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비밀스런 공간으로 꾸며보세요.”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Stella 입니다. 이번 스타일링은 JTBC4 <나만 알고싶은 비밀언니>의 아지트를 꾸며보았어요. 머리맡에서 들려주는 언니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시작됐던 공간을 소개합니다.
시공없이 스타일링으로만 가능할까?
집꾸미기에서 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 공간을 스타일링하게 되었어요. 프로그램의 출연진 분들이 모두 여성분들이었기에 밝고 화사한 무드를 연출해야했는데 집의 틀이 대체적으로 어두운편이라 어떻게 스타일링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거실의 멋진 뷰에 감탄했지만 어두운 몰딩과 검정 창틀이 거실을 장악하고있었어요. 과연 이 부분을 시공없이 스타일링만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가 이번 스타일링의 최대 관건이었어요.
벽지, 필름지 시공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짙은 색의 벽지나 창틀을 밝게 시공하는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하게 공간이 바뀌거든요. 하지만 이 집은 마음대로 공사할 수 있는 집이 아니라 오직 스타일링으로 이 집을 살려보자! 하며 시작했어요.
거실 인테리어 컨셉 잡기
프로그램의 키 컬러는 핑크, 네이비, 그레이에요. 스타일링 시작 전 원하는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찾아보았어요. 거실은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핑크 소파를 중심으로 잡고 핑크를 받쳐줄만한 베이지, 네이비를 서브컬러로 사용했습니다.
본격적인 가구배치 시작~!
큰 가구들을 한날에 배송시켜 위치를 잡아가며 본격적으로 가구배치가 시작되었어요. 가구에 스크래치 안나게 조심조심~!
메인 가구가 속속히 들어오니 휑~ 했던 거실도 이제야 사람사는 집처럼 하나 둘 채워지는중입니다. 이 때 저 혼자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요 :D 자 이제 에프터를 확인해볼까요?
시공 No!
오직 스타일링으로만 완성된 러블리한 거실
단 하나의 시공없이 100% 가구와 소품 배치만으로 완성된 공간이에요. 이전의 칙칙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컬러풀하면서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공간의 변신은 무죄! 어두운 벽지와 창문틀을 가구와 소품을 이용해 커버하니 밝고 러블리한 공간이 되었어요.
거실은 널찍한 3인용 소파와, 코랄블루 컬러의 1인용 소파를 두었어요. 거실의 분위기가 너무 차분해보이지 않도록 코랄 블루 색상을 이용해 생기있는 거실을 연출했는데요, 한 가지 가구에 포인트를 주어 매치하는것만으로도 센스만점 스타일이 완성된답니다.
쿠션을 고를 때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했어요. 많은 디자인 중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꽃패턴이 들어간 쿠션을 골라 배치했는데 소파와 잘 어우러져 원했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거실의 어두운 기둥 부분은 핑크액자와 골드프레임 거울을 달아 화사하게 보완했어요. 그레이톤 계열 벽지였기에 골드와 화이트의 조합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거실 한켠엔 4인용 다이닝테이블을 두었어요. 다이닝테이블에서 다과도 먹고, 수다도 떨며 출연자 분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었어요. 거실은 곳곳에 식물을 걸어놓아 밋밋한 공간을 파릇파릇하게 채워주었어요.
거실에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어두운 창틀은 하늘하늘한 쉬폰 커튼과 핑크베이지 색상의 커튼으로 가려주었어요. 부드러운 크림 화이트 색의 쉬폰커튼이 공간을 깨끗하게 완성해주고, 핑크 베이지 컬러의 암막커튼을 달아 내추럴함을 표현했습니다.
블라인드보다는 커튼이 공간을 더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은은하게 투과시켜 주어 공간이 부드럽고 눈이 편안하달까요~? 저는 커튼 설치하는게 어려워요~! 하시는 분 있으면 아래 매거진을 확인해주세요^^
거실 아트월쪽에는 거실장 대신 컴포지션 공간박스를 활용해주었어요. 이 공간박스는 취향에 따라, 수납하는 물건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용도로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어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거실장, 장식장, 책꽂이 등등 어디에 두어도 어울리는 가구입니다. 저는 액자와 캔들램프를 두어 활용해보았는데요, 여러분도 각자의 개성대로 공간박스를 재미있게 활용해보세요 :)
주방도 한번 바꿔볼까요?
(주방 비포)
주방은 일반 가정집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이 있고 전체적으로 고동색이 베이스로 깔린 주방입니다.
다른 공간은 컬러풀하면서 밝은데 어둑어둑한 주방이 방송 화면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 주방은 집주인분의 허락을 맡고 시트지 시공을 하기로했어요.
보닥타일, 인테리어 시트지 시공 시작~!
고동색의 주방 타일은 빅브릭 모노 화이트 보닥타일을 이용해 깔끔하게 붙여주었어요. 보닥타일은 물에 닿아도 잘 떨어지지 않아 주방타일로 사용하기에 좋아요~! 가위나 칼을 이용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을 안들이고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보닥타일을 다 붙인 모습입니다. 비포보다 훨~씬 깨끗해지고 밝아졌죠? 근데 붙이고 보니 저 위 상부장이 너무 누런 느낌이 강하네요! 얼른 상부장도 바꿔줍시다.
