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랑과 같이 사업하면서 육아와 살림을 하고 있어요. 저희 집에는 저희 부부, 4살 딸 아이와 개 4마리, 그리고 고양이 2마리가 살고 있어요. 원래 개 한 마리만 키우고 있었는데 신랑과 제가 동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사연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다보니 여섯 마리나 되었네요. ^^
집에 있을 때면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고 계속 정리정돈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아이와 반려동물들이 함께 있으니까요. 신랑도 퇴근하고 오면 테라스 물청소도 하고 함께 일을 해줘요. 그러다 보니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들은 동물이 이렇게 많은데 냄새가 안 난다고 하세요. 그 말을 들을 때가 왠지 모르게 정말 뿌듯해요.
어릴 때부터 이 동네 아파트에서 쭉 살았는데 결혼 후 동물들도 많아지고 아이도 있다 보니 같은 동네에 테라스가 딸린 1층 신축빌라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1층이라 아이가 마음껏 뛰어도 좋고 테라스가 있어 개들도 뛰어 노는게 행복해 보여 좋아요.
블랙과 우드의 네츄럴한 조합, 거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톤다운된 컬러와 베이지의 내츄럴한 조합이에요. 개들이 이갈이가 끝나고 어느정도 커서 천천히 집을 꾸미고 있어요. 거실 소파도 이번에 큰 맘먹고 새로 장만했구요.
소파는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가죽소파클리너로 자주 닦아줘요. 반려견 아이들도 허락없이는 소파에 절대 올라오지 않구요. ^^ 커튼도 항상 반려견들 입에 닿지 않는 블라인드만 썼는데, 화이트의 나비 주름 커튼으로 바꿔 보았어요.
최근에는 라탄과 우드를 주로 다루는 리빙&소품샵 MD일을 하고 있어서 집안 곳곳에 라탄소품들이 많이 있어요.
소파 맞은편에는 벽걸이형 TV가 있어요. 아이가 많이 뛰어 다녀서 TV장은 따로 두지 않았어요.
원목의 차분함이 느껴지는 주방
거실의 옆으로 주방공간이 있어요. 입주했을 당시 기본인테리어가 되어있던 상황이라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어요.
화이트톤의 주방이기에 처음에는 식탁도 화이트로 맞췄는데 관리가 힘들더라구요. 주방타일이 그레이색이라 우드색이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좀 더 어두운 월넛색 식탁을 골랐더니 나름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주방에는 우드 조리도구들을 걸어 식탁과 함께 포인트를 주었어요.
부부와 아이가 함께 자는 안방
이 곳은 저희 가족의 침실로 이용중인 안방이에요. 저희 부부가 쓰는 침대는 신혼 초에 산 가구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구에요.
침대 옆 협탁은 원래 아이 테이블로 쓰려고 공방에 직접 제작 주문한 건데, 침대 옆 협탁으로도 손색이 없어서 이렇게 두고 이용중이에요.
저희 부부의 침대 밑, 욕실 문 옆으로는 아이의 침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안방에 있는 나만의 작은 홈카페
안방 한 곳에 저만의 작은 홈카페 공간을 만들었어요. 주로 식탁과 거실에서 업무를 봐서 그런지 안방이 더욱 편하고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으로 느껴지더라구요. 항상 반려동물 위주와 아기의 짐이 가득했던 집에 제 공간이 생겨 매우 행복해요!
홈카페 테이블 옆 선반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로 가득 채워 놨어요. 하나 둘 모은 소품을 올려 놓으면서 분위기를 바꿔주는 데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
크지 않은 집이라도 아이와 동물들이 있는 집이라도,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씩 들여 놓으니 집 꾸미기가 가능한 것 같아요. 작은 변화가 정말 큰 것 같더라구요.
네츄럴한 분위기를 담은 아이의 놀이방
침실 옆 작은 방은 아이의 놀이방으로 쓰고 있어요.
아이방이지만 알록달록보다는 집의 분위기에 맞춰 원목과 네츄럴톤의 색으로 꾸며 보았어요.
아이가 네 살이 되더니 인형들이랑 소꿉놀이하는 걸 참 좋아하더라구요 :) 인형들을 앞에 앉혀놓고 원목으로 된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일바구니들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해요.
아이와 개들이 함께 뛰어 노는 테라스
다시 거실로 돌아와서 저희집의 자랑인 테라스를 소개드릴게요. 테라스는 주로 거실의 큰 창을 통해 드나들어요.
테라스 문이 밖에 따로 있지만 방범방충망인 윈가드를 설치했고 CCTV가 상시 녹화중이라 보안 문제는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울타리도 높였을 뿐더러 테라스에는 큰 개들이 지키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
원래는 블랙 펜스만 쳐져있었는데, 개들이 워낙 대형견이다보니 안전을 위해 펜스보다 좀더 높은 나무 울타리를 둘렀어요. 프라이버시도 더 존중되는 것 같고 안락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
마당이 넓은 집에서 살고 싶어요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모아서, 나중에는 큰 잔디마당이 있는 2층집을 짓고 싶어요. 집안은 크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마당은 넓었으면 좋겠어요 ^^ 개들과 아이들이 다 함께 뛰놀고 고양이들도 잔디밭에서 놀 수 있도록이요.