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지만 신혼집처럼 아늑한 분위기로..”
안녕하세요, 회사 근처 용인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본가와 직장의 거리가 멀어 회사와 적당한 거리에 위치한 집을 알아 보았는데요. 오랫동안 살 생각으로 지금의 집을 구하게 되었어요.
Q. 스타일링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늘 팔로워해놓고 틈틈히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스타일링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더라고요. 큰 고민 없이 바로 신청했어요. 설마 될까 싶었는데..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혼자 살기 시작한 지 꽤 되었던 터라, 꾸며보려고 이것저것 해보았는데 어렵더라고요. 이때다! 싶었죠.
Q. 집, 어떻게 꾸미고 싶으셨나요?
(집꾸미기 스타일링보드)
사실 전 이미 갖고 있는 가구들이 많았어요. 침대, 거실 소파, 티비장, 책상, 행거 등등.. 웬만한 가구들은 다 있었죠. 그래서 가구 교체를 바라지는 않았어요. 갖고 있는 가구들을 최대한 활용하되, 이전과는 다르게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지내도 쓸쓸하다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았음 했어요.
ROOM 1. 회색 + 검정 패턴 = 우중충!
침침한 분위기의 거실을 바꿔보기.
(BEFORE)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입니다. 이번 고객님은 투룸에 거주하고 계셨어요. 집 구조 특성상,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 바로 거실이에요.
(BEFORE)
거실에 있는 가구와 테이블, TV장 등 모두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거라 하셔서 이 중에 딱 한 곳에만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뭐가 좋을까? 라는 생각 끝에 짙은 색감의 커텐을 바꿔보기로 하였습니다. 창 밖으로는 건물의 벽만 보이는 터라 굳이 두껍고 어두운 색감의 커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현재 사용 중인 커튼을 양 끝으로 모아 커튼 봉에서 빼냈습니다. 창 밖으로 작은 창문 하나가 보이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하셨답니다.
(커튼 설치중)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커튼봉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커튼 레일이 아니더라도 커튼을 달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랍니다. 커튼 구매시, 커튼링도 함께 구매해 사용해 주었어요.
어둡지만 현란한 패턴의 암막 커튼 대신, 심플하지만 하얗고 깔끔한 커튼을 설치하니 공간이 훨씬 넓어진 기분이에요. 빛도 잘 들어서 공간이 훨씬 환해진 기분도 들고요.
바닥에는 심플한 패턴이 들어간 러그로 교체해 보았어요. 이전에 사용하던 러그의 색상과는 비슷하지만 패턴이 들어가 있어 밋밋하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마음에 쏙 들어할 스타일 같아요:)
(BEFORE)
다음은 거실장이에요. 깔끔한 스타일의 거실장을 사용하고 계셔서 굳이 새걸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거실장 옆이었습니다. 옆으로 시선을 옮기니 전선들도 많이 보이고, 바닥에는 캔들워머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그래서 거실장 옆으로 450mm 폭의 우드 선반을 두었습니다. 바닥에 놓여있던 캔들워머를 올려두고, 전선들은 선반으로 가려주었어요:)
기존에 갖고 계시던 행잉 플랜트는 커튼링에 툭 걸어주었습니다. 여기에 가느다란 와이어 전구를 더해 은은한 분위기를 한층 더 업 시켰어요.
다음은 침실을 보여 드릴게요.
ROOM 2. 패턴 + 패턴 = 산만함!
깔끔한 침실로 거듭나기.
(BEFORE)
보통 침실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건 커튼과 침구에요:) 그만큼 공간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고객님의 경우 꽃이나 식물을 굉장히 좋아하셨는데요! 좋아하는 스타일을 다 넣으려고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힘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그 힘을 살짝 빼보기로 하였습니다.
집을 꾸밀 때 고려해야할 점 중 하나가 내 공간에 무엇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포인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도 같이 고민해보시면 좋아요. 처음엔 침구, 포스터, 커텐 모두에 패턴이 들어가 있어 조금 산만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침구를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꿔주니 포스터와 커텐이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머리 맡의 포스터는 집주인분께서 직접 그리신 거에요. 드로잉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시간 날 때마다 그리신다고 합니다:-)
침대 옆 화장대에는 길이가 긴 화장품과 향수들을 올려두었어요.
토끼가 중심에 놓여있는 이 아이템은 악세사리 보관용이에요. 귀걸이나 반지, 시계 등을 올려둘 수 있어요. 귀여운 디자인이 고객님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작은 다육이들과 시계는 화장대의 틈을 활용해 위쪽에 올려두었답니다.
