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온종일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아늑한 ‘햇살 맛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는 캐나다에도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저희 집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아래서 고양이와 함께 열심히 광합성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즘 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땐, 지금처럼 이렇게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위 사진이 저희 부부가 처음 입주했을 당시 사진이에요. 지어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묘하게 올드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왠지 한 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체리 색 몰딩의 집이 떠오르더라고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집의 ‘큰 창문’과 ‘그 너머의 뷰’는 정말 매력적이었죠. 여기저기 손 볼 곳은 많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결국 이 집을 저희 신혼집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저희 부부가 원했던 집의 느낌은, 깔끔하고 깨끗한 인테리어였습니다. 한국의 신혼집처럼 말이에요!
시공 전에 먼저 친언니와 함께 몇 달간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사용해 가구 배치도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시공이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눠 계획을 세웠죠.
저희 집에서 가장 크게 손 본 공간인 ‘부엌’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부엌에 있던 어두운색의 캐비닛을 하얀색으로 바꾸고 얼룩덜룩한 스톤도 하얀색으로 바꾸었어요. 어느 정도 완성되고 나니 숨통이 다 트이는 기분이었죠!
하부장에는 캐나다에서는 찾기 힘든 밥솥 장도 만들었어요. 이 밥솥 장이 이번 부엌 리모델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부엌 옆에는 작은 다이닝 공간은 만들어 두었는데요. 바로 옆에 큰 창이 있어서, 멋진 뷰를 감상하며 와인 한잔하기에 딱이예요. 이곳이 저희 부부의 ‘최애 공간’이랍니다!
캐나다에서 인테리어를 한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예쁜 거울 하나 구하기 위해서도 우여곡절을 겪어야 하죠. 그래도 열심히 밝은 톤의 가구를 찾아 놓으니 이토록 ‘화사한 집’이 되었답니다. 지금부터 공간별로 저희 집의 매력 포인트들을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저희 집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뷰라고 할 수 있어요! 거실에는 탁 트인 남향 창문, 침실에는 남서 방향으로 두 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시간대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답니다.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 저희 거실의 포인트 역시 큰 창이기 때문에 가구들은 최대한 심플하고 미니멀한 것들로 놓아두었어요. 그 덕분에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변하는 것을 감상하기에 좋은 공간이 됐죠.
거실 맞은편에는 TV와 TV장만 두어 미니멀함을 지키려 했어요. 여러 가구를 두지 않다 보니 거실이 훨씬 넓어져서, 가끔은 이 공간에서 악기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희 부부의 특별함이 묻어나오는 서재와 음악 방입니다. 저희 부부 둘 다 전공이 음악이다 보니 악기가 정말 많은데요. 이 많은 악기와 피아노 악보 책장이 딱 알맞게 들어가도록 배치부터 신경을 많이 쓴 곳이에요.
그리고 남편이 일과 취미를 즐기는 공간 ‘서재’! 갑자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사이버 펑크 느낌의 화려한 조명이 이 방의 특징이에요. 가구들은 모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라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거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공간은 저희 집 발코니입니다. 이곳은 사실 아직 꾸미기 완성형인 공간은 아니에요. 저희 부부의 꿈은 내년 봄에 발코니에 테라스 카페를 만드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햇빛엔 대체 어떤 힘이 있길래, 이렇게 공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걸까요? 제게 지금의 캐나다 신혼집은 ‘황홀한 선셋’을 매일 매일 경험하게 해주는 행복한 공간이랍니다.
앞으로도 노을과 햇빛으로 물들어가는 이 공간에서, 좋은 추억과 순간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