 의미가 담겨있어요. 몇 권의 책도 종종 꺼내 읽으며 추억을 되뇌이곤 해요.
거실 앞 베란다에는 미니 정원이 있어요. 식물들을 하나씩 모아 제 로망을 실현한 공간이에요! 초록 초록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바닥에는 원목 데크 타일을 깔아서 조금 더 정원 같은 느낌을 냈어요. 사이드에는 흰 자갈을 깔아주었고요. 셀프로 꾸민 공간이라 아주 뿌듯합니다!
날이 좋은 날이면 베란다 문을 열고 앉아서 초록 잎사귀들을 구경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커피를 마시거나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새소리를 감상하기에도 딱 좋아요.
이곳은 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주방은 제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담아 꾸며보았어요. 제 취미가 베이킹이라 주방에 베이킹 존을 마련했습니다. 베이킹을 하기엔 작은 부엌이라 아일랜드 수납장 겸 식탁을 두었어요. 반죽하기에도 널찍하니 좋고 안쪽에는 수납공간이 있어 아주 실용적이랍니다! 또 반대쪽에는 바 체어를 두어 간단한 식사를 할 수도 있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식탁 위에는 수경으로 재배 중인 몬스테라를 올려주었어요. 식탁 위 조명도 대나무 소재를 선택해, 귀여운 아틀리에 분위기가 나도록 했어요.
베이킹 존 뒤편에는 저희만의 작은 홈 카페가 있어요. 커피를 사랑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꼭 필요한 공간입니다. 여기서 커피를 내리고 직접 만든 빵과 함께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요리와 먹을 것에 진심이 되어가고 있네요.
그리고 주방의 전체적인 느낌은 영화 <줄리 & 줄리아>를 참고해 인테리어했어요. 영화 속 줄리아의 빈티지한 주방이 너무 탐났거든요. 밑으로는 화이트 우드로 루바를 만들어 주었어요. 그 앞으로는 오븐과 벽 선반을 달아 베이킹 관련 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부부의 침실입니다. 제주도에서 묵었던 에어비앤비를 떠올리며,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봤어요.
특히 침실의 메인 조명과 간접조명을 모두 따듯한 컬러의 빛을 선택했는데요. 덕분에 숙면을 취하기 좋은 아늑한 분위기가 완성됐네요.
또 기분 전환을 위해 자주 침구를 바꿔주는 편입니다. 지금은 여름을 맞아 시원한 민트색으로 깔아주었어요. 린넨 베딩이다 보니 촉감도 시원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요. 가을이 되면 또 새로운 컬러로 바꿔줄 예정이에요!
침대 옆에는 긴 벤치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주었어요. 자기 전 독서하기 딱 좋은 공간이에요. 원목 특유의 편안한 느낌도 저희 침실과 잘 어울리고요. 또 잠이 안 올 때에는 따뜻한 차를 우려 마시곤 합니다.
반대쪽에는 우드톤 서랍장이 하나 있어요. 서랍장 위에는 액자와 무드 등 제가 아끼는 향수들을 진열해 두었어요. 또 저희 침실의 포인트! 비정형 거울도 있는데요. 생화와 함께 놔두었더니 조화로워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화장실입니다. 저희 화장실은 깔끔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위쪽에는 화이트 타일을, 아래쪽에는 큼직한 연그레이 타일을 붙여 차분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냈어어요. 또 3단 밝기 조절이 되는 거울을 포인트로 달아주었습니다.
이번 신혼집을 마련하며 자취 경력이 없던 저희 부부는 우리만의 첫 공간을 얻게 되었어요. 신이 난 마음에 더욱 열심히 집을 꾸며나갔죠. 지금은 곳곳에 저희 부부만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이 묻어나는 더없이 편안한 보금자리로 완성되었네요. 이런 저희에게 집이란, 먼 훗날 돌아봐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소중한 신혼생활 그 자체예요. 지금까지 저희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