(상부장을 분리해 시트지를 붙여준 모습)
상부장을 분리해준 후, 인테리어필름지를 이용해 시공해주었어요. 저는 무광 화이트 필름지를 사용했어요. 반짝반짝한 유광보다 반사가 안되는 무광이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줘서 선택했구요~ 평소에 맘에 안들었던 가구가 있다면 이렇게 시트지를 붙여 리폼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Tip. 시트지는 작업할 때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쓱쓱 잘 밀어서 부착해주시면 셀프로 손쉽게 시공이 가능해요:)
요리하고 싶어지는 주방으로 태어나다
보닥타일과 상부장 시트지 시공까지 마친 모습입니다. 고동색의 어둡고 칙칙했던 주방에서 화사하게 빛나 더욱 요리하고싶어지는 주방이 되었어요.
주방에는 우드 아이템을 매치하여 알록달록한 컵을 걸어 놓았어요. 파스텔 색상의 컵들이 주방을 한층 더 밝혀주네요.
냄비도 쿨민트 색상의 냄비를 놓았어요. 요즘은 주방용품도 파스텔 컬러의 주방용품이 인기에요. 실제 방송에서 탤런트 남보라씨가 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요. 여러분들도 간단한 시공으로 내가 꿈꿔왔던 주방을 실현시켜보세요.
다음으로 이 프로그램의 메인인 침실을 소개할게요. 두개의 침실의 각각 다른 스타일로 꾸며보았는데요, 먼저 큰 창이 매력적인 오른쪽 방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첫번째 침실 비포
꾸미기 전 모습이에요. 이 침실은 세로 면적이 길고 전면에 큰 창이 전체적으로 큰 점이 특징인 공간이에요. 침대를 가로로 둘까 세로로 둘까 고민하다가 가로 폭이 좁아 침대를 세로로 놓기로 하고 스타일링을 진행했어요.
침대는 헤드가 있는 형태의 침대로 골랐어요. 벽이 아닌 창쪽에 머리를 두기 때문에 침대에 편하게 기댈 수 있는 헤드가 있는 침대를 두어 사용하는게 편리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방 조명이 오래되어 탁한 느낌이 있어서 화려한 인테리어 조명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첫번째 침실 스타일링 컨셉
이 침실은 언니와 동생이 침대 위에서 서로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아늑한 침실을 만들기 위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컬러를 사용했어요.
고민이 술술 해결될 것만 같은 첫번째 침실
그리하여 완성된 침실입니다~! 여느 부티크 호텔 부럽지 않은 공간이 되었어요. 보기만해도 푹신할 것 같은 침대와 인테리어 조명까지! 이 느낌 그대로 제 방에 슥- 가져오고싶었는데 말예요ㅎㅎ
거실과 다르게 침실은 핑크빛이 도는 크림피치의 쉬폰 커튼을 달고, 침대 양쪽에 단스탠드를 두었어요. 이 침실은 보기만해도 편안한 침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타일링을 했는데요, 출연자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침실 인테리어 대성공입니다ㅎㅎ
한쪽 벽면에는 사다리 선반을 활용해 담요나 행잉플렌트를 걸어두었어요. 사다리 선반은 포인트 주고싶은 공간에 툭 기대어 놓는것만으로도 예쁘답니다.
두번째 침실 비포
이 공간을 처음 봤을 때 제 반응은 “이럴수가.. 벽지 실화야..?” 였어요. 까만 벽지가 공간을 장악했고 정체모를 벽기둥 때문에 가구배치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첫번째 침실처럼 창이 큰 편이 아니라 빛도 조금만 들어와서 걱정이 두배가 되었죠. 하지만 집꾸미기 공간스타일링에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공간을 가능으로 바꿔 스타일링을 완성해냈습니다.
두번째 침실 스타일링 컨셉
두번째 침실의 스타일링 컨셉은 어두운 벽지를 살려 모던하면서 내추럴한 침실로 꾸미고자 했어요. 위 레퍼런스 이미지처럼 큰 마크라메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고자했고 핑크+골드로 전체적인 스타일을 잡았어요.
핑크와 골드 조합의 모던한 두번째 침실
첫번째 침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번째 침실입니다. 어두운 벽지를 살려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 내추럴한 공간이 되었어요. 침대 헤드쪽 벽면엔 대형 마크라메를 걸어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마크라메를 두니 확실히 시선집중이 되어 어두웠다고 생각되었던 벽지 컬러를 확 잡아주니 이 침실도 스타일링 대성공입니다.
침대 양 쪽에 협탁을 두고 골드 프레임의 감각적인 조명을 사용했어요. 달이 둥둥 떠있는 것만 같죠? 마크라메를 달아주니 얼핏 보기에 동남아 호텔 같아 보이기도하네요:)
마크라메를 걸때는 꼭꼬핀을 사용해서 걸어주었어요. 꼭꼬핀은 벽지와 벽체 사이의 틈새에 끼워져 고정되는 형태에요. 벽지 자체의 지지력과 벽지와 벽면의 부착지지력 두 가지 모두 힘을 받아 수직하방의 힘을 지탱하는게 탁월해서 약 2kg정도 버틸 수 있고요~ 5개의 얇은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핀을 제거한 후에도 작은 구멍만 남을 뿐, 벽지와 벽면의 손상이 거의 없어 깔끔해요. 작다고 무시하면 안되는 스타일링 필수 아이템입니다!
침실의 여유있는 공간에는 1인용 소파와 작은 테이블을 두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며보았어요. 여러분도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이런식으로 공간을 꾸며 잠들기 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
나만 알고 싶은 비밀 공간
스타일링을 시작할 때 염려했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시공없이 스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꾸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어요.
내가 꿈꿔왔던 공간을 잘 정리해서 차근차근 실행하면 여러분들도 예쁜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집꾸미기 공간 스타일링도 많은 경험을 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거든요. 앞으로 더 예쁜 공간 스타일링으로 찾아뵙도록하겠습니다:) 집꾸밀 땐? 집꾸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