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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진
2018.6.16 11:55

15년된 체리색 빌라,
최소 비용으로 반셀프인테리어

#빌라 #30평대 #모던 #셀프인테리어
조회수60,069| 보관함173| 댓글11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를 바래요.”

 

안녕하세요. 볼링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이 되어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한 비글 부부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어색한 신혼이네요. 결혼부터 집 수리까지 모두 저희 힘으로 하자고 이야기해서 직접 시공하기로 했어요. 맞벌이에 경험도 처음이다 보니 주변 분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계획대로 잘된 것 같아 뿌듯해요.

 

 

(도면)
 

저희집은 32평의 빌라예요. 여러 곳을 둘러보던 중 위치와 가격 집 구조까지 마음에 든 곳을 발견했어요.

 

예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희 부부의 손으로 집을 수리하기로 했어요.

 

 

거실 BEFORE

 

15년된 빌라라서 온통 체리색이 가득한 집이였어요.

 

보기 싫은 몰딩들은 철거하고

 

시멘트를 바른 후 페인팅을 해주었습니다. 오래된 벽지도 뜯어내 초배지를 바른 후 뜬 도배를 했어요.

 

바닥은 폴리싱타일을 시공하기로 계획했었는데 난방문제와 수평이 맞지 않으면 타일이 깨지는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 같아서 업체에 맡겼습니다.  

 

 

거실 AFTER

 

완성! 부부의 노고가 담긴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그래서 깨끗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바닥이 폴리싱 타일이기때문에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러그를 깔고 주변에 식물들을 배치해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꾸몄어요.

 

소파테이블은 공간이 협소하지만 많은 것을 올려두는게 싫어서 작은 것으로 구매했어요.

 

TV장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수납할 공간이 필요해 배치해 두었어요.

 

최대한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화이트 컬러의 수납장을 골랐어요. 안에는 콘센트와 보드게임, 선물 받은 주류 등이 수납되어 있답니다.

 

 

주방 BEFORE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주방이에요. 가장 중요한 싱크대가 너무 오래되어서 새로 사려고하니 예산비용에 초과되어 할 수 없이 두 손으로 직접 시공하기로 했어요.

 

타일을 붙이기 위해서 기존 타일을 없애고 상부장은 분리를 했어요. 답답해보이던 싱크대 옆 긴 장도 철거했어요.

 

기존에 깨진 부분들과 타일이 붙여져 있지 않은 곳에는 깨진 타일들을 붙여주고 시멘트로 메꾸는 작업을 먼저 해주었습니다.

 

싱크대는 기존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상하부장은 마음에 드는 컬러로 페인팅해주었어요.

 

 

주방 AFTER

 

완성! 새로 페인팅을 한 뒤 후드는 새로 교체 해준 뒤 개당 500원짜리 원목손잡이를 사다가 달았더니 새거나 다름 없는 싱크대로 바꼈답니다.

 

주방일 하기 쉬운 물품들을 올려둔 현실적인 공간입니다.

 

큰 냉장고 뒤에는 부부가 식사를 하는 식탁을 두었어요.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것을 공유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밥도 먹고 퇴근 후 둘이 맥주도 한 잔 하며 하루의 일상을 함께 이야기를 나눠요.

 

 

욕실  BEFORE

 

주방보다 막막했던 공간이였어요. 변기와 세면대까지 제대로 된 곳이 하나도 없어서 전체 시공을 싹 다 하기로 했습니다.

 

타일을 붙이기 전에 젠다이 시공을 했어요. 변기가 들어갈 부분은 비워두고 인조대리석이 올라갈 곳을 시멘트로 평평하게 만들었어요.

 

젠다이 : 아래에 가벽을 세워 타일을 붙이고 그 위에 대리석을 올리는게 방식
 

벽타일과 바닥타일은 덧방시공을 하고 모서리 부분과 창틀 문쪽, 천장엔 스텐몰딩으로 마감해주었어요.  그 후 젠다이 상판과 샤워선반을 올려주고 수도배관 작업 후 세면대가 들어간 부분을 배수관을 넣기 위해 비워두었습니다.

 

완성! 시간에 쫓겨 급하게 만들었지만 전과 비교하면 마음에 들어요.

 

 

침실

 

아늑한 부부의 침실입니다.

 

다른 공간과 달리 연한그레이로 도배를 해서 차분한 느낌이 들게 했어요.

 

주변엔 포인트로 식물을 두거나 꽃을 두어 변화를 주고 있어요.

 

 

편안한 곳

 

처음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어떤 정해진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힘든것도 많았죠. 아직도 여전히 이곳 저곳 손 댈 곳은 많지만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집주인_프로필_사진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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