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의 싱그러운 첫번째 집

“We make yours!”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축디자인, 브랜딩 디자인, 스타일링을 하는 슬로크 스튜디오입니다. 주로 서울, 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신축의 경우에는 지방 공사도 하고 있어요:-)

오늘 ‘집꾸미기’에 소개해드릴 공간은 ‘싱그러운 신혼부부의 집’입니다.

밝고 따뜻하고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주거공간을 여럿 작업해보니 집이라는 공간에서는 트렌드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무작정 트렌드를 쫓으면 오래도록 보아야 하는 집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겨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신혼부부가 처음 함께 생활하게 되는 신혼집을 작업할 때면 무엇보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캐묻곤 합니다.

신발장이 없는 현관

절대적으로 모던, 붙박이 수납 스타일을 싫어했어요. 물건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각자 자리를 지키는 것을 좋아했죠. 좁은 입구의 현관에는 신발장을 대신하여 가구를 두었어요. 현관 외에도 숨기지 않아도 깔끔하게 나열되도록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현관 입구에는 가벽을 세웠습니다. 바로 주방과 연결되는 것을 분리해주는 역할도 하고,

가벽 안쪽으로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과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두었습니다.

신혼집의 싱그러운 포인트🌿

19평의 전형적인 LDK(Living-Dining-Kitchen) 구조였던 공간은 싱그러운 벽지를 만나 전체 공간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BEFORE 주방)

기존에는 주방과 거실 사이에 냉장고 자리가 있어서 답답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ㄱ자 주방으로 싱크대를 옮기고 상부장을 과감하게 없앴습니다.

가스레인지 위치로 냉장고를 옮겨 후드 자리가 바뀌어 배관을 가리기 위해 긴 박스를 새로 만들었어요.

후드 배관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박스에는 포인트로 골드 조명을 달았습니다. 상부장이 없어서 작은 주방이지만 좁아 보이지 않아요.

세탁실은 아치 모양으로 오픈형 도어를 만들어서 좁은 공간을 답답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린색 벽지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으셨어요:D

부부의 작은 도서관

거실에는 TV나 큰 수납장을 놓는 대신 벽면에 선반을 설치했어요.

부부의 개인 사물함을 하나씩 두고, 테이블에서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해요.

LP를 수집하며 듣는 게 취미라고 하셔서 사물함 위에 두고 언제든 음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간 분리의 꿀템! 가벽

같은 크기의 공간도 어떻게 분리하여 사용하는지에 따라 정말 크게 달라지거든요. 공간을 분리하는데 가벽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습니다.

가벽을 세워 침대 헤드를 만들어 주고 난 뒤, 벽면 전체를 붙박이장으로 채우지 않고 옷장을 두었어요.

옷장으로 가득 채우지 않고 남긴 벽면에는 행거를 설치했어요. 그 옆으로는 6칸짜리 서랍장을 두고 거울을 올려놓고 화장대처럼 사용하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더 작은 안방이었지만 알뜰하게 가구들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화장실은 전체 철거 후 화이트 대리석 느낌의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오래된 욕조를 철거한 대신 샤워 공간을 만들고, 샤워 커튼으로 세면대와 공간을 분리했어요.

선택의 연속이지만...

인테리어, 가구, 가전 등 모든 것이 전부 선택의 연속이에요. 신혼집 인테리어 최대의 고민은 대부분 예산이에요.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