침실 바닥에는 소형의 장모 러그를 깔아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다음은 드레스룸 및 작업 공간을 보여 드릴게요.
ROOM 3. 불필요한 공간 차지는 낭비!
같은 공간, 더욱 스마트하게!
(BEFORE)
드레스룸 및 작업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방입니다. 방문에 서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왼쪽으로는 누런 냉장고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3단 너비의 행거를 사용하고 계셨어요. 집주인의 옷가지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행거 사이즈를 줄여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EFORE)
그리고 그레이 색상의 암막커튼! 건물 위치상 커튼을 걷으면 창 밖으로 건너편 건물의 집이 보여요. 이 부분이 너무 신경쓰여서 어두운 색상의 암막 커튼을 설치하셨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밝은 색상임에도 불구하고 암막 기능까지 충분히 해내는 제품들이 많아요. 그래서 커튼의 컬러도 이참에 바꿔보기로 하였습니다.
(드레스룸 before & after 배치도)
방 문 정면에 있던 냉장고와 서랍장, 그리고 책상 옆에 있는 거울의 배치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행거는 3단에서 2단으로 폭을 줄였습니다.
짜잔:) 배치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기존 행거 밑에 있던 서랍장을 왼쪽 모서리 쪽으로 배치하고, 그 옆으로 전신거울을 두었어요. 그리고 행거 3단에 걸쳐 걸려 있던 옷들은 셔츠나 겉옷, 그리고 철 지난 옷들로 구분 지어 주었습니다. 패브릭 리빙박스를 활용해 안 입는 옷들은 정리해주었어요.
옷걸이는 원목 색상으로 통일을 해주었습니다. 옷걸이만 통일되어도 옷장이나 행거가 깔끔해 보인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아주 간단한 꿀팁입니다:)
같은 공간, 달라진 공간 차지! 보이시나요? 좀 더 깔끔하고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커튼은 그레이 색상에서 화이트로 교체해 주었는데요. 창문 근처의 행거나 파티션과 색을 통일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어요. 밝은 색상이지만 암막 기능은 갖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내려 놓으셔도 좋아요:)
책상의 왼쪽에 설치된 파티션은.. 바로 냉장고 가림막입니다:)
집 구조상 주방 쪽에는 냉장고를 둘 공간이 없어서 주방 바로 옆인 이 방에 두게 되었는데요. 꼭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인데 겉이 누렇다 보니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고 깔끔하게 바꾸고 싶단 말씀을 해주셨어요. 페인트 칠과 같은 리폼도 생각해 보았지만 가전제품 특성상 발열이 되다 보니 이 역시도 좋은 방법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죠.
(BEFORE & AFTER)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이 바로 파티션이에요. 냉장고를 모서리 끝으로 배치시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 때의 여유 공간을 생각해 파티션을 설치했어요.
파티션에는 집주인 분이 원래 갖고 계시던 데코용 나뭇가지와 패브릭, 앵두 전구를 활용해 설치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냉장고와 전자렌지를 살짝 가릴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추억이 담긴 사진을 걸어 둘 수 있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에요.
책상에는 예쁜 디자인의 단스탠드를 두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한다는 집주인 분의 감성을 더욱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아이템 같아요.
🎬 영상으로 만나보는 스타일링
Q. 오프라인 스타일링 서비스 어떠셨나요?
음.. 제가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법이나 공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스타일링을 진행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가구 리스트부터 공간 배치 그리고 가구 조립까지 척척척 다 해주셔서 정말 편했고, 점점 예뻐지는 집을 보면서 행복했어요.
Q. 가장 마음에 드는 점 3가지를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전과는 다르게 포근하고 따뜻해진 분위기를 꼽고 싶어요. 무엇보다 조명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 같고, 그 덕분에 카페에 온 것 같아 늘 기분이 좋아요.
저는 파티션이 참 마음에 들어요. 지인들과 찍은 사진도 걸어서 볼 수 있어 좋고, 냉장고를 예쁘게 가려줘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이번에 바꾼 침대 프레임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전엔 어두운 갈색이었는데 밝은 우드로 바꾸니 분위기도 좀 더 아늑해졌어요. 침대 옆의 스탠드는 말할 것도 없고요.
Q. 마지막으로.. 집주인분께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저에게 집이란 저 자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과 제 취향.. 제 모든 것이 담긴 제 공간이니까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그 사람이 사는 공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제 계획은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해서 집 여기 저기 제 흔적을 붙여 두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