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셀프로 꾸민 집에서 남편과 살아가고 있는 deungdeung7이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함께 취미 생활을 하기를 좋아하는 '껌딱지형 부부'예요. 목공 학원이나 영상 편집 학원, 혹은 여행에 다니며 함께 시간 보내기를 즐긴답니다.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업체가 당일이 다 되어서 잠수를 탔던 일을 겪고부터였어요. 너무 평범한 아파트 구조라서 입주 전 인테리어를 하려고 했는데, 미팅 3번에 사전 점검도 함께 진행한 인테리어 업체가 인테리어 시작 3일 전에 잠수를 타서 얼떨결에 그냥 입주하게 되었는데요... 아쉽기도 했지만, '인테리어 못한 부분을 우리가 직접 셀프로 꾸미자!'하고 도전해서 그 후로 집 꾸미기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이 집은 20년에 지어진 30평 신축 아파트예요. 침실 3개, 화장실 2개로 되어 있는 '신축 아파트'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입니다.
그럼 각각의 방이 다른 테마를 가진 저희 집을 한 번 보러 가실래요?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기존 아파트가 '그레이' 톤을 주된 색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최대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구와 가전, 포인트 소품들을 모두 따뜻하면서 편안한 색감으로 골랐답니다.
소파와 거실장은 모두 모듈 디자인으로 선택해서, 나중에 구조가 지겨울 땐 언제든 배치를 바꿀 수 있어요! 또 가장 심플한 디자인이라 공간이 넓어 보이기도 한답니다. 바닥에는 짙은 주황색 러그를 깔았는데, 소파와의 조화가 꽤 좋아요. 소파 위로는 모빌을 달아, 감성적으로 꾸몄어요.
저희 집 거실에는 커튼이 아니라 블라인드가 달려있어요. 그래서 해가 들어오는 오후에 거실은 아주 매력적인 분위기가 된답니다. 소파에 누워있는 친구는 다섯 살이 된 멍뭉 씨예요. 저희 집의 애교 담당이랍니다.
저희 집에는 특별히 다이닝룸이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주방과 거실 사이를 다이닝룸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와 남편은 손님을 초대하길 좋아해서 식탁을 6인용 기준으로 구매했어요.
러그를 깔아 다이닝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하고, 그 위에 어두운 톤의 식탁과 의자를 두었습니다. 의자로 살짝 포인트를 주고, 조명에 힘을 주었어요. 이 다이닝 공간의 완성은 그림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님의 그림이라 애정이 간답니다.
여기는 제가 커피를 내려마시는 홈 카페예요. 큰 인테리어 요소는 없지만 실버와 그레이, 블랙 색감으로 통일성 있게 꾸며보았어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침실이에요. 원래는 그레이 벽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 쓰면 쓸수록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색을 입히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와 집에서 '셀프 페인팅'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색감의 브라운 방을 완성했답니다.
칠한 뒤로 침대 프레임과 벽 색깔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처음 '브라운'으로 페인트칠을 하려고 시안을 찾아보았을 때는 자료가 많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 왜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서재'예요. 저희 부부는 이 공간을 '노랑 방'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어요. 지금은 강렬한 노란 벽을 가진 이 방은 원래, 침실과 같은 그레이 색감의 벽지였어요. 남편이 이 벽에 바를 페인트 색을 골랐는데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과감한 색이었지만, 이곳은 오롯이 남편을 위한 방이었기에 남편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에요!
벽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가구와 커튼으로는 발리 느낌을 내려고 해보았어요. 어딘가 앤티크 한 느낌도 나죠?
이 공간은 고르는데 언제나 신중한 남편 덕에 아직 제일 꾸미는데 속도가 제일 더딘 곳이에요. 저도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한 곳 중 하나랍니다. 이 집이 저희 부부의 색으로 채워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더 채워지면 다시 집들이를 열 테니 모두 또다시 놀러 오세요!
지금까지 저와 남편의 이상과 취향을 담아 꾸민 공간을 보여드렸어요.
이 집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아파트지만, 앞으로도 좋아하는 색감과 마음을 담아 가득 채워나가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희 집을 보러 와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번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