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꾸게 되는 블랙 인테리어

(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 ⓒ변종석 )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집은 모던한 블랙을 좋아하는 부부와 따스한 민트를 좋아하는 7살 딸아이가 함께 사는 아파트 공간입니다.

( Before )

( 817 디자인스페이스 임규범 대표가 제안한 평면도 )

“마음껏 고르고 채운 신혼집과 달리, 두 번째 집은

이젠 7살이 된 딸아이의 감수성도 신경 써야 했기에

디테일 하나까지 더 오래 고민하고 결정했어요”

부부의 취향과 딸에 대한 애정으로 완성한 세 가족의 집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

따스함을 놓치지 않은 가족의 공간

( 거실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변종석 )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집.

블랙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해치지 않게,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원목 마루를 택하는 등 가족의 공간을 생각한 부부의 애정이 엿보입니다.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거실은 다이닝 공간보다 조금 더 밝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큰 창 아래에는 옅은 그레이 컬러의 소파를 두고,

작은 창가에는 싱그러운 식물과 함께 밋밋하지 않은 실루엣의 암체어를 배치했습니다.

개방감을 살린 다이닝 룸의 비밀

(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변종석 )

다이닝룸의 특징은 개방감을 한껏 살려낸 인테리어 포인트에 있는데요. 세 식구지만 손님 초대가 잦은 가족의 특성상 한눈에 보아도 널찍한 공간을 연출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식탁과 마주하는 아일랜드는 넉넉한 내부 수납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제작하고,

주방의 톤이 달라질 법한 김치냉장고와 주방 소품은 벽면과 일체화된 도어에 숨길 수 있도록 적용하였습니다.

여기에 가전과 싱크볼, 조명의 컬러도 블랙으로 통일해 개방감이 느껴지는 주방을 완성했어요. 

부부의 방부터 아이방까지,

가족들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 세면 카운터의 개구부를 통해 바라본 안방의 모습 ⓒ변종석 )

부부의 공간인 안방은 침대 옆으로 가벽 겸 세면 카운터를 세워 파우더룸과 욕실, 드레스룸의 구분을 명확하게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가벽의 왼쪽에는 공간의 밸런스를 위한 흑경을, 오른쪽으로는 채광과 소통을 위해 구멍을 내는 등 부부의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 부부의 침실을 지나 아이방 옆에 위치한 서재 ⓒ진성기 )

바로 이곳부터가 아이의 주 활동 공간이라 볼 수 있는데요. 가족실로 사용하고 있는 서재의 벽을 투명한 유리로 세운 모습이 제법 인상적입니다.

( 서재 맞은편 아이를 위한 코지룸 ⓒ진성기 )

코지룸은 작은 벤치를 두어 놀이방으로도 손색이 없는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좌측과 상단으로는 개별장을 짜 아이의 물품을 수납하는 센스도 놓치지 않았네요.

( 화이트와 민트 컬러로 꾸민 아이방 ⓒ진성기 )

딸아이의 방은 본인의 공간인 만큼 직접 고른 민트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가구들로 채워주었습니다. 가구의 크기도 성인이 되어서까지 쓰기에 무리가 없도록 부부가 십분 고려하여 큰 가구들로 배치했습니다.

( ⓒ변종석 )

블랙의 미니멀이 컨셉임에도 따스함이 느껴지던 이곳.

역시 애정이 담긴 집만큼 따뜻하고 살고 싶은 공간은 없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내가 사는 집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