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공간 속에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량이 되길 꿈꾸는 평범한 30대 나이롱 새댁입니다. 얼마 전에는 3개월 아기고양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입양하게된 초보 집사이기도 해요.
최근에 식구가 된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랴 하루가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지내는 저희부부의 신혼집은 정확한 연식을 알 수는 없지만 20년은 더 되었을 법한 오래된 주공아파트입니다. 방3칸, 거실, 부엌이 다 분리되어 22평이 맞나싶어 조금 놀랐어요. 넉넉히 공간을 나눠 침실, 옷방, 고양이 화장실 및 창고로 각각 사용하고있어요.
거실
바로바로 치우고 정리하는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서 네츄럴한 느낌을 선호해요. 적당히 손을 탄 낡은 느낌의 오래된 가구, 요즘 인기 많은 라탄도 좋아해서 거실에 제 취향을 반영했어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이라 대세에 따르고 싶지만, 세상엔 너무 이쁜게 많고 사고 싶은게 많아 미니멀 라이프는 포기했어요. 그레이 소파는 거실과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패브릭으로 덮어서 사용중이에요.
반대편에는 넉넉한 수납의 TV장을 두고 있어요. 빈티지한 느낌의 원목 수납장을 알아보다가 금방 싫증이 날 것 같아서 몇 번의 검색과 오프라인 가게 방문으로 눈여겨 본 철제 TV장을 구매하게 됐어요. 수납력이 너무 좋아서 잘 사용중이에요.
주방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작은 주방이에요. 아이보리, 베이지 등 최대한 비슷한 컬러로 컬러감을 맞춰 단정한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싱크대는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중이에요. 작은 공간이라서 최대한 상하부장에 넣어서 보관하려고 해요.
싱크대 왼쪽엔 아일랜드 식탁을 렌지대로 사용중이에요.
식탁으로 사용하기 보단 좋아하는 커피잔을 두거나 커피를 내리는 홈카페 공간이에요. 협소한 공간이지만 좋아하는 곳이예요.
키가 작아 상부장을 편하게 쓸 수 없어 냉장고 옆에 화이트 철제 선반을 놓고 그 위에도 같은 계열 색상의 식기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그릇장 왼쪽엔 서랍장을 두고 사용중이에요. 전체적으로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서 서랍장을 놓을 수 밖에 없었어요.
서랍장 위에는 앤틱한 소품을 보관하고 캔들을 두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침실
침실은 동일한 디자인의 침대와 화장대를 배치해 통일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가구를 사용했어요.
뽀송뽀송한 침구 위엔 냥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이곳을 좋아하는지 가끔 세상 모르게 자기도 하네요.
침대 오른쪽엔 같은 계열의 화장대와 서랍장을 두었어요. 단조롭게 통일성있는 방을 꾸미고 싶다면 같은 계열의 가구들로 배치하는 걸 추천드려요.
서랍장 위에는 좋아하는 그림과 식물로 꾸몄어요.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꾸며주지만 미세하게 저만 알고 있는 변화인 것 같아요.
앞으로..
오랜 주택 생활을 해 온 남편은 아파트가 더 편하다고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전원주택 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정형화된 아파트와 다르게 구조가 다양해서 원하는대로 구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원하는 느낌을 더 강조해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 공간에서 저희 